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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아웃퍼포머의 힘 (송의달 지음 | W미디어 펴냄)

‘언론’을 사랑했기에 자신의 본분을 지켰던 위대한 언론인들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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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아홉 명의 언론인들은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숙어지는 언론계의 거성(巨星)들이다. 밥 우드워드는 워터게이트 사건을 파헤쳤고, 토머스 프리드먼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 등 통찰력 있는 저서와 칼럼들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갖고 있다. 데이비드 브로더, 제임스 레스턴은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부 기자로 한 시대를 호령했다. 마거리트 히긴스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 잔존해 있던 시대에 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을 현장에서 취재했다. 아서 옥스 펀치 설즈버거는 ‘펜타곤 문서 사건’ 등을 견뎌내면서 《뉴욕타임스》를 세계적인 언론기업이자 정론지로 키워냈다. 박권상은 권위주의 정권 시절 민주화를 위한 목소리를 내면서 관훈클럽 창설 등을 통해 한국 언론의 나아갈 바를 고민했다.
 
  저자는 이들을 ‘아웃퍼포머(outperformer)’, 즉 보도와 저술, 경영 등을 통해 엄청난 성취를 이루어낸 인물들이라고 규정한다. 그들을 ‘아웃퍼포머’로 만든 원동력은 무엇일까? 언론인으로서의 자부심, 언론을 자신의 천직(天職)이라고 여기는 마음이었다. 크롱카이트는 연방상원의원 출마를 제안받고서 “사람들이 내가 정치를 하기 위해 기자를 했다고 생각하는 게 두려워” 거절했다. 브로더는 “정치에 발을 들여놓아서는 안 되는 직업이 있다고 가정할 때, 신문기자가 최우선으로 꼽혀야 하며 TV뉴스 앵커맨은 신문기자에 비해 두 배나 더 정치에 가담해서는 안 된다. 기자에 대한 신뢰는 그가 지니고 있는 진실성에 있다”고 일갈했다. 편집국장이나 앵커 이력을 들고 금배지를 달겠다고 달려가거나 권부(權府)에 들어가 정권의 나팔수 노릇을 하는 한국 언론인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말이다.
 

  장차 언론인이 되려고 준비하는 이들이나 기자 초년병들, 언론의 나아갈 길을 고민하고 있는 중견 언론인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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