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12년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반대하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린 사실을 언론이 보도하자, 조국 전 장관이 이를 반박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써 올렸다.
조 전 장관은 최근 김해 신공항 백지화와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과 관련,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려는 여권의 움직임에 찬성 입장을 보이며 공항명을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짓자고 했었다. 하지만 8년 전에는 신공항 건설에 반대한다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썼던 것이다.
언론이 조국 전 장관의 입장 변화를 비판적으로 보도하자, 조 전 장관이 반박에 나섰다. 조 전 장관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등에서 2012년 나의 트윗 '선거철이 되니 토목공약이 기승을 부린다. 신공항 10조면 고교 무상 교육 10년이 가능하다'를 발굴하여, 2020년 '가덕도 신공항' 찬성 입장을 비판한다"고 썼다.
이어 "찾느라고 수고 많았다. 간단히 답한다. 시간이 흐르며 생각이 바뀌었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생각이 바뀌게 된 세 가지 근거를 들었다. 그의 페이스북 글의 일부다.
<첫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자료를 분석 결과, 부산·울산·경남 항공 여객 수요는 2056년 4600만 명으로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둘째, 고교 무상 교육은 신공항 건설과 별도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이 있음이 확인되었다. 예컨대, 부산시 교육청은 2021년부터 고교 전학년에 걸쳐 무상교육을 실시하기로 결정하였다. 셋째, 산을 여러 개 없애야 하는 '김해 신공항'보다 환경 파괴가 덜하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신공항이 내년 재보궐 선거용이라고? 2006년 고 노무현 대통령 지시로 논의가 시작된 사업이다"라고 덧붙였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