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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보좌관 시켜준 유시민에게 배신당했다

이 대표는 아끼는 후배가 합수부에 본인이름 말한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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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유 이사장은 지난 78년 서울대 사회계열 입학 후 지하서클 및 야학교사 활동을 통해 민주화운동에 투신, 2번의 제적과 복적을 거쳐 13년6개월 만에 대학을 졸업했다.
 
80년 ‘서울의 봄’ 때에는 서울대 총학생회 대의원회 의장으로 서울역 집회를 주도, 계엄포고령 및 집시법 위반혐의로 구속·제적됐다. 강제징집을 거쳐 84년 복학했으나 또 다시 ‘서울대 프락치 사건’에 연루돼 두 번째로 구속·제적됐다.
 
1심에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옥중에서 작성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 “이 시대 분노와 노여움이 없는 자는 조국을 사랑할 수 없다”는 호소력 있는 문장과 글의 논리적 전개는 유시민이라는 이름을 운동권의 명망가 대열에 올려 놓았다.
 
1988년 유 이사장은 13대 총선에서 평화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이해찬 대표의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유 이사장은 5공 청문회’에서 맹활약하며 이 대표를 노무현·이철 의원과 함께 청문회 3대 스타의 반열에 올려놨다.
 
이 대표는 "당시 유보좌관이 작성한 질의서는 토씨나 고쳐야 할 정도로 대단했다"고 회고했다.
 
1999년 1월 유 이사장은 교육부산하 학술진흥재단의 기획실장으로 변신, 재단의 개혁업무를 맡게 됐는데, 당시 교육부장관이었던 이 대표의 추천이 있었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5일 공개한 유 이사장의 자필 진술서(1980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조사 때 작성)에는 이 대표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음향시설 철거 문제로 한 복학생과 다투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복학생이 바로 학기 초부터 민청협 회장이고 김대중씨와 관계한다고 소문이 돌던 이해찬(사회학과)'>
 
이 대표가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이 대표는 자필 진술서에 본인의 이름을 적은 후배를 밀어주고 끌어준 것이다.
 
또 이 대표의 이름을 적은 유 이사장은 그의 호의를 받아들였고, 진보 좌파 정치권 스타로 성장했다.
 
유 이사장은 운동권 경력으로 혜택도 받았는데, 대표적인 게 성공회대 겸임교수를 한 것이다.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노무현 정부)은 성공회대 총장시절 투옥과 운동 경력에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좌파 지식인들을 대거 교수로 채용해 오늘날 성공회대를 좌파 지식인의 메카로 만드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간 감옥살이를 한 신영복 교수를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고, 정해구(정치학) 조희연·김동춘(사회학) 교수 등을 임용한 것도 이 전 장관이다. 유 이사장도 이 전 장관의 총장 시절 교양학부 겸임교수를 했다.
 
운동권 명망가로 혜택을 받고, 성장을 거듭해 온 유 이사장은 자필 진술서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까.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19.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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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s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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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보다 낳다 (2019-05-16)

    이해찬, 보좌관 시켜준 유시민에게 배신당했다
    이 대표는 아끼는 후배가 합수부에 본인이름 말한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에이 C급들 사진 보니 할말이 없음.

    국민들을 얼마나 바보로 알고 있었으면 자기 사진을 내걸고 이런 기사를 제목에 달았을까.

  • 李允成 (2019-05-02)

    손을 들어 한쪽 눈을 가리고 보아도 세상이 보인다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실상은 가린만큼의 시야는 보이지 않는다.
    의식의 심연도 마찬가지이다.
    이해타산이 맞지 않는다 하여 세상을 반쪽으로만 바라보면
    영원히 반쪽 세상에 갇혀 사는 인생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갖은 고초를 겪은 그 시절
    폭력과 협박에 굴복했다 하여 욕을 할 자격이 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현재의 잣대로 그시대를 평가하면 안된다.
    그 시절엔 그랬으니까.
    심 아무개가 유 아무개가 어디서 어떤 진술을 했건
    또 그 봄 서울역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말한마디에 회군시켜
    민주화를 후퇴시켰건 그게 옳은지 그른지 누구도 정의를 내릴 순 없다.
    그 시절이 그런 상상조차 할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었을 뿐이다.
    기자가 누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본인 스스로 판단할 문제이지만
    남을 비판이 아닌 비난 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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