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서열 1·2위 그룹을 이끄는 수장이 손을 맞잡았다. 차세대 유망 사업을 함께 진행하기 위해서다. 주인공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다. 지난 5월 13일, 정의선 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았다. 삼성SDI는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를 연구개발, 생산하는 곳이다.
정 부회장은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서보신 현대차 상품담당 사장 등 그룹 핵심인물과 함께 사업장을 찾았다. 삼성그룹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이 손님을 맞았다. 이곳에서 황성우 사장이 정 부회장에게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재계 공식적인 모임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둘만이 독자 회동을 한 것은 처음이다.
더구나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선두주자도 아니다. 현재 세계 시장 1위는 LG화학으로 전 세계 시장점유율의 2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정의선 부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요청으로 삼성SDI공장을 방문하자,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양사(兩社)는 이날 회동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였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재벌 3세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그동안 비슷한 듯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집안에서 외아들인 두 사람은 일찍부터 재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장자 상속’ 혹은 ‘아들 상속’이 당연시되는 재벌가의 분위기에서 두 사람은 경쟁자 없는 서열 ‘0순위’의 황태자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후 외국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점, 30세 전후 회사에 몸담은 점도 같다.
1967년생인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한 것으로 프로필에 나와 있지만, 제대로 회사 경영에 뛰어든 것은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에 선임되면서다. 1970년생인 정의선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1999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재벌 3세로서 아버지 회사에 각자 입사한 후에 이들의 행보는 사뭇 달랐다. 이재용 부회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에서만 근무했다. 주로 경영기획팀 업무였고, 최고운영책임자(COO)라는 자리를 맡았다. 반면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현대카드,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등에서 두루 근무했고, 업무 역시 자동차 부품 구매, 기획영업, 품질담당 등 다양했다.
두 사람이 그룹의 총수 반열에 오른 것은 부친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부터였다. 2012년부터 삼성전자 부회장을 맡았지만,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그늘 아래 있던 이재용 부회장은 2016년에야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아 경영 최전방에 나섰다. 정의선 부회장 역시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고령으로 사무실을 자주 찾지 않은 2018년부터 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월 현대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재계의 ‘젊은 피’로 떠오른 두 사람이 향후 미래 먹거리를 위해 어떤 컬래버레이션을 펼칠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서보신 현대차 상품담당 사장 등 그룹 핵심인물과 함께 사업장을 찾았다. 삼성그룹에서는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전영현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종합기술원 사장 등이 손님을 맞았다. 이곳에서 황성우 사장이 정 부회장에게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브리핑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재계 공식적인 모임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둘만이 독자 회동을 한 것은 처음이다.
더구나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선두주자도 아니다. 현재 세계 시장 1위는 LG화학으로 전 세계 시장점유율의 27%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정의선 부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의 요청으로 삼성SDI공장을 방문하자, 업계에서는 두 사람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양사(兩社)는 이날 회동에 대해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였을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재벌 3세라는 공통점을 가진 두 사람은 그동안 비슷한 듯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 집안에서 외아들인 두 사람은 일찍부터 재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장자 상속’ 혹은 ‘아들 상속’이 당연시되는 재벌가의 분위기에서 두 사람은 경쟁자 없는 서열 ‘0순위’의 황태자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친 후 외국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점, 30세 전후 회사에 몸담은 점도 같다.
1967년생인 이재용 부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일본 게이오기주쿠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한 것으로 프로필에 나와 있지만, 제대로 회사 경영에 뛰어든 것은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에 선임되면서다. 1970년생인 정의선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그는 1999년 현대차에 입사했다.
재벌 3세로서 아버지 회사에 각자 입사한 후에 이들의 행보는 사뭇 달랐다. 이재용 부회장은 사실상 삼성전자에서만 근무했다. 주로 경영기획팀 업무였고, 최고운영책임자(COO)라는 자리를 맡았다. 반면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자동차, 현대카드,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현대제철 등에서 두루 근무했고, 업무 역시 자동차 부품 구매, 기획영업, 품질담당 등 다양했다.
두 사람이 그룹의 총수 반열에 오른 것은 부친의 건강 문제가 불거지면서부터였다. 2012년부터 삼성전자 부회장을 맡았지만, 부친인 이건희 회장의 그늘 아래 있던 이재용 부회장은 2016년에야 삼성전자 등기이사를 맡아 경영 최전방에 나섰다. 정의선 부회장 역시 부친인 정몽구 회장이 고령으로 사무실을 자주 찾지 않은 2018년부터 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지난 2월 현대차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재계의 ‘젊은 피’로 떠오른 두 사람이 향후 미래 먹거리를 위해 어떤 컬래버레이션을 펼칠지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