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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 트럼프의 부활과 포퓰리즘

포퓰리즘 전성시대, 대한민국의 나아갈 바를 모색한다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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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의 부활, 고이즈미의 급부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 한국 보수 재건의 길을 보여주는 유럽 우파 포퓰리스트 정당들
  전 세계적으로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4년 전 의사당 폭력 사태와 함께 매장된 줄 알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화려하게 부활해 백악관 탈환을 노리고 있다. 9월 초 실시된 독일 지방선거에서는 ‘극우(極右)’로 비난받아온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튀링겐주 선거에서 1위를, 작센주 선거에서 2위를 차지했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7월 총선에서 ‘극우’ 포퓰리스트 정당인 국민연합이 1차 투표 결과만으로는 거의 제1당이 될 뻔했다.
 
  한편 러시아, 헝가리·폴란드 같은 옛 동유럽 국가, 튀르키예(터키), 인도에서는 전통과 민족에 호소하는 포퓰리즘이 권위주의와 결합해 득세하고 있다.
 

  포퓰리즘이 극성을 부리는 이유에 대한 진단은 이미 나와 있다. 이슬람 난민(유럽)이나 불법 이민자(미국) 급증, 국내 산업 기반의 붕괴, 실업(失業), 브뤼셀에 있는 EU 관료 체제에 대한 반감(유럽), 전통적 가치를 포기할 것을 강요하는 정치적 올바름(PC)에 대한 환멸 등….
 
  이를 틈타 카리스마를 가진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은 기성 엘리트들에 대한 반감을 조장하면서 대중을 동원해 변혁을 도모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길을 잃었을지도 모른다고 설득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서슴없이 따라간다. 그들에게 길이 있다고 들리도록 아첨하기 때문이다”라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이 현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포퓰리즘은 더 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니다. 한국에서도 ‘퍼주기 복지’ ‘팬덤 정치’ 등 포퓰리즘의 징후들이 분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월간조선》이 포퓰리즘 특집을 마련한 것은 단순히 외국의 포퓰리즘 현상들을 소개, 분석하는 것을 넘어서 ‘한국인의 눈으로’ 그러한 현상들을 분석하고, 오늘날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보수 세력에 도움이 될 만한 교훈을 도출하기 위해서다.
 

  젊은 보수주의 이론가이자 활동가인 조평세 1776연구소 대표는 미국의 보수주의가 어떻게 트럼피즘으로 변질되었는지를 돌아보면서 보수주의와 포퓰리즘의 관계를 분석한다. 일본 전문가인 유민호 퍼시픽21 디렉터는 43세에 불과한 나이로 최근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차기 총리로 유력시되고 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를 통해 포퓰리즘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여겨졌던 일본 정치의 변화를 들여다본다.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는 서유럽 현지에서의 관찰을 바탕으로 흔히 ‘극우’로 비난받던 유럽의 우파 포퓰리스트 정당들이 기성 정치권이 대변하지 못하는 대중의 정치적 요구를 발 빠르게 수용하고 젊은이들을 포섭하면서 주류(主流) 정당으로 떠올랐다고 설명하면서 빈사(瀕死) 지경에 이른 한국 보수 정당의 재건 방안을 제시한다. 실력 있는 젊은 논객인 임명묵 작가는 러시아, 헝가리, 폴란드, 튀르키예, 인도 등의 사례를 통해 민족주의가 포퓰리즘 및 권위주의와 결합할 때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중국 전문가인 송재윤 맥마스터대 교수는 ‘중국 공산당은 무력(武力)에 바탕을 둔 포퓰리즘 정당’이라는 관점에서 마오쩌둥(毛澤東)의 문화대혁명과 시진핑(習近平) 체제를 분석한다.
 
  마지막으로 김형준 배재대 석좌교수는 ‘기본 사회’ 등 포퓰리즘적 주장과 ‘개딸’로 대표되는 ‘팬덤 정치’에 의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돌아보면서 포퓰리즘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방어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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