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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 요코, <Imagine>의 공동 작곡가로 인정 받아

[阿Q의 ‘비밥바 룰라’] 발매 50주년 맞은 존 레넌과 요코의 앨범 <Two Virgins>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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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넌과 오노 요코.

존 레넌(John Lennon·1940~1980)과 오노 요코(小野洋子·Yoko Ono·1933~)가 만난 것은 1966년 11월 9일이다.
런던에서 열리던 전위적이고 아방가드르한 오노 요코의 전시회를 찾아간 레넌은 첫 순간부터 혼이 빠져 버렸다. 비틀스로 쌓아온 명성과 대중의 익숙한 찬사에 시들어 있던 레넌에게 요코의 실험 예술은 지금까지 밟아보지 못한 처녀지였다.
 
오노 요코는 누구인가. 부유한 일본 은행가의 집에서 태어나 1952년부터 전위예술을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나체가 될 때까지 관객에게 가위로 자신의 옷을 자르게 하는 ‘자르기(Cut Piece)’ 퍼포먼스로 명성을 얻었다.
 
어쨌든 요코와 레넌 두 사람은 그날 만남 이후 급속히 가까워졌다.
레넌은 여론과 대중 앞에서 팝의 우상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요코는 그런 그의 귓속에다 “머릿속 생각을 그대로 옮겨라”고 격려했다. 이렇게 해서 1968년 11월 29일 앨범 이 세상에 나왔다.
이 전위 음반은 두 사람이 즉석에서 만든 소리(?) 12곡이 담겨 있는데, 이 실험적이며 기괴한 퍼포먼스 앨범보다 두 사람의 벌거벗은 앨범 사진에 사람들이 놀라고 경악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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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8년 11월 29일 발매된 존 레넌의 앨범 .

두 사람의 만남, 다시 말해 떠들썩한 불륜은 각자 가정을 파탄시켜야 했다. 이혼 후 존과 요코는 1969년 3월 2일 재혼했다. 요코는 1970년대 이후 여성운동 쪽에서 어느 정도 이름을 알렸으나 한편으론 “비틀스를 해체시킨 마녀”라며 팬으로부터 끊임없이, 때론 지나치게, 비난받아야 했다.
발매 50주년을 맞아 요코는 조만간 새 앨범 을 출시할 것이란 소식이다. 이 앨범에는 그녀가 지금까지 불렀던 노래 중 13곡을 선별해 다시 불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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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레넌과 오노 요코가 1969년 네덜란드에서 평화를 위한 침대 시위를 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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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오노 요코가 링고 스타와 '베드 인 포 피스'를 재연했다. 오른쪽은 배우 제프 브리지스다.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는 요코와 레넌이 선보였던 평화를 위한 침대 시위인 '베드 인 포 피스(Bed In For Peace)를 재연했다. 이 퍼포먼스에는 세상을 떠난 레넌 대신 비틀스의 멤버 링고 스타가 함께했다.
 
오노 요코는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와 인터뷰를 가졌다. 그녀는 존 레넌과 공동 작곡자로 인정받은 곡 "Imagine"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레넌과 나는 "Imagine"에 영적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그 노래는 오래도록 살아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존 레넌은 요코의 책 (1964년)에 실린 짧은 시(“Imagine the clouds dripping. Dig a hole in your garden to put them in”)에 영감을 받아 "Imagine"를 작곡했다고 밝혔었다. 1971년 작곡된 이 노래의 작곡자는 이제 존 레넌이 아니다. 46년이 지난 지난해 공식적으로 레넌과 요코 두 사람이 ‘공동 작곡자’로 인정받게 되었다.

Imagine there's no heaven
It's easy if you try
No hell below us
Above us only sky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for today
 천국이 없다고 생각해봐요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우리 밑에 지옥도 없고
 우리 위에 하늘만 있다고
 모든 사람들이
 오늘만을 생각하며 산다고 생각해봐요
 
Imagine there's no countries
It isn't hard to do
Nothing to kill or die for
And no religion too
Imagine all the people
Living life in peace
 이 세상에 국가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봐요
 해보면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죽일 이유도 죽일 필요도 없고
 종교도 없다고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산다고 생각해봐요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당신은 날 몽상가라 하겠지요
 하지만 나 혼자만이 아니에요
 언젠가 당신도 우리와 함께하길 소망해요
 그러면 이 세상은 하나가 되겠지요
 
Imagine no possessions
I wonder if you can
No need for greed or hunger
A brotherhood of man
Imagine all the people
Sharing all the world
 소유가 없다고 생각해봐요
 당신은 그럴 수 있나요
 욕심도 필요 없고 배고픔도 없는
 인류애만이 있다고
 모든 사람들이
 모든 걸 나누며 사는 세상을 생각해봐요
 
You, you may say I'm a dreamer
But I'm not the only one
I hope some day you'll join us
And the world will be as one
 당신은 날 몽상가라 하겠지요
 하지만 나 혼자만이 아니에요
 언젠가 당신도 우리와 함께하길 소망해요
 그러면 이 세상은 하나가 되겠지요

 

입력 : 2018.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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