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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竹鹽의 본가, 인산가 김윤세 회장

“짜게 먹는 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명백한 오해”

글 :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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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쿠시마 처리수로 인한 천일염 품귀 현상, 소금의 진실은?
⊙ “천일염이 무조건 좋은 소금이라고 할 수 없어… 천일염을 미네랄 흡수 잘 되게 가공한 것이 죽염”
⊙ 인산가, 전통주·호텔·힐링복합공간 등 다양한 분야 진출
⊙ 죽염 기업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 중인 인산가
⊙ 김윤세 회장이 36년간 소금에 대한 편견과 맞선 이유
사진=양수열
  지난 6월 일본의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결정 이후 정치권에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장에서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인 물품은 다름아닌 소금이었다. 국내산 천일염이 품귀현상을 빚었고, 국내 죽염 산업의 대표 기업이며 코스닥 상장 기업인 인산가(家)의 주가(株價)는 두 배 이상 뛰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소금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는 사례다.
 
  증권가에서 대표적인 ‘소금 관련주’로 불리는 인산가는 1987년 8월 27일 국내외 최초로 죽염 생산을 시작했고 올해 죽염 산업화 36주년을 맞았다. 인산가의 매출은 2022년 기준 335억원에 달하고, 국내 죽염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인산가는 국내 죽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선도 기업인 것이다.
 
  소금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극에 달했던 지난 7월 4일 경남 함양 인산가 본사에서 인산가 김윤세 회장을 만났다. 그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는) 소금에 대해 우리 국민이 더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기회에 소금의 중요성과 소금의 종류, 좋은 소금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알았으면 한다”고 했다.
 
  먼저 업계의 최대 이슈인 후쿠시마 관련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문제로 천일염과 죽염 가격이 급격히 오르고 인산가 주가도 많이 올랐죠. 천일염을 재료로 한 죽염의 가치도 재조명되는 상황입니다.
 
  “인산죽염의 원료가 100% 서해안 천일염이니까 천일염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 되겠죠. 천일염의 가치는 미네랄입니다. 인체의 생존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90여 가지 영양소 중 미네랄이 60여 종인데 이 중 대부분은 토양 미네랄입니다. 수십 년 전까지는 식품을 통해 토양 미네랄을 섭취하는 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1960년대 산업화와 식량증산 정책으로 다수확 품종이 장려되면서 토양 미네랄이 보강되지 않은 채 토양을 혹사시키는 농사가 계속됐고, 곡식·채소·과일들에 미네랄이 부족해졌어요. 인체에서 미네랄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저하됩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토양에 미네랄을 보충하는 게 쉽지는 않지요. 대안은 해양 미네랄입니다. 천일염에는 수십여 종의 미네랄이 포함돼 있어요. 그런데 유해 물질과 유독성 물질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걸(천일염) 섭씨 1700~1800도의 고온에 구우면 유해 물질과 유독성이 사라집니다. 이게 바로 죽염입니다.”
 
 
  죽염이란
 
죽염을 상용화한 인산 김일훈(오른쪽) 선생과 김윤세 회장. 사진=인산의학
  죽염이란 대나무통 안에 소금을 넣고 1700도의 고온으로 구워 정제한 소금이다. 일부 고문서에 죽염에 대한 기록이 있지만 죽염을 상용화한 사람은 김윤세 회장의 부친인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1909~1992년) 선생이다. 김일훈 선생은 저서 《신약》(1986년)에서 조상들이 옛날부터 대나무에 소금을 넣고 구워 소화제 등 민속약으로 썼으며 수천도의 열로 아홉 번 구우면 약효가 배가된다고 했다. 이후 책을 읽은 사람들로부터 죽염을 생산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지면서 김일훈의 차남 김윤세 회장이 1987년 경남 함양군에 죽염공장을 설립하고 시판에 나섰다. 인산죽염은 미네랄이 풍부한 서해안 천일염을 재료로 하고 있다.
 
  ― 천일염보다 죽염이 몸에 좋다는 얘기인가요.
 
  “천일염은 불순물이 많아 쓴맛이 나고 간수를 빼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식용으로 쓰려면 세척 등 가공 과정이 필요해요. 정성 어린 과정을 거친 죽염과는 비교하기 어렵지요. 일반 가정에서 천일염 사재기는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 인산죽염의 원료는 100% 서해안 천일염입니까.
 
  “물론입니다. 인산죽염은 서해안 천일염과 대나무, 소나무 장작만을 사용해 만듭니다. 지구상의 모든 바다를 통틀어 황해(黃海·yellow sea)라고 불리는 바다는 우리 서해가 유일해요. 바닷물이 누렇다는 것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땅속 금속 원소들이 흘러들어 갔다는 겁니다. 인체 필수 미네랄 수십여 종과 다양한 원소들을 골고루 함유한 소금은 우리 서해안 소금이 유일합니다.”
 

  ― 인산죽염은 서해안 천일염을 최대 9번 굽고 섭씨 1700도가 넘는 온도에서 용융해 생산한다고요.
 
  “대나무통 속에 넣어 최대 아홉 번을 굽고, 마지막 아홉 번째는 중심부 순간 최대 온도를 섭씨 1700도까지 올려 고온 처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소금 속 유해 물질은 제거되고 칼륨과 칼슘, 유황 등 미네랄 함량은 증가하거든요. 또 고온 처리를 하면 금속성 원소들의 체내 흡수율도 높아집니다.”
 
  ― 국산 천일염과 나무만 고집하면 재료비와 생산단가가 만만치 않을 텐데요.
 
  “인산 선생이 제시한 방법을 고수하는 게 원칙인데, 그러려면 서해안 천일염과 우리 땅의 나무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가스나 전기로 고열 처리를 하면 미네랄이 줄거나 사라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품질을 유지하려면 원칙대로 해야만 합니다.”
 
 
  “죽염, 無에서 有를 창조한 것”
 
  어떤 종류의 소금이든 소금은 인류의 밥상에서 필수 요소다. 김윤세 회장 역시 ‘몸에 좋은 소금’은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지만, 생각 외로 사업이 빠르게 확장되지는 않았다.
 
  김 회장은 죽염 생산을 위해 1987년 인산식품을 설립했지만 국내에 ‘죽염’이라는 물질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함양군 당국으로부터 제조허가를 받는 과정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우여곡절 끝에 생산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그 흔한 소금을 비싸게 팔려고 한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고, 주변에서 받는 ‘소금장수’라는 편견도 또 다른 어려움이었다. 그는 죽염 사업을 해온36년 전체가 어려움의 연속이었다며 이 기간을 일제 시대에 빗대 ‘죽염 독립운동 36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 국내에서 죽염이 등장(산업화)한 지 36년이 됐는데요, 사람으로 치면 이제 장년에 들어선 셈입니다.
 
  “죽염 산업은 그동안 우리나라에 없던 산업이고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6년을 맞으니 일제 36년 압제가 생각납니다. 일제 36년 동안 나라 잃은 우리 민족 독립운동가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험난한 여정을 보내지 않았습니까. 저는 죽염이라는 국내 유례가 없는 물질을 산업화하기 위해 많은 애로를 겪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산업화해 생산을 시작할 수 있었지만 당시 소금에 대한 무지와 편견을 이겨내는 건 무척이나 어려웠어요.”
 
  ― 그동안 죽염 산업이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고 들었습니다.
 
  “법령의 규제도 많았고, 일방적인 공격도 많았지요. 국민 건강과 인류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해 판매하는 식품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로 공격을 받고 어렵게 성장해 왔습니다. 소금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규제 때문에 죽염 산업은 마치 독립운동하듯 36년간 괴롭고 힘든 세월을 보냈어요. 짜게 먹으면 해롭다는 몰이해와 편견 속에서 난관을 헤쳐나가야 했습니다. 생산공장을 세우려 하니 가스와 폐수가 나온다고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었고요. 사실 소금을 가정용 화구로 처리하면 유해가스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죽염은 섭씨 1700도 이상의 고온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가스와 폐수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요. 그런데도 공무원들은 기업인보다 민원인이 우선인 듯했습니다. 그동안 사업하면서 겪은 고초는 말로 다 할 수가 없어요.”
 
 
  “소금 섭취 줄이면 미네랄 결핍으로 이어져”
 
김윤세 회장과 아내 우성숙 인산연수원장. 사진=양수열
  ― 소금은 인류에게 꼭 필요한 물질로 고대 화폐로 사용되기도 했고 역사적으로도 중요하게 여겨졌죠.
 
  “그런데 언젠가부터 소금이 건강의 적으로 인식되고 있죠. 서양의학이 현대과학 발전에 힘입어 눈부시게 발전했다는 생각이 퍼지면서 대한민국의 의료체계가 서양의학 중심으로 구조화됐잖아요.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전통의학, 우리 의학의 의미와 가치가 생매장됐다고 봅니다. 우리 국민도 어느 정도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었죠. 소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부족해졌어요.”
 
  ― 그동안 소금에 대한 의학적인 연구가 없었던 건 아니지 않습니까.
 
  “1945년 광복 이후 우리나라는 우리 손으로 우리 전통의학을 무시하고 부정하며 사실상 생매장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민족의 뿌리 깊은 전통의학, 지혜로운 의학의 가치를 무시해 왔어요. 대한민국 의료체계는 철저히 서양의학 중심으로 구조화됐고, 식품영양학도 마찬가지입니다. 2002년 다이옥신 논란은 아주 불행한 사태였죠. 식약청이 죽염 속에서 발암 물질인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는 보도자료를 냈는데, 이 때문에 매스컴은 일제히 죽염에 대해 최악의 악의적이고 부정적인 보도를 해댔습니다. 그 결과 죽염 산업이 크게 위축됐고 20여 개의 죽염 제조업체 중 절반이 도산했죠.
 
  결과적으로 죽염에 존재한다는 다이옥신은 자연에 존재하는 양과 크게 다르지 않았는데 정부와 매스컴을 믿은 국민들은 죽염을 외면했습니다. 죽염에 대한 규제는 그 후로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소금 섭취를 줄이면 미네랄 결핍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그 결과는 국민의 면역력 악화로 나타납니다.”
 
 
  소금은 건강의 적?
 
사진=양수열
  ― 사실 많은 사람들에게 소금은 혈압의 적이며 비만의 원인이라는 등 소금 과잉 섭취를 꺼리는 분위기가 퍼져 있는데요, 적게 먹을수록 좋은 것 아닌지요.
 
  “짜게 먹는 것이 건강에 해롭다는 설을 인류 대부분이 마치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확인된 것처럼 여기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검증되고 확인된 과학적 사실은 ‘99% 순수 염화나트륨(NaCl)으로 구성된, 이른바 소금 아닌 소금 섭취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겁니다. 소금도 다 같은 소금이 아니라는 거죠. 천일염에 포함된 미네랄은 염화나트륨의 독성 작용을 완화하는데 이런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이 모르는 겁니다.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과 순수 염화나트륨이 어떻게 같은 소금이겠습니까?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해양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은 유해 물질도 함께 갖고 있어요. 그래서 유해 물질은 줄이고 미네랄 함량은 높이는 방법을 연구한 것이 바로 죽염입니다. 인산 선생은 60여 년 전부터 ‘소금을 그냥 먹으면 안 되는 시기가 온다’고 했고 서해안 천일염을 지혜롭게 처리해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그 묘책으로 죽염 제조법을 제시한 겁니다. 소금을 제대로 알고 먹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워요.”
 
  ― 죽염은 많이 먹어도 괜찮은 건가요. 인산 선생은 아픈 사람들에게 “죽염 퍼 먹어!”라고 처방하기도 했다는데요. 무슨 뜻입니까.
 
  “아무리 죽염을 많이 먹으라고 해도 인산의학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짜고 건강에도 안 좋은 소금을 왜 먹으라고 하나’라고 생각하죠. 잘못된 것이라도 상식과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으면 깨트리기가 쉽지 않아요. ‘죽염 퍼 먹어라, 배 터지게 먹어라’는 얘기는 실제로 인산 선생이 암 환자에게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죽염으로 배가 터지겠습니까? 하도 짜게 먹으면 안 좋다, 소금을 줄여라라는 말이 사람들 사이에 퍼져 있고 병을 고치겠다는 사람들조차 그렇게 알고 있으니 답답해서 하신 얘기지요. 그런데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그 얘기를 듣고 실제로 실천해서 병마를 물리치고 건강을 되찾는 사람이 다수 있고, TV와 신문, 잡지에 소개된 사례도 많습니다. 어쨌든 죽염은 본인이 먹을 수 있을 만큼은 얼마든지 먹어도 됩니다.”
 
 
  죽염 창시자 인산 김일훈
 
  현재 죽염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죽염을 이용한 제품도 널리 알려져 있어 죽염을 과거부터 오랜 기간 전래된 약품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국내에서 죽염이 상용화된 역사는 길지 않다. 국내에 죽염을 처음 선보인 사람은 김윤세 회장의 부친인 인산 김일훈 선생이며 죽염이 상품화된 것은 1987년이다.
 
  ― 김일훈 선생의 저서에 나와 있는 묘방과 신약 등은 보통 사람으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합니다. 아버지는 어떤 분이었는지요.
 
  “인산 선생은 사서삼경의 하나인 《중용》에서 표현한 대로 생이지지(生而知之·나면서부터 알다)의 선각자라 할 수 있습니다. 타고난 혜안과 오랜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의학 이론을 창시하고 제시했어요.”
 
  ― 가족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새로운 의학이었다고도 하는데요.
 
  “제가 이제 와서 필요이상으로 홍보하고 선전해서 얻을 것이 뭐가 있겠어요. 다만 인산 선생의 의학은 누구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겁니다. 저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제가 온갖 세파에 시달리며 폭음과 과로로 인해 여러 차례 죽음의 위기를 겪을 때마다 아버지의 특이한 방약(方藥)으로 기사회생하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또 많은 사람이 인산 선생의 이론과 신약으로 병고를 해결하는 기적 같은 일들을 경험했기 때문에 믿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 인산 선생의 저서 《신약》에 들어 있는 내용이죠. 책은 어떤 내용입니까.
 
  “한마디로 말하자면 병과 싸우는 ‘투병 의료’를 지양하고 순리와 자연의 ‘양생 의료’를 통해 스스로 병고를 해결하고 극복하도록 한다는 내용입니다. 생명력을 기르고 면역력을 정상화하면 우리 몸의 자연치유 기능으로 병마를 자연스럽게 물리칠 수 있다는 이론입니다. 책은 죽염, 유황오리, 홍화씨, 산삼 등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고요. 인산 선생은 사람을 살리는 신약 중 첫 번째로 죽염을 꼽았습니다.”
 
  김윤세 회장은 부친 인산 선생과 마찬가지로 인산의학을 알리기 위해 전국을 다니며 강연을 하고 있다. 강연의 내용은 주로 책 《신약》을 바탕으로 한 인산 선생의 의료 철학과 방약에 대한 내용이다. 그는 “일반 상식과 다른 점도 많아 질문을 많이 받는 편”이라고 했다. 《신약》은 540페이지에 달하는 책으로, 지금까지 7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인산가는
 
  국내에 죽염을 전파한 ‘죽염의 아버지’ 인산 김일훈은 자신의 지식과 경험으로 습득한 전통의학을 집대성한 저서 《신약》을 1986년 6월 내놓았다. 이 책을 읽고 죽염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로부터 인산에게 죽염을 만들어달라는 요청이 쇄도했고, 인산의 차남 김윤세 회장이 인산식품을 설립해 죽염 생산을 시작했다. 인산식품은 1992년 3월 주식회사 인산가로 사명을 바꾸고 죽염뿐만 아니라 죽염 관련 제품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인산가는 미국 등 7개국에 죽염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8년 11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2019년 2월 경남도에서 함양 삼봉산 일대 인산죽염 항노화농공단지 설립을 승인해 현재 공사 중이다. 단지에는 죽염 제품과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시설, 죽염박물관, 호텔, 리조트 등 힐링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산가,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경남 함양군 함양읍 죽림리 산 319번지 일원에 조성되고 있는 죽염항노화농공단지 조감도. 사진=인산의학
  창사 36주년을 맞은 김윤세 회장의 목표는 인산가를 죽염 기업에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인산가는 죽염 제품 외에도 죽염을 활용한 전통 장(醬)과 건강식품, 화장품, 전통주 등 다양한 제품을 시판하고 있으며, 함양 본사 인근에 웰니스호텔 인산가를 오픈했고, 가까운 거리에 6만3000여 평 규모의 ‘인산죽염 항노화지역특화농공단지’를 조성 중이다.
 
  ― 사업의 다각화도 좋지만 인산가 고유의 자연치유 콘셉트에서 벗어났다는 우려도 있는데요.
 
  “언뜻 생각하면 오해할 소지가 있다는 점은 이해해요. 하지만 죽염을 응용해 품질이 우수한 명품을 만들거나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전통주를 만드는 일은 사람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어떤 제품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더라도 인산 선생의 가르침과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사람들에게 정말로 이로운 것,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이바지하는 것이 사업의 목적이에요. 이 외에는 아무리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작은 관심조차 가져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이런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겁니다.”
 
  ― 막걸리와 청주 등 전통주도 다양하게 내놓고 있는데요, 건강을 기치로 하는 회사가 술을 빚는다는 게 의아하긴 합니다.
 
  “요즘 젊은이들의 트렌드는 돈을 아끼지 않고 질 좋은 술을 좋아하는 벗들과 즐기되 건강을 해치지 않는 것 아니겠습니까? 재료와 첨가물을 꼼꼼히 따져보는 게 트렌드라 우리도 질적으로 우수한 술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한마디로 ‘주당에 의한, 주당을 위한, 주당들의 술’이죠. 15도의 막걸리, 16도의 청주와 42도, 53도, 72도의 증류주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 웰니스호텔 인산가는 인근 지역에서 찾기 힘든 고급 호텔인 것으로 압니다. 해발 500m가 넘는 상당히 외진 곳에 호텔을 지은 이유가 있나요.
 
  “함양 지역에는 국내외 귀빈이 방문했을 때 마땅히 머물 숙소가 없어요. 함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편안한 숙소와 좋은 먹거리를 제공하려 건립했습니다. 솔숲 공원에 둘러싸인 아름답고 편안한 숙소로 이용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인산가는 비정기적으로 1박 2일의 ‘지리산 힐링캠프’를 운영해 지리산과 삼봉산 등반, 죽염 만찬 등 힐링과 재충전의 시간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기도 하는데요, 어언 300회를 맞았고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항노화농공단지 조성
 
  ― 항노화농공단지를 조성하는 목표는 무엇입니까.
 
  “글로벌 헬스케어 선도 기업으로 비상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만들고 타지 사람들이 찾아오게 해 지역과 상생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 단지 조성과 관련해 지역주민들과의 갈등도 있었다고 들었는데요.
 
  “귀촌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주민이 인산가와 저를 잘 모르는 것 같았고, 공장 건립 등 죽염 산업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반대 시위가 1년 6개월 간 이어졌습니다. 그냥 공장을 세우면 환경이 파괴된다는 단순한 논리였어요. 꾸준한 설득 끝에 작년 말 함양군청 군수실에서 마을 주민과 인산가 간에 상생 협약을 체결하고 시위대는 자진해산했습니다.”
 
  ― 향후 기업의 전망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인산 선생의 이론을 바탕으로 한 전통의학을 세상에 널리 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열심히 하려 합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해 전 세계 사람들이 의료 혜택과 무병장수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기업의 목표입니다.”
 
 
  ‘단짠단짠’의 정석 죽염커피
 
김윤세 회장은 등산과 바이크 등 취미를 즐기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인산의학
  풍성하게 기른 수염을 빼면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동안인 김윤세 회장은 등산, 암벽등반, 바이크 등 취미가 많다고 했고, 젊은이 못지않은 트렌디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었다. 수많은 제품 중 상당수는 그와 아내 우성숙 인산연수원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왔다고 한다.
 
  ― 활동량이 많으니 건강 다지는 데 도움이 되고 젊게 살면 마음도 늘 즐거우실 거 같은데,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무엇인지요.
 
  “등산을 좋아해 1년에 80~100회 산을 오릅니다. 보통 4~5시간 정도 소요되는 산행을 하고요, 자연과 교감하는 기쁨을 느낍니다. 틈나는 대로 모터사이클을 즐겨 타는데요, 타는 동안은 여러 가지 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인터뷰를 마치고 둘러본 인산가 본사 매장과 웰니스호텔에서는 죽염 외에도 죽염 관련 각종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된장과 고추장 등 장류는 물론 김치, 건어물, 스낵, 건강 진액과 환, 차와 커피, 화장품, 전통주 등 죽염 제품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든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었다. 죽염 제품의 범위가 무궁무진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인터뷰 중 김 회장이 내 준 ‘죽염커피’는 깜짝 놀랄 만한 맛이었다. 달달한 믹스커피에 죽염의 풍미가 더해져 ‘단짠단짠’의 정석을 보여주는 듯했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외 업체에서 개발한 씨솔트(바다소금)커피가 유행하고 있는데, 그에 못지않은 맛이었다. 죽염을 잘 활용하면 소금커피, 소금빵 등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 메뉴가 많을 것 같았다. 인터뷰 말미에는 인산가와 협력을 원하는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들이 김 회장을 찾아오기도 했다. K-컬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의 먹거리를 찾는 외국인들이 날로 늘고 있다. 죽염을 이용한 각종 식품도 글로벌 인기 아이템이 될 가능성이 충분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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