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11월 16일 기준 포항지진 여진 분석 현황. 사진=조선DB
지난해 11월 15일 규모 5.4 지진이 포항에서 발생한 지 3개월 만인 지난 11일 규모 4.6 지진이 또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을 '여진'이라고 판정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5.4 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전까지 가장 큰 규모의 여진은 5.4 지진이 발생한 당일 일어났던 규모 4.3 지진이었다. 11일 오전 8시11분 기준 포항에서 규모 2.0 이상 여진은 모두 85회 발생했다. 여진은 큰 규모의 지진 이후 발생하는 작은 규모의 지진을 말한다.
2016년 9월 규모 5.8의 경주지진이 발생한 후 지금까지 약 640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현재 경주지진 여진은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1년이 넘게 발생했다는 점에서 포항지진 여진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지진, 통상적 여진 아닐 수도... 정밀 분석 필요
11일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이 여진이 아닌 새로운 지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여진은 기본적으로 규모가 감소하는 패턴으로 발생하는데 이번 지진 규모는 4.6으로 지난해 포항지진 이후 가장 규모가 컸던 4.3 여진보다 크다.
'조선일보' 11일 자 보도에서 관계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새로운 지진일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하며 현재는 정밀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일본 등 지진이 자주 나는 곳에서는 여진 규모가 감소하지 않고 커지는 패턴도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그런 패턴이 보고된 적은 없다"며 "현재 시점에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후속 여진들도 정밀 분석해야 가능성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이번 지진은 작년 11월 포항 지진이 쪼갠 단층면의 남서쪽 끝자락에서 발생했다"며 "여진으로는 규모가 예외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새로 단층이 부서지면서 발생한 지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최근에 다시 규모 2 이상의 여진이 늘어난 것이 좋지 않은 징조였다"며 "이번 지진의 여파로 주변의 단층이 쪼개지면서 더 큰 지진이 또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윤수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여진이라고 해도 지각을 흔들 힘이 많이 쌓인 곳에서 발생하면 규모가 예상외로 커질 수도 있다"며 "작년 포항 지진이 발생했던 양산단층대는 여러 단층의 집합체여서 새로운 지진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글=김성훈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