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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논란 속에 국가대표 축구팀 맡다

글 : 장원재  축구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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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DB
  대한축구협회가 7월 13일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을 선임했다. 2014년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10년 만의 대표팀 감독 복귀다. 축구팬 사이의 여론은 양측으로 갈린다. 대안부재론(代案不在論)과 절대불가론(絶對不可論)이다.
 
  국내파 감독이라면 홍명보만 한 적임자가 없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는 한국 축구 영웅 가운데 하나다.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과 함께 한국 역대 A매치 최다 출장 기록(136경기)을 보유하고 있다. 월드컵 본선 한국인 최다 경기 출전자(16경기)이며 2002년 한일월드컵에선 주장을 맡아 ‘4강 신화’를 썼다. 지도자로서도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이라는 실적을 거두었다.
 

  팬들이 분노하는 것은 협회의 무능과 불투명한 일 처리 때문이다. 지난 2월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후, 협회는 황선홍과 김도훈 두 임시 감독 체제로 5개월을 보냈다. 2월 이후, 홍명보 감독이 꾸준히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왜 많은 K리그 팬들은 협회의 결정에 반발하는가.
 
  하나는 ‘현직 감독 빼가기’ 논란이다.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는 지난 2월 트럭시위를 통해 ‘K리그는 대한축구협회의 장난감이 아니다’라고 항의했다. ‘K리그가 대표팀을 위한 장식품인가?’라는 문제 제기다.
 
  협회도 인정하듯이, 이번 선임이 ‘절차를 어겼다’는 점도 문제다. 전력강화위원회 정해성 위원장은 외국인 감독 선임을 목표로 10여 명과 면담했으나 계약을 맺지 못했다. 돈 때문이다. 내년 준공 예정인 천안 축구종합센터 공사 비용의 급증, 100억여 원에 이르는 클린스만 감독 위약금 등으로 협회의 재정 상태는 파란불이 아니다.
 
  그래도 후보자는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제시 마시 전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이다. 그는 연봉 수준을 좀 낮추더라도 한국으로 부임하겠다며 심도 있는 PPT 자료도 제시했다. 하지만 세금 등의 문제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협상 결렬 후 캐나다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코파 아메리카 4강으로 이끌었다.
 
  전력강화위는 바로 국내파 지도자로 시선을 돌리고, 6월 말 홍명보 감독을 1순위 후보로 추천했다. 하지만 당시 협회 고위층에선 이를 거부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홍명보 감독은 6월 30일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을 생각이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불과 며칠 사이에 입장이 바뀌었다. 외국인 감독 후보자들과 면접 진행차 유럽을 방문한 후 귀국한 이임생 협회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홍 감독을 자택으로 찾아갔다. 홍 감독은 하루를 고민하고 7월 6일 저녁 승낙 의사를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정관 ‘팀 운영 규정 제12조(감독, 코치 등의 선임) 제1항’에 따르면, 각급 대표팀의 감독, 코치 및 트레이너 등은 ‘국가대표 지도자 선발 기준’에 따라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또는 기술발전위원회의 추천으로 ‘이사회’가 선임한다.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는 7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내게 모든 권한을 줬고, 감독 결정은 스스로 투명하게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홍명보 감독은 9월 월드컵 3차 예선을 시작으로, 2027년 1~2월 아시안컵까지 계약했다. 홍명보호의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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