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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중세지향, 퇴행사회 (홍승기 지음 | 박영사 펴냄)

‘불량한 법률가’의 역사 다시 읽기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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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 년 전에는 “산업화, 민주화를 이루었으니, 이제는 선진화”라는 담론이 활발했었다. 요즘은 “산업화-민주화-조선화(朝鮮化)”라는 자조(自嘲)의 소리가 들린다. 의식과 행태가 조선 시대, 전근대(前近代)로 퇴행하는 현실을 두고 하는 소리다. 좌파 정권 시절 만연했던 대한민국의 정체성(正體性) 부정, 과거사 뒤집기, 종족주의적 반일(反日) 선동, 친북친중(親北親中) 행보가 이런 소리가 나오게 된 배경이다.
 
  변호사이자 법학자인 저자는 ‘불량한 법률가’를 자처하면서 ‘조선화’되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실에 직격탄을 날린다. 저자는 이승만 대통령을 ‘악질 친일파’ ‘A급 민족반역자’ ‘하와이 깡패’ 등으로 표현한 좌파 영상물 〈백년전쟁〉이 문제없다고 판단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대법원장(김명수)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여 굳이 하급심 판결을 뒤집어야 했는지 의문”이라면서 “대법원이 사회의 갈등 상황을 부추기고 있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한다. 《동아일보》를 창간한 김성수 선생, 경성방직을 이끈 김연수 선생, 이순신 영정 등을 그린 장우성 화백 등을 친일파로 모는 세태에 대해서는 ‘외눈박이들의 설익은 폭력’이라면서 “당대를 살지 않았던 후배들은 당대를 살아낸 이들 앞에서, 역사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사라져야 한다”면서 독립운동가의 3대까지 예우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한 데 대해서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가난한 이유가 오로지 조상들이 독립운동을 하였기 때문인가? 북조선식 항일빨치산 정신을 흉내 내며 ‘세습’을 정당화하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고 비판한다. 이 밖에도 창씨개명, 강제징용, 조선인 포로감시원, 친일잔재 청산 문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도 용감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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