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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콜디스트 윈터 (데이비드 핼버스탬 지음 | 살림 펴냄)

냉전, 미국, 한국전쟁, 그리고 맥아더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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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인으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켜 대한민국을 멸망 직전에서 구해냈고, 한국인들의 소망인 자유통일을 이루기 위해 중공 등 국제공산주의 세력과 끝까지 싸우려 했으나, 그를 이해하지 못한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부당하게 군복을 벗은 비운의 명장.’
 
  많은 한국인에게 각인된 맥아더 장군의 이미지다. 6·25 개전에서 이듬해 봄 맥아더 해임에 이르는 시기를 중심으로 한국전쟁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미국 리버럴’의 시각에서 맥아더에 대한 이런 신화(神話)를 가차 없이 벗겨낸다. 저자가 묘사하는 맥아더는 이기적이고 아첨을 좋아하며 정치적 야욕으로 가득한 ‘속물’이다. ‘기-승-전-맥아더 욕’이라는 생각마저 들 정도다.
 
  하지만 이 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트루먼을 비롯한 당시 미국 정부와 군부의 주류 세력은 왜 맥아더의 확전 주장을 가로막았는지, 왜 그들은 승리도 패배도 아닌 상태로 한국전쟁을 봉합했는지, 그럴 거면 미국은 왜 애당초 한국전쟁에 개입했는지 등을 소상하게 밝힌다.
 

  이 과정에서 이야기는 중국의 국공내전, 한반도의 분단, 초기 냉전의 전개와 미국의 냉전 전략, 1950년대 미국 국내 정치 등으로 종횡무진 이어진다. 저자는 트루먼, 마셜, 애치슨, 맥아더, 아이젠하워, 스탈린, 마오쩌둥, 이승만, 김일성 등 최고 정책결정권자들이나 워커, 리지웨이 같은 야전사령관들의 고뇌는 물론 낙동강, 운산, 장진호, 지평리에서 인민군·중공군들과 혈전을 벌였던 최일선 장병들의 애환과 분투 또한 생생하게 그려낸다.
 

  한국전쟁사이자 냉전의 국제정치사 책으로도 훌륭하지만, 군대나 조직을 이끄는 이들을 위한 리더십 교재로 읽어도 좋을 책이다. 2009년 국내에서 초판이 나온 후 6쇄를 찍었던 명저로 이번에 개정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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