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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목공의 즐거움 (옥대환 지음 | 21세기 북스 펴냄)

‘취목’ 12년 차 전직 언론인의 목공 예찬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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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회사 연구소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목공을 하는 친구가 있다. 처음에는 취미로 시작했다가 회사를 그만둔 후 목공이 생업이 됐다. 목공일이 어렵지 않으냐고 했더니 “원래 뭘 만드는 걸 좋아한 데다가 자동차 회사에서 설계를 했던 터라 할 만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런데 목공은 ‘이공계’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책이 나왔다. ‘취목(취미로 목공 하는 사람)’ 12년 차인 저자는 대학 불문과를 나와서 30년 넘게 언론사에 몸담았던 ‘문과생’이다. 이 ‘목공 기행문’에는 취미거리를 찾다가 우연히 목공 DIY 과정에서 목공을 배우기 시작한 얘기부터 시작해 목공 공부의 수준을 높여가는 과정, 나무 등 재료와 장비 구입 요령, 작업 장소 확보, 그리고 작은 유틸리티 스툴에서부터 사이드 테이블, 서랍장, 스피커 등 각종 가구 만들기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장비병’이 도져 불필요한 고가 장비들을 사는 데 헛돈을 썼던 일, 잠깐 한눈을 팔다가 부상을 당했던 일, 공방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이웃에 폐를 끼쳤던 일 등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저자는 “목수나 가구 작가, 취목 고수들은 다 아는 내용”이라고 말하지만, 문외한의 입장에서는 무슨 모험담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다. 특히 ‘취목’의 세계로 들어서려는 사람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 같다.
 

  저자는 “눈에 콩깍지가 씐 연인들에게 상대의 좋은 점을 꼽아보라고 하면 자랑이 끝이 없는 것처럼 내겐 목공이 그렇다”면서 이렇게 말한다.
 
  “나무들은 저마다 다른 성질을 갖고 있어, 만져보면 그 느낌이 매번 새롭고 신기하다. 작업 중에는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어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일상의 잡념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늘 디자인을 고민하고, 치수에 신경 써야 해서 뇌의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리라 나름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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