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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 “한의학이 제2의 한류 일으키는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것”

편강탕 추출물 호흡기 염증과 폐섬유화 억제에 효능… 국제학술지 게재

글 : 이상흔  월간조선 기자  hana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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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한 해의 건강 화두를 꼽자면 ‘미세먼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세먼지는 비염과 천식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과 염증성 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최근 대기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이 질환을 호소하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여러모로 노력하는 가운데 최근 한의학계에서 대기오염으로 유발될 수 있는 질환의 치료와 연관된 의미 있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6년 10월 중국 《저널 오브 트래디셔널 차이니스 메디신(JTCM)》에 특정 한방약재 추출물(PGT)이 호흡기 염증과 폐섬유화 증상을 완화시킨다는 내용이 게재된 것. JTCM은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동양의학 분야의 SCI(과학기술논문 색인지수)급 국제 학술지다.
 
  서효석 원장, 이충재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이현재 삼육대학교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이 연구에서 블레오마이신(BLM)으로 폐섬유화증을 유발시킨 시험군 쥐한테 PGT를 구강으로 투여하자 폐섬유화증의 정도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GT를 많이 주입한 집단일수록 그 완화 정도가 컸으며, 섬유화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하이드록시프폴린 지수도 상당히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폐섬유화증은 폐의 가장 깊은 조직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흡연이나 대기오염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최근 일부 제품의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들이 폐섬유화를 앓은 것으로 판명돼 많이 알려진 질병이기도 하다.
 
 
  “한의학계뿐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희소식”
 
  연구에 사용된 PGT는 비염, 천식 치료에 쓰이는 복합 한방약재인 편강환(편강탕)의 추출물로, 인동덩굴꽃, 맥문동, 사삼, 창이자, 권백, 숙지황 등 총 6가지이다. 연구진은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BLM이란 물질을 실험 쥐에게 투여했고, 다른 쥐 집단은 염증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이산화황에 노출시켰다. 이어서 PGT를 투여하자 폐섬유화 모델은 폐섬유화증이 완화되었고, 호흡기 염증 모델에서는 호흡기 염증으로 인한 객담(가래)의 과다분비 등이 완화되었다.
 
  이충재 교수는 “아직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한계는 있지만, 한약(韓藥)이 여러 염증성 호흡기 질환의 증상 및 조직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완화시킨다는 사실을 밝힌다면 한약은 앞으로 훌륭한 잠재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서울 서초구 양재역 부근에 있는 편강한의원 본점에서 서효석(70) 원장을 만났다. 연구에 사용된 한약재 추출물(PGT)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바로 그 ‘편강탕’이었기 때문이다.
 
  서효석 원장은 “편강탕은 오랫동안 비염, 천식, 폐질환 치료에 쓰여 왔다”며 “이번 실험으로 한방약재 추출물인 편강탕(편강환: PGT)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유발되는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치료제로서의 효과와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PGT가 폐섬유화증 완화제로서의 가능성까지도 확인되었다”고 설명했다.
 
  대개 폐섬유화 완화제로는 스테로이드제 계열의 의약품이 사용된다. 서효석 원장은 “한약으로 호흡기 및 폐·기관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한의학계뿐 아니라, 환자들에게도 희소식”이라며 “현재 폐섬유화증의 치료제로 쓰이는 스테로이드(steroid)제의 장기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고려하면 치료 대안을 모색하는 데 상당히 고무적인 발견이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의학은 양의학과 달리 질병의 근원을 찾아서 치료하는데 서양의학처럼 효과를 입증할 논문이나 임상결과가 부족해 ‘비과학적’이라는 오명에 시달려왔다”며 “치료에 오랜 기간을 요하는 환자들이 기다리고 따라오게 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와 신뢰가 필수”라고 말했다.
 
 
  “비염, 천식, 아토피 피부염은 한 뿌리”
 
편강탕의 효능에 관한 연구 결과가 실린 JTCM(《저널 오브 트래디셔널 차이니스 메디신》) 2016년 10월호.
  편강한의원의 서효석 원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자신이 개발한 ‘편강탕’을 통해 서양의학에서 완치가 힘들다고 알려진 비염, 천식 같은 기관지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서 원장은 “대부분의 질병은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오는 것”이라며 “한의학은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서 질병을 치료하는 의학”이라고 말했다. 현대의학에서 난치병의 대명사로 알려진 아토피 치료도 예외일 수 없다는 것.
 
  “아토피와 비염, 천식은 한 뿌리에서 나온 병입니다. 뿌리를 제거하면 잎은 저절로 사라집니다. 한방에서는 인체의 건강을 지켜주는 핵심 원동력을 원기(元氣)라고 하는데 이 원기는 폐에서 비롯됩니다. 폐를 깨끗하게 하고 활력을 갖게 도와주면 면역력이 강화되어 편도선염이나 감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비염,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과 여드름, 기미, 아토피 등 각종 피부질환까지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서 원장은 “폐를 건강하게 하는 첫걸음은 편도(扁桃)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흔히 편도를 쓸데없는 기관이라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편도는 숨길, 즉 호흡기를 지키는 군대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폐렴균이나 각종 독감 바이러스는 숨을 쉴 때 기관지를 통해 폐에 들어옵니다. 편도는 바로 이런 세균을 사전에 차단하고 억제하는 군대, 그것도 핵심인 보초병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것을 떼어내면 세균이 아무런 저항 없이 곧바로 몸속으로 침투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과 같습니다.”
 
  서 원장은 편강탕을 만든 계기도 자신이 앓고 있던 편도선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편강탕은 제가 1975년경 젊은 시절 편도선이 약해 고통을 겪으면서 편도선 치료를 위해 개발한 약입니다. 그 후 30년 이상의 연구와 임상치료 끝에 탄생한 것이 오늘날의 편강탕입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름도 ‘편도선을 강하게 한다’는 편강(扁强)이라고 했다가, 훗날 ‘마음이 편해야 몸이 건강하다’는 한문 고전 구절에 착안, 편강탕(便康湯)이라 정한 것입니다.”
 
 
  “폐 건강이 모든 건강의 기초”
 
  ― 감기 같은 호흡기 질환용으로 개발된 편강탕이 어떻게 비염과 아토피 치료로 연결되었는지요.
 
  “비염으로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지만 별다른 약이 없는 질환입니다. 증상도 감기와 비슷합니다. 저는 감기만 예방해도 비염을 어느 정도 진정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편강탕을 써보았는데 뜻밖에도 비염이 치료되는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렇게 비염을 치료하다 보니 천식도 치료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아토피 피부염까지 낫게 한다는 것을 관찰한 겁니다. 결국 비염, 천식, 아토피가 한 뿌리라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서 원장은 “이 세 병의 뿌리가 같기 때문에 한 가지 약으로 처방이 가능하다”며 “편강탕은 폐의 원기를 북돋워 면역력을 강화시켜 감기를 예방하고 각종 호흡기 질환과 피부과 질환을 치료할 수 있게 한 한약”이라고 설명했다.
 
  ― 폐 건강과 우리 몸 면역 체계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간단합니다. 폐를 청소하면 폐활량이 늘고 폐 기능이 활발해집니다. 이때 4가지의 몸의 변화가 생깁니다. 몸이 가벼워지고, 쉽게 지치지 않습니다. 얼굴색이 밝아집니다. 숨이 많이 차지 않습니다. 감기에 잘 걸리지 않습니다. 이 네 가지 변화만 관찰되면 건강은 저절로 따라옵니다.”
 
  ― 요즘 들어 아토피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저는 아토피가 스테로이드제의 남용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아토피는 1980년대 들어 급증했는데,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 사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와 거의 일치합니다.”
 
  ― 그동안 많은 비염과 천식, 아토피 환자를 치료하셨는데, 편강탕의 효과는 어느 정도인가요.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경험상 많은 환자가 치료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토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노력입니다. 환자가 반드시 반신욕, 사우나 등을 통해 땀을 배출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합니다.”
 
  ― 그것은 왜 그런지요.
 
  “여드름, 두드러기, 습진, 피부염 등은 기본적으로 피부밑에 노폐물이 쌓여서 생기는 병입니다. 그래서 몸 안의 땀구멍과 털구멍을 열어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편강탕이 이 부분을 돕기 위해 청폐(淸肺)치료를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환자 본인들도 의지로 땀을 흘리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한의학의 글로벌화가 내 목표”
 
   ― 부작용은 없는지요.
 
  “부작용은 화공약품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작용에 대한 반작용입니다. 땅이 길러낸 천연물로 제조한 생약은 다릅니다. 일단 천연물은 독이 없습니다. 100가지 식물 중 1가지꼴로 독이 있는 식물이 있는데, 독이 있는 식물을 제외하면 모든 천연물은 ‘음식’이라고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음식에는 화공약품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 평소 의료 한류를 이루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국내에서는 이미 수많은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토피와 비염, 천식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이가 고통받는 질환입니다. 저는 전 세계가 편강한의학의 시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해외 진출 사례가 있는지요.
 
  “미국 뉴욕에 편강탕을 취급하는 지점이 있습니다. 26개월 전 시작했는데 문을 연 첫 달에 1개월분 1통을 팔았어요. 그런데 26개월 후인 작년 11월 말 기준으로 300배 이상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별다른 광고 없이 한 개 지점에서 이 정도인데, 앞으로 미주 전체와 중국 시장이 있습니다. 이게 의료 한류가 아니면 무엇이 한류입니까. 저는 머지않아 한의학이 자동차나 휴대폰 못지않은 먹거리 산업으로 부각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서효석 원장은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전 세계 2억8000여만 명의 화교를 상대로 하는 NTD-TV의 명의(名醫) 특강 시리즈에 출연해 폐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의하기도 했다. 서 원장은 앞으로 이런 강의를 미국 전역은 물론, 캐나다, 싱가포르 등 전 세계로 늘려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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