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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꽃과 별과 총 (이종암 지음 | 시와반시 펴냄)

구름감별사의 노래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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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단 30년이 넘는 이종암 시인은 포항에서 국어교사로 31년을 근무하다 예순도 안 되어 명예퇴직했다.
 
  평생 동해와 청보리를 마주 보며 살아온 시인이다.
 
  자유인이 되어 4번째 시집 《꽃과 별과 총》(시와반시)을 최근 펴냈다. 꽃과 별, 그리고 총(塚·무덤) 이야기로 가득하다. 마치 구름이 흘러가듯 형형색색의 경험들이 무리 지어 있는 듯하다. 시인이 스스로를 ‘구름감별사’라고 칭한 이유를 알겠다.
 
  〈별별 모양으로 빚어지는 기찬 구름들과 (중략) / 위 개별 꽃들에게, 동물과 인간들 품에 / 잘 어울리는 구름 짝지어주는 그런 일의 / 구름감별사라면(하략)〉
 
  -시 ‘구름감별사’ 중에서

 
  시집을 펴 보면 시인의 고향 경북 청도와 포항의 구만리(호미곶면) 해안, 경남 사천, 단양 가곡, 영월의 동강과 서강을 누빈 자국들이 선명하게 찍혀 있다.
 

  그 길들이 닿은 곳은 ‘저마다의 꽃’인 사람들의 자리이고, ‘별을 따다 묵는’ 이들의 동네다. 때론 해원과 영원성을 드러내는 주검의 자리[塚]로 이어지기도 한다.
 

  〈꽃을 가졌거나 못 가졌거나
  몸의 구부러짐과 곧음
  색깔의 유무와 강약에도 관계없이
  오롯이
  함께 숲을 이루는 저 각양각색의
  나무, 나무들
  사람들 모여 사는 세상 또한, 그렇다
  저마다 꽃이다〉
 
  -시 ‘저마다, 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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