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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 좋다 / First mover, Busan 부산의 변화와 도전을 위한 6가지 핵심 전략

2030 부산 대전환의 비전

“부산을 위하여!”

글 :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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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수도권으로의 과도한 집중은 과부하 단계에 이르렀다. 분산(分散)과 협업(協業)의 원리로 가동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한민국은 서울과 부산이라는 두 바퀴로 굴러가야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배가 양쪽으로 노를 저어야 더 빨리 나아가는 이치와 비슷하다.
 
  부산은 서울에 없는 해양과 에너지, 제조 시스템을 갖고 있어 대한민국을 더 빨리 달리게 할 수 있다. 부산은 바다를 끼고 있다는 단순한 지정학적 조건을, 기술을 바탕으로 한 기정학(技政學)적 조건으로 바꾸어 도시 시스템의 대전환을 꾀하고 있다.
 

  부산은 6·25전쟁 시절에 1023일 동안 피란 수도 역할을 하며 백척간두의 대한민국을 먹여 살렸다. 그리고 부산은 이제 치열한 4차 산업혁명, 글로벌 패권 전쟁기하에 대한민국의 구원투수로 나설 준비를 끝냈다. 부산은 역사적으로 삼성·대우·LG·국제·동명 등 대기업의 창업지이다. 부산은 창업 유전자(DNA)가 배어 있는 도시다. 부산으로서는 제2의 창업을 통한 거대한 전환, 그리고 국가에 기여하고 헌신하는 것이 낯선 일이 아니다.
 
 
  ‘반쪽짜리 바다’에서 ‘완전한 바다’로
 
사진=게티이미지
  ‘해양도시’ 부산이 2030년에 지향하는 도시 비전은 ‘그린스마트오션시티’다. 파란색과 노란색을 섞으면 그린색이다. 물리적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은 돈을 상징하는 노란색과 섞을 때 그린색으로 나타난다. 부산의 바다는 단순한 바다가 아니라, 돈이 되는 그린 오션이다. 부산의 바다는 지난 수백 년 동안 해금(海禁), 식민지 개항, 컨테이너만의 ‘반쪽짜리 바다’였다. 부산의 바다는 이제 산업과 생활이 어우러지는 ‘완전한 바다’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루고 있다. 부산의 바다는 유엔과 함께 만드는 해상도시, 스마트 항만, 다양한 해상관광, 탄소중립 에너지 및 선박 개발, 극지기술 테스트베드, 해양위성정보, 생태환경 등 복합산업플랫폼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
 
  부산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성공할지 여부는 에너지에 달렸다. 석탄·석유·전기 등 에너지 전환은 역사적으로 항구도시에서 시작됐다. 부산에는 4차 산업혁명에 필요한 에너지원인 풍부한 전기가 있다. 부산은 이를 기반으로 수소, 데이터 관련 에너지 기술을 고도화하는 중이다.
 
 
  가덕신공항 통해 반도체 부품 세계 각국으로 신속 이동
 
  도시 인프라의 핵심은 물건, 사람, 돈의 이동을 편리하게 하는 것이다. 부산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이다. 부산의 항구는 스마트한 항만으로 변신할 것이며, 가덕신공항을 통해 반도체 부품을 세계 각국으로 신속하게 이동시킬 것이다.
 
  부산은 흔히 ‘숨이 막히도록 멋진 여행지’라고들 한다. 부산의 관광 산업은 당분간 급성장을 이룰 것이다. 부산의 풍경은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에 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부산의 다양한 정경은 소위 ‘인스타용’ 사진을 찾아다니는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다.
 

  부산은 돈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디지털 자산거래 등 금융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해양도시를 완성시킬 것이다. 2022년 전국의 제조업은 전년보다 1.4% 증가했지만 부산의 제조업은 무려 8배(10.1%) 이상 증가했다. 제조업의 성장이 이토록 가파르게 늘어난 것은 ‘350만 대도시’ 중에서 드물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신발·봉제·완구·섬유 등이 발달했고, 최근까지 조선기자재·자동차 부품·수산 식품 등이 강하다. 부산의 산업은 이 기반 위에서 파워반도체·이차전지·전기자동차·수소 선박 부품·친환경 소재·스마트헬스케어 제조업이 뜨고 있다. 부산은 여기에 블록체인·AI데이터·해양바이오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부산은 이런 산업특화도를 바탕으로 커피 산업·바이오헬스·수산푸드테크·친환경소재사업 등 전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융합적 산업 영역이 발전하고 있다. 부산만의 특색 있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스마트 매뉴팩처링을 이끄는 도시형 제조강도(製造强都)의 꿈이 실현되고 있다.
 
 
  22개 대학에서 한 해 4만여 명 인재 배출
 
  부산은 22개 대학에서 한 해 4만여 명 이상의 인재가 배출되는 대학도시다. 이들 인재는 그린스마트오션시티를 만들어가는 가장 큰 자산이다. 지역과 대학, 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SKY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 부럽지 않았던 지역 대학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다.
 
  도시 발전의 핵심 요소는 안정적이면서 창의적인, 지속적이면서도 혁신적인 도시 리더십이다. 부산은 지난 2년 동안 3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 부산의 글로벌 스마트지수 국내 1위, 국제금융지수 세계 29위, 광역시 중 시민행복감 1위, 일·생활 균형 1위, 대한민국 브랜드 1위는 우연이 아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직무 지지도는 소속 정당의 지지도보다 높은 51.2%를 기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리더십은 가덕신공항 추진, 2030부산국제박람회 유치라는 굵직한 어젠다의 실현을 넘어설 것이다. 박 시장은 부산을 ‘열린 희망의 공간’이자 ‘글로벌 폴리스’로 인도해 나아갈 것이다. 부산은 세계적 석학이자 경제학자인 제러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말하는 ‘시민들이 공감하는 문명을 체험하는 행복한 멋진 도시’가 될 것이다. 부산 시민은 그런 축복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부산은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좋은 도시를 표방하기 때문이다. 영국 선원들이 대항해 시절 힘든 수요일에 외쳤다고 하는 건배사가 떠오른다.
 
  ‘자신을 위하여!’
 
  부산 시민들은 21세기의 신(新)대항해 시대, 험난한 항해를 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이렇게 외쳐야 한다. ‘부산을 위하여!’ 이것이 국가 시대에서 도시 시대로 전환하는 대전환기 우리의 지혜다.Ⓑ
 
김형균
  부산대 사회학 박사. 미 산호세주립대 초빙연구원, 부산광역시 정책특보, 창조도시본부장,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역임. 현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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