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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정사상 최초로 야당 단독 개원.... 22대 국회 첫발부터 파행

첫 본회의에 범야권만 참석해 우원식 국회의장 선출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sjkw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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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빈자리가 눈에 띄고 있다. 사진=뉴시스

 

22대 국회 개원이 집권여당 없는 야당 단독 개원으로 첫발부터 파행을 기록했다.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것은 헌정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은 5일 오후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치러진 국회의장 선거에서 총 투표수 192표 중 189표를 얻어 당선됐다. 투표에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범야권만 참여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방적인 의사진행을 이유로 불참했다.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엔 4선 이학영 의원이 선출됐다. 이 의원은 총 투표 수 188표 중 188표를 얻었다. 의장과 부의장 임기는 2026년 5월까지다. 국민의힘은 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우 의장은 당선 인사에서 "22대 국회에서도 입법권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면 신뢰 위기는 더욱 깊어지고 민생과 개혁의 위기는 임계점을 넘을 것"이라며 여야를 향해 "의견이 달라도 이미 정해진 기준, 즉 헌법과 국회법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상임위원장 등 원 구성 합의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우 의장은 "국회법이 정한 시한인 오는 7일 자정까지 여야 상임위 선임안을 제출하라"고 못박았다. 여야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직을 두고 대치중이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의사진행발언에서 "본회의가 열렸다고 하지만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가 없었기 때문에 본회의는 성립할 수도 없고 적법하지도 않다"며 " 민주당은 법대로 하자고 외치지만 사실은 다수의 힘으로 오늘 회의를 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권을 200석에 미치지 못하게 한 민심의 뜻은 협치하고 대화를 통해 국민을 위해 함께 일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국회의장단 선출 투표를 하는 동안 국회 로텐더홀에서 본회의 강행을 항의하는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김기현 전 대표는 "법사위원장과 국회의장 자리를 여야가 나눠 갖는 건 확립된 관습법이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운영위원장은 여당이 아닌 당이 맡은 적이 없었다"며 "민주당이 각종 입법 테러를 하고 폭주하면서 폭망한 과거의 전철을 밟으려는 것 같은데, 국민이 결코 민주당의 독주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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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야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열린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왼쪽 사진)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민의힘 의원들(오른쪽 사진)은 본회의장 앞에서 야당이 의장단 선출 표결 강행에 대해 규탄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입력 : 20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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