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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위화도의 비밀 (허우범 지음 | 책문 펴냄)

위화도는 압록강이 아니라 만주에 있었다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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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88년 6월 26일 요동 정벌을 위해 출정했던 우군도통사 이성계는 좌군도통사 조민수와 함께 ‘위화도 회군(回軍)’을 감행했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아는 이 역사적 사건의 현장인 위화도는 어디 있을까?
 
  흔히 위화도는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 사이 압록강 가운데 있는 하중도(河中島)로 알려져 있다. 기자를 비롯한 많은 한국인이 역사 시간에 그렇게 배웠다. 이 책은 이런 상식에 도전한다.
 
  저자의 의문은 ‘위화도’라고 하는 섬은 이성계와 조민수가 이끌었던 5만 명이나 되는 군대가 주둔할 만한 곳이 못 된다는 데서 비롯된다. 아울러 저자는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등에 의하면 60만 평에 이르는 위화도 한가운데에는 이성계의 회군을 기리는 의미에서 명명한 태조봉(太祖峯)과 회군천(回軍川)이 있었으며 제법 비옥한 옥토(沃土)를 품고 있던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또한 좁고 평평한 모래섬에 불과한 현재의 위화도의 모습과는 판이하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문헌들을 살피고 직접 현지를 답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진짜 위화도’는 압록강에 있는 하중도가 아니라 현재의 요녕성 관전만족자치현 서점자 일대라고 주장한다. 당연히 그곳은 섬이 아니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저자는 중국 고서(古書)에서 ‘바닷가의 휘어지고 굽어진 만곡(彎曲)’도 ‘도(島)’라고 했다면서, ‘섬’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럼 오늘날 우리가 압록강의 모래섬을 위화도로 잘못 알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청(淸)나라의 봉금(封禁) 정책으로 해당 지역에서 조선인들이 물러난 후 조선의 지도 제작자들이 ‘섬’의 의미를 좁게 해석해 위화도의 위치를 잘못 비정(比定)하고, 조선의 영역을 압록강 이남으로 한정하려 했던 일제 식민사학이 이를 답습한 데서 비롯되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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