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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중국이 말하지 않는 중국 (빌 헤이턴 지음 | 다산초당 펴냄)

‘중국’은 100여 년 전 근대의 발명품이다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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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중국(中國)을 뜻하는 ‘차이나(China)’라는 말은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인 진(秦)에서 비롯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인도 출신의 중국학 교수 하라프라사드 레이에 따르면, 진나라가 탄생하기도 전에 산스크리트어 경전에서는 중국을 ‘시나(Cina)’라고 칭했다고 한다. 호주 출신 학자 제프 웨이드는 중국 윈난성 시난 지역에 거주하던 ‘야랑(夜郞)’이라는 족속이 고대에 ‘지나(Zhina)’라고 스스로를 칭했으며, 이들이 인도와 무역을 하면서 ‘시나’라는 이름이 전해졌을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차이나’나 ‘중국’이라는 말이 역사적으로는 한 번도 정식 국호로 사용된 적이 없다고 지적한다. 한(漢)이니 명(明)이니 청(淸)이니 하는 왕조는 있었지만 말이다. 저자는 국호(國號)로서의 ‘중국’은 100여 년 전 쑨원(孫文) 등 혁명가들에 의해 발명된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호뿐 아니다. 한족(漢族)과 중화민족, 주권, 그리고 대만과 남중국해를 포함하는 영토, 심지어 ‘중국어’조차도 불과 100여 년 전에 유럽의 영향을 받아 새롭게 정의되고 발명된 것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민족주의적 발명품들을 물려받은 시진핑(習近平)은 오늘날 ‘중국몽(中國夢)’을 외치면서 공산당 독재 체제와 대외팽창을 정당화하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자국의 동질성에 대한 욕구와 외국으로부터 존경을 받고자 하는 욕구는 자국을 억압하고 외국을 위협하는 결과를 낳았다. 시진핑의 중국은 행복한 나라가 아니라 독단적이고, 강압적이며, 불안하고, 자신감이 부족하며, 단결이 언제라도 무너질까 두려워하는 곳이다. 신화는 잠시 중국을 한데 모으겠지만, 중화민족 내부의 균열은 애초부터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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