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년기 이후 남성 ‘삶의 질’을 좌우하는 ‘전립선 건강’
⊙ 조직 손상 없이 ‘최소 침습’으로 전립선 비대 조직만 제거하는 ‘리줌’
⊙ “전립선 30% 줄여 배뇨장애 해소… 性 기능 장애, 요실금 등 부작용 없어”
⊙ 리줌 수술 시 5년 내 재치료율은 4.4%에 불과… ‘유로리프트’는 13.6%
⊙ 조직 손상 없이 ‘최소 침습’으로 전립선 비대 조직만 제거하는 ‘리줌’
⊙ “전립선 30% 줄여 배뇨장애 해소… 性 기능 장애, 요실금 등 부작용 없어”
⊙ 리줌 수술 시 5년 내 재치료율은 4.4%에 불과… ‘유로리프트’는 13.6%
- 사진=나인비뇨의학과
중년기 이후 남성 ‘삶의 질’을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전립선 건강’이다. 전립선은 방광 아래에 있는 무게 15~20g쯤 되는 남성 생식기. 정상 크기는 호두알 정도다. 정액 구성 요소의 30%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분비한다. 전립선액은 정자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자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소변 저장소’인 방광 아래 있는 전립선은 ‘소변 배출 통로’인 ‘요도(尿道)’를 감싸고 있다. 문제는 전립선이 커질 경우 요도를 압박해 소변보는 게 시원치 않게 된다는 점이다. 이를 가리켜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남성호르몬 ▲고지방 식사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전립선이 과도하게 커져 배뇨(排尿)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사정(射精)도 수월치 않게 돼 성(性)생활 만족도, 자신감 등이 저하된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 증상은 ▲빈뇨(기상 후부터 취침까지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경우) ▲야간뇨(야간 취침 후 1회 이상 배뇨를 위해 일어나는 경우) ▲잔뇨감(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지연뇨(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림) ▲세뇨·약뇨(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 등이다.
50·60대는 절반, 70대 이상은 대다수가 앓아
전립선비대증을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 ‘단순한 배뇨장애’로 여겼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방광 잔뇨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요로감염, 방광결석이 생길 수도 있다. 방광이 지속적으로 팽창해 신장 압력이 올라가는 수신증으로 인한 만성신부전(신장의 노폐물 제거 기능 상실)이 찾아올 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40세 이상의 남성에게서 발생한다. 40대는 3명 중 1명, 50·60대는 2명 중 1명, 70대 이상은 대다수가 앓는다. 중년 이후 남성에게 전립선비대증은 ‘남의 일’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의원을 찾은 이는 ▲2020년 130만 명 ▲2021년 135만 명(전년 대비 +3.8%p) ▲2022년 143만 명(+5.9%p) ▲2023년 153만 명(+7%p) 등이다. 2011년 당시 82만 명에 불과했던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20여 년 만에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2023년 기준 전립선비대증 환자 연령별 분포는 ▲40대 8만1317명 ▲50대 25만1975명 ▲60대 53만2158명 ▲70대 이상 70만9439명 등이다. 전립선비대증에 쓰이는 알파 차단제(전립선 근육 이완제)는 ‘역행성 사정(사정 시 정액이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일부 또는 전부가 방광으로 역행)’,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남성호르몬 억제제)는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요법은 조직 손상, 사정 장애,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25년 동안 4000회 이상 전립선 질환을 치료한, 전립선 전문가 박수환 나인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은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심해지기 전에 신속하게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게 최선”이라면서 최적의 치료법으로 ‘리줌’ 수술을 추천했다. 박 원장은 ▲보건복지부의 ‘신(新)의료기술’ 고시(2023년 1월) ▲해당 수술 장비 국내 출시(2023년 9월) 이후 리줌 수술을 선제적으로 받아들여 활발하게 시술하고 있다. 다음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와 관련해 박 원장과 나눈 문답이다.
성 기능 장애, 요실금 등 부작용 없어
— ‘배뇨장애’를 제외하고,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꼭 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고혈압과 당뇨병의 경우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 때문에 치료해야 하듯이, 전립선 역시 단순히 불편한 걸 넘어서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조처해야 합니다.”
— 초기일 경우 전립선비대증 약을 먹으면 치료할 수 있습니까.
“약물치료는 부담이 없고,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중단율’이 매우 높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라서는 최소 25%, 많게는 70%까지 약효 불만족과 부작용을 이유로 약물 복용을 중단합니다. 또 전립선비대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전립선 증대)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그 한계가 명확합니다. 약물치료에 한계를 느끼는 분, 약물치료를 할 수 없는 분에게는 수술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 이 증상의 수술요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일단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 있습니다. 하반신 마취를 한 상태에서 요도로 내시경을 넣고, 전립선 비대 조직을 긁어내는 방식입니다. 전립선을 조금씩 떼어내는 거죠. 가장 기본적인 수술이지만, 부작용이 많습니다. 성 기능에 문제(사정장애, 발기부전)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 왜 사정장애가 생기는 겁니까.
“소변과 정액을 ‘교통정리’하는 곳이 전립선이거든요. 사정을 하려면 내요도괄약근(방광과 요도 사이 소변 배출 제어, 소변을 볼 때 열리고 그렇지 않을 경우 닫힘)이 길을 닫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전립선 절제를 하면서 여기도 같이 잘려나가거나 손상을 입게 되니까 사정을 할 때 정액이 가까운 방광으로 빠지는 거죠. 방광으로 간 정액은 나중에 소변과 섞여서 배출되니까, ‘역행 사정’ 자체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뭔가 안 한 듯한 느낌 탓에 찜찜하면서 굉장히 불쾌할 수밖에 없죠. 요즘 60대는 당연하고, 70대는 물론 80대인 분들도 ‘성 기능’을 중시하거든요.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자료를 보면, 60~64세는 84.6%, 65~69세는 69.4%가 성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이런 까닭에 ‘성 기능’은 ‘전립선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 그럼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한 ▲전립선 홀뮴 레이저 적출술(소위 홀렙 수술, 전립선을 덩어리째 방광으로 밀어 올린 다음 분쇄 후 체외 배출) ▲광선택적 기화술(레이저로 비대 전립선을 태워 없앰) ▲워터젯(물 분사)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고압수로 전립선 조직을 깎아내는 방식)도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똑같습니다. 점막, 피막, 혈관, 신경이 다 손상되기 때문에 ‘대안’이 되기는 어렵죠.”
— 성 기능 문제 말고 다른 부작용은요?
“제일 심각한 게 요도 협착입니다. 두꺼운 기계가 들어가서 열도 가하고 하는 과정에서 요도에 상처가 나고, 그 상처가 아물어서 흉터가 생기고, 그러면서 길이 좁아지게 됩니다. 이게 한 번 발생하면 참 잡기 어렵습니다. 길을 터줘도 잘 재발되고요.”
— 요실금도 생긴다고 하던데요.
“전립선을 몽땅 떼고 나면 좁았던 길(요도)이 갑자기 넓어지잖아요. 그러니까 배뇨 제어가 안 되는 거예요. 수도꼭지가 녹슬어서 물이 잘 안 나왔는데, 수도꼭지 자체를 날려버린 거예요. 그러니 물이 계속 흐를 수밖에 없죠. 재채기만 해도 소변이 나와요. 심하면 기저귀를 차야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 방법 모두 이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수증기로 비대 조직 괴사시켜
— 기존에 나왔던 수술요법 외에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란 방법을 추천한다고 하던데요. 그게 뭡니까.
“보스턴 사이언티픽(미국 첨단의료장비 개발·판매사)이 개발한 방법인데요, 해당 회사 수술 장비 이름을 따서 흔히 ‘리줌’이라고 부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요도로 바늘을 넣고 나서 전립선 비대 조직에 찌르고, 수증기를 확 쏴주는 겁니다. 이때 수증기 온도는 103도 정도입니다. 이 수증기가 비대 조직 사이사이로 파고들어 가 일종의 화상(火傷)을 입히는 겁니다. 그럼, 해당 조직 세포들은 서서히 괴사하고, 그 결과 전립선이 줄어듭니다.”
— 화상으로 인한 고통은 ‘최악’이라 하던데요, 리줌 수술 시 통증은 어느 정도입니까.
“요도 점막이나 전립선 피막에 감각신경이 있지만, 국소 마취를 하기 때문에 아프지 않습니다. 그냥 ‘좀 뜨겁네’ 정도의 느낌만 있을 뿐입니다.”
— 환자 1명당 수증기 분사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직접 재봤더니 환자 1명당 2~3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 환자 입장에서는 좀 허무하겠네요. 왜 그렇게 빨리 끝납니까.
“수증기 1회 분사에 9초씩 탁탁 하고, 총 4~5회 하니까요. 전립선 크기가 좀 큰 분들은 6회 정도 하고요.”
— 그렇게 간단하면, 그 효과를 의심할 수도 있을 텐데요, 효과는 어느 정도입니까.
“전립선을 긁어내는 기존 수술과 효과는 비슷합니다. 미국 의료 통계를 보면 평균적으로 전립선 크기가 30% 정도 감소해 배뇨장애가 해소됩니다. 또한 출혈도 없고, 부작용도 거의 없죠.”
— 원리는 잘 알겠는데, 그 많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법 중 ‘리줌’을 권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요도 점막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리줌 수술의 경우 요도 점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른 조직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효과는 기존 수술과 비슷하지만,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 요즘 주목받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이 ‘전립선 결찰술(요도 압박 전립선 조직을 좌우로 벌리고 특수 금속 실로 묶어 고정하는 시술, 이른바 유로리프트)’인데요, 이와 비교하면요?
“결찰술은 근본적인 치료라고 보기 어렵죠. 임시방편이죠. 전립선은 계속 자라거든요. 그래서 묶은 실이 풀리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거죠.”
미국에서 리줌 수술을 받은 남성 1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배뇨장애 증상을 정량화해 점수로 나타내는 국제 기준, IPSS)’가 48% 감소했고, ‘요속’은 44% 개선됐다. ‘삶의 질’도 45% 증가했다. 수술 후 5년 이상 효과가 지속됐으며 5년 내 재치료율은 4.4%에 불과했다. 조직 손상, 성 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없어서 최근 전립선 절제술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전립선 결찰술’의 5년 내 재(再)치료율은 13.6%다.
연령, 질병 제한 없이 시술 가능
—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데, 회복 과정은 어떻습니까.
“특별한 건 없습니다. 단, 소변 줄을 일주일 정도 넣고 있어야 합니다.”
— 꽤 불편하지 않습니까.
“주머니 달고 그런 소변 줄이 아닙니다. 그냥 바깥에 살짝 끝 부분만 나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상생활에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샤워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 수술 효과는 언제부터 느낄 수 있습니까.
“화상을 입은 전립선 조직이 몸에 서서히 흡수돼 사라지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게 보통 한 달 정도 걸립니다.”
—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 연령대를 감안하면 수술받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제한 조건은 없습니까.
“거대 전립선(100g 이상)이 아닌 이상 없습니다. 거대 전립선의 경우에도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일 뿐 아예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외에 제한 사항은 없습니다.”
— 70~80대 고령층도 어려움 없이 받을 수 있습니까.
“70~80대 환자들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그 연령층에는 만성질환자가 많을 텐데요, 그래도 괜찮습니까. 약을 먹어도 가능합니까.
“상관없습니다. 심장 관상동맥 질환, 폐 질환, 천식 있는 분들도 가능합니다.”⊙
‘소변 저장소’인 방광 아래 있는 전립선은 ‘소변 배출 통로’인 ‘요도(尿道)’를 감싸고 있다. 문제는 전립선이 커질 경우 요도를 압박해 소변보는 게 시원치 않게 된다는 점이다. 이를 가리켜 ‘전립선비대증’이라고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 ▲남성호르몬 ▲고지방 식사 등 복합적 요인에 따라 전립선이 과도하게 커져 배뇨(排尿)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사정(射精)도 수월치 않게 돼 성(性)생활 만족도, 자신감 등이 저하된다.
전립선비대증의 대표 증상은 ▲빈뇨(기상 후부터 취침까지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경우) ▲야간뇨(야간 취침 후 1회 이상 배뇨를 위해 일어나는 경우) ▲잔뇨감(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은 느낌) ▲지연뇨(소변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걸림) ▲세뇨·약뇨(소변 줄기가 가늘어지는 증상) 등이다.
50·60대는 절반, 70대 이상은 대다수가 앓아
전립선비대증을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 ‘단순한 배뇨장애’로 여겼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으면 방광 잔뇨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요로감염, 방광결석이 생길 수도 있다. 방광이 지속적으로 팽창해 신장 압력이 올라가는 수신증으로 인한 만성신부전(신장의 노폐물 제거 기능 상실)이 찾아올 수도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주로 40세 이상의 남성에게서 발생한다. 40대는 3명 중 1명, 50·60대는 2명 중 1명, 70대 이상은 대다수가 앓는다. 중년 이후 남성에게 전립선비대증은 ‘남의 일’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의원을 찾은 이는 ▲2020년 130만 명 ▲2021년 135만 명(전년 대비 +3.8%p) ▲2022년 143만 명(+5.9%p) ▲2023년 153만 명(+7%p) 등이다. 2011년 당시 82만 명에 불과했던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20여 년 만에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2023년 기준 전립선비대증 환자 연령별 분포는 ▲40대 8만1317명 ▲50대 25만1975명 ▲60대 53만2158명 ▲70대 이상 70만9439명 등이다. 전립선비대증에 쓰이는 알파 차단제(전립선 근육 이완제)는 ‘역행성 사정(사정 시 정액이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일부 또는 전부가 방광으로 역행)’, 5-알파 환원효소억제제(남성호르몬 억제제)는 성욕 감퇴와 발기부전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수술요법은 조직 손상, 사정 장애,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이런 상황에서 25년 동안 4000회 이상 전립선 질환을 치료한, 전립선 전문가 박수환 나인비뇨의학과의원 원장은 “의심 증상이 있다면, 심해지기 전에 신속하게 비뇨의학과 전문의와 상담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찾는 게 최선”이라면서 최적의 치료법으로 ‘리줌’ 수술을 추천했다. 박 원장은 ▲보건복지부의 ‘신(新)의료기술’ 고시(2023년 1월) ▲해당 수술 장비 국내 출시(2023년 9월) 이후 리줌 수술을 선제적으로 받아들여 활발하게 시술하고 있다. 다음은 ‘전립선비대증’ 치료와 관련해 박 원장과 나눈 문답이다.
성 기능 장애, 요실금 등 부작용 없어
— ‘배뇨장애’를 제외하고,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꼭 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고혈압과 당뇨병의 경우 그 자체보다는 합병증 때문에 치료해야 하듯이, 전립선 역시 단순히 불편한 걸 넘어서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조처해야 합니다.”
— 초기일 경우 전립선비대증 약을 먹으면 치료할 수 있습니까.
“약물치료는 부담이 없고, 굉장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지만 ‘중단율’이 매우 높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라서는 최소 25%, 많게는 70%까지 약효 불만족과 부작용을 이유로 약물 복용을 중단합니다. 또 전립선비대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악화(전립선 증대)하기 때문에 약물치료는 그 한계가 명확합니다. 약물치료에 한계를 느끼는 분, 약물치료를 할 수 없는 분에게는 수술적인 방법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 이 증상의 수술요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일단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 있습니다. 하반신 마취를 한 상태에서 요도로 내시경을 넣고, 전립선 비대 조직을 긁어내는 방식입니다. 전립선을 조금씩 떼어내는 거죠. 가장 기본적인 수술이지만, 부작용이 많습니다. 성 기능에 문제(사정장애, 발기부전)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 왜 사정장애가 생기는 겁니까.
“소변과 정액을 ‘교통정리’하는 곳이 전립선이거든요. 사정을 하려면 내요도괄약근(방광과 요도 사이 소변 배출 제어, 소변을 볼 때 열리고 그렇지 않을 경우 닫힘)이 길을 닫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전립선 절제를 하면서 여기도 같이 잘려나가거나 손상을 입게 되니까 사정을 할 때 정액이 가까운 방광으로 빠지는 거죠. 방광으로 간 정액은 나중에 소변과 섞여서 배출되니까, ‘역행 사정’ 자체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닙니다. 다만, 뭔가 안 한 듯한 느낌 탓에 찜찜하면서 굉장히 불쾌할 수밖에 없죠. 요즘 60대는 당연하고, 70대는 물론 80대인 분들도 ‘성 기능’을 중시하거든요.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자료를 보면, 60~64세는 84.6%, 65~69세는 69.4%가 성생활을 한다고 합니다. 이런 까닭에 ‘성 기능’은 ‘전립선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 그럼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의 단점을 보완한 ▲전립선 홀뮴 레이저 적출술(소위 홀렙 수술, 전립선을 덩어리째 방광으로 밀어 올린 다음 분쇄 후 체외 배출) ▲광선택적 기화술(레이저로 비대 전립선을 태워 없앰) ▲워터젯(물 분사)을 이용한 경요도적 전립선 절제술(고압수로 전립선 조직을 깎아내는 방식)도 같은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겠네요?
“똑같습니다. 점막, 피막, 혈관, 신경이 다 손상되기 때문에 ‘대안’이 되기는 어렵죠.”
— 성 기능 문제 말고 다른 부작용은요?
“제일 심각한 게 요도 협착입니다. 두꺼운 기계가 들어가서 열도 가하고 하는 과정에서 요도에 상처가 나고, 그 상처가 아물어서 흉터가 생기고, 그러면서 길이 좁아지게 됩니다. 이게 한 번 발생하면 참 잡기 어렵습니다. 길을 터줘도 잘 재발되고요.”
— 요실금도 생긴다고 하던데요.
“전립선을 몽땅 떼고 나면 좁았던 길(요도)이 갑자기 넓어지잖아요. 그러니까 배뇨 제어가 안 되는 거예요. 수도꼭지가 녹슬어서 물이 잘 안 나왔는데, 수도꼭지 자체를 날려버린 거예요. 그러니 물이 계속 흐를 수밖에 없죠. 재채기만 해도 소변이 나와요. 심하면 기저귀를 차야 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세 방법 모두 이런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요.”
수증기로 비대 조직 괴사시켜
![]() |
‘리줌’은 전립선 비대 조직 내부에 수증기를 분사해 조직 괴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전립선 크기를 줄이고, 요도를 넓히는 치료법이다. 자료=보스턴 사이언티픽 |
“보스턴 사이언티픽(미국 첨단의료장비 개발·판매사)이 개발한 방법인데요, 해당 회사 수술 장비 이름을 따서 흔히 ‘리줌’이라고 부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요도로 바늘을 넣고 나서 전립선 비대 조직에 찌르고, 수증기를 확 쏴주는 겁니다. 이때 수증기 온도는 103도 정도입니다. 이 수증기가 비대 조직 사이사이로 파고들어 가 일종의 화상(火傷)을 입히는 겁니다. 그럼, 해당 조직 세포들은 서서히 괴사하고, 그 결과 전립선이 줄어듭니다.”
— 화상으로 인한 고통은 ‘최악’이라 하던데요, 리줌 수술 시 통증은 어느 정도입니까.
“요도 점막이나 전립선 피막에 감각신경이 있지만, 국소 마취를 하기 때문에 아프지 않습니다. 그냥 ‘좀 뜨겁네’ 정도의 느낌만 있을 뿐입니다.”
— 환자 1명당 수증기 분사 시간은 얼마나 됩니까.
“직접 재봤더니 환자 1명당 2~3분 정도 걸리더라고요.”
— 환자 입장에서는 좀 허무하겠네요. 왜 그렇게 빨리 끝납니까.
“수증기 1회 분사에 9초씩 탁탁 하고, 총 4~5회 하니까요. 전립선 크기가 좀 큰 분들은 6회 정도 하고요.”
![]() |
리줌 시술 후 한 달가량 지나면 전립선 크기는 평균적으로 30%가량 감소한다. 미국에서 이뤄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리줌 수술을 받은 이들의 ‘요속’은 44% 개선됐고, ‘삶의 질’도 45% 증가했다. 자료=보스턴 사이언티픽 |
“전립선을 긁어내는 기존 수술과 효과는 비슷합니다. 미국 의료 통계를 보면 평균적으로 전립선 크기가 30% 정도 감소해 배뇨장애가 해소됩니다. 또한 출혈도 없고, 부작용도 거의 없죠.”
— 원리는 잘 알겠는데, 그 많은 ‘전립선비대증’ 치료법 중 ‘리줌’을 권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요도 점막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리줌 수술의 경우 요도 점막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른 조직도 건드리지 않습니다. 효과는 기존 수술과 비슷하지만, 부작용은 거의 없습니다.”
— 요즘 주목받는 전립선비대증 치료법이 ‘전립선 결찰술(요도 압박 전립선 조직을 좌우로 벌리고 특수 금속 실로 묶어 고정하는 시술, 이른바 유로리프트)’인데요, 이와 비교하면요?
“결찰술은 근본적인 치료라고 보기 어렵죠. 임시방편이죠. 전립선은 계속 자라거든요. 그래서 묶은 실이 풀리면 원래대로 돌아가는 거죠.”
미국에서 리줌 수술을 받은 남성 1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제 전립선 증상 점수(배뇨장애 증상을 정량화해 점수로 나타내는 국제 기준, IPSS)’가 48% 감소했고, ‘요속’은 44% 개선됐다. ‘삶의 질’도 45% 증가했다. 수술 후 5년 이상 효과가 지속됐으며 5년 내 재치료율은 4.4%에 불과했다. 조직 손상, 성 기능 장애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없어서 최근 전립선 절제술의 대안으로 주목받는 ‘전립선 결찰술’의 5년 내 재(再)치료율은 13.6%다.
연령, 질병 제한 없이 시술 가능
—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데, 회복 과정은 어떻습니까.
“특별한 건 없습니다. 단, 소변 줄을 일주일 정도 넣고 있어야 합니다.”
— 꽤 불편하지 않습니까.
“주머니 달고 그런 소변 줄이 아닙니다. 그냥 바깥에 살짝 끝 부분만 나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상생활에는 전혀 문제없습니다. 샤워도 하고, 운동도 할 수 있습니다.”
— 수술 효과는 언제부터 느낄 수 있습니까.
“화상을 입은 전립선 조직이 몸에 서서히 흡수돼 사라지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게 보통 한 달 정도 걸립니다.”
— 아무리 간단한 수술이지만, 전립선비대증 환자 연령대를 감안하면 수술받기 전에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제한 조건은 없습니까.
“거대 전립선(100g 이상)이 아닌 이상 없습니다. 거대 전립선의 경우에도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것일 뿐 아예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 외에 제한 사항은 없습니다.”
— 70~80대 고령층도 어려움 없이 받을 수 있습니까.
“70~80대 환자들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그 연령층에는 만성질환자가 많을 텐데요, 그래도 괜찮습니까. 약을 먹어도 가능합니까.
“상관없습니다. 심장 관상동맥 질환, 폐 질환, 천식 있는 분들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