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탄에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주먹을 치켜들었다. 사진=AP 연합뉴스
7월 13일 오후 6시5분(현지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도시 버틀러의 ‘버틀러 팜 쇼’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도중 저격을 당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가 적힌 모자를 쓴 트럼프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공격하던 순간 총성이 울렸고 총알은 그의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
외신은 트럼프가 때마침 (불법 이민 관련) 차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던 것이 운명을 바꾸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토머스 매튜 크룩스(20)는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불과 15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인근 공장 옥상에서 저격을 시도했으며 미 비밀경호국 요원(FBI)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또한 유세장 인근 크룩스의 자동차에서 폭발물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룩스는 공화당원이지만, 2021년 1월엔 조 바이든 대통령 측에 15달러를 기부했다는 기록도 나왔다. 외신은 이번 사건이 조직적 배후가 없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Lone Wolf)’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크룩스 동급생의 말을 빌려 “이상해 보이지 않았지만 외톨이에 가까웠다. 친구들이 있기는 했지만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크룩스가 무슨 동기로 대선 후보를 향해 범행을 시도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피살 현장에서 크룩스는 유튜브 채널 ‘데몰리션 랜치(Demolition Ranch)’의 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 총기(銃器) 채널은 사격 연습, 리뷰, 사격 기술, 다양한 총기 및 폭발 장치의 기능 탐구 등의 콘텐츠를 담고 있고 구독자가 1160만 명이 넘는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는 미국 수정헌법 제2조, 즉 개인이 무기를 소유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었고, 지지자 중에도 총기 소유 찬성론자가 많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포와 분노부터 표적이 된 인물이라는 대중의 강한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켜 지지자의 결집은 물론 중도층의 ‘동정 투표’를 끌어올 가능성이 높다. 미국 CNN은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초자연적인 숭배 대상이었다”며 “그의 전사(warrior) 이미지는 보다 강고해질 것”이라 보도했다.
이 외에도 선거 환경이나 정치적 담론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유세장에서의 대중 접촉이 줄어드는 등 보다 신중한 선거 환경이 마련되면서 미디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정치적 사안을 두고 TV 토론이나 후보자를 흠집 내려는 네거티브 공략에서 가십 취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암살 시도를 처리하는 법 집행 기관과 정치권의 대응이 표심(票心)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건 조사와 대응이 필수적이며 자칫 축소 왜곡시킬 경우 바이든 정부와 사법당국에 대한 불신이 증폭될 수 있다.⊙
외신은 트럼프가 때마침 (불법 이민 관련) 차트를 보기 위해 고개를 돌렸던 것이 운명을 바꾸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 토머스 매튜 크룩스(20)는 트럼프의 유세장에서 불과 15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인근 공장 옥상에서 저격을 시도했으며 미 비밀경호국 요원(FBI)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또한 유세장 인근 크룩스의 자동차에서 폭발물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크룩스는 공화당원이지만, 2021년 1월엔 조 바이든 대통령 측에 15달러를 기부했다는 기록도 나왔다. 외신은 이번 사건이 조직적 배후가 없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이른바 ‘외로운 늑대(Lone Wolf)’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크룩스 동급생의 말을 빌려 “이상해 보이지 않았지만 외톨이에 가까웠다. 친구들이 있기는 했지만 많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크룩스가 무슨 동기로 대선 후보를 향해 범행을 시도했는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피살 현장에서 크룩스는 유튜브 채널 ‘데몰리션 랜치(Demolition Ranch)’의 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 총기(銃器) 채널은 사격 연습, 리뷰, 사격 기술, 다양한 총기 및 폭발 장치의 기능 탐구 등의 콘텐츠를 담고 있고 구독자가 1160만 명이 넘는다.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는 미국 수정헌법 제2조, 즉 개인이 무기를 소유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었고, 지지자 중에도 총기 소유 찬성론자가 많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암살 시도는 오는 11월 미 대선에 커다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포와 분노부터 표적이 된 인물이라는 대중의 강한 감정적 반응을 불러일으켜 지지자의 결집은 물론 중도층의 ‘동정 투표’를 끌어올 가능성이 높다. 미국 CNN은 “트럼프는 유세장에서 초자연적인 숭배 대상이었다”며 “그의 전사(warrior) 이미지는 보다 강고해질 것”이라 보도했다.
이 외에도 선거 환경이나 정치적 담론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유세장에서의 대중 접촉이 줄어드는 등 보다 신중한 선거 환경이 마련되면서 미디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해관계가 첨예한 정치적 사안을 두고 TV 토론이나 후보자를 흠집 내려는 네거티브 공략에서 가십 취재가 봇물 터지듯 쏟아질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암살 시도를 처리하는 법 집행 기관과 정치권의 대응이 표심(票心)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므로 효율적이고 투명한 사건 조사와 대응이 필수적이며 자칫 축소 왜곡시킬 경우 바이든 정부와 사법당국에 대한 불신이 증폭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