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1995년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 7번(재선거 포함)의 서울시장 선거가 있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당 후보의 참모로 7번의 서울시장 선거를 모두 치렀다.
1995년에는 외곽에서, 1998년 고건 서울시장 후보 캠프 부대변인, 2002년 김민석 서울시장 후보 캠프 부본부장, 2006년 강금실, 2012년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 캠프 조직 담당,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박원순 후보 대변인, 2014년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캠프 전략홍보본부장.
성적은 4승(제1회 조순, 제2회 고건, 2011년 10.26 재선거 박원순, 제6회 박원순) 3패(제3회 이명박, 제4회 오세훈, 제5회 오세훈)다. 승률 57.1%.
우 의원은 가장 아쉬웠던 선거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후보로 나선 2010년 제 5회 지방선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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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010년 5월 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관훈클럽 주최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선거를 앞두고 나온 여론조사 결과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가 한명숙 민주당 후보에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0%까지 앞서며 수월하게 승리하는 것으로 나왔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오 전 시장과 한 전 총리는 다음날 아침까지 초접전을 벌였다. 결과는 오 전 시장의 0.6% 포인트 차의 신승(辛勝)이었다.
우 의원은 "여론조사는 크게 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이긴다고 봤었다.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이라며 "0.6% 포인트 차이로 졌을 때 땅을 쳤다"고 했다.
우 의원은 이어 "5회 지방선거 때 굉장히 재미있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했다.
"사실 지방선거는 전통적으로 우리가(민주당) 서울, 경기, 호남, 제주도를 이기면 전체적으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2010년에서는 우리가 이길 것으로 예상하지 못한 곳(경남, 충남, 강원, 인천)에서 승리했습니다. 대신 서울, 경기를 내줬죠. 원인을 가만히 분석해 보니까 당시에는 전부 젊은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 속에 정치변화를 바라는 심리가 끓고 있었던 겁니다."
그가 말을 이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그때 우리가 오세훈 시장에 필적하는 젊은 후보를 냈어야 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님이 훌륭한 분인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론 적으로 후보 전술에서 실패한 것이죠."
우 의원은 "8년이 지난 지금은 정치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더 커졌다"며 "3선하고자 하는 분(박원순 현 서울시장)으로 그냥 가는 것은 혁신을 추구하는 우리의 모습과는 다르다"고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후보가 될 경우, 과거 한명숙 전 총리 사례처럼 후보전술 실패로 선거에서 질 수 있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역대 서울시장 선거 결과
제 1회 민주자유당 정원식 20.67% 민주당 조순 42.35%
제 2회 한나라당 최병렬 43.99% 새정치국민회의 고건 53.46%
제 3회 한나라당 이명박 52.28% 새천년민주당 김민석 43.02%
제 4회 열린우리당 강금실 27.31% 한나라당 오세훈 61.05%
제 5회 한나라당 오세훈 47.43% 민주당 한명숙 46.83%
2011년 10.26 보궐선거 한나라당 나경원 46.12% 무소속 박원순 53.40%
제 6회 새누리당 정몽준 43.02%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56.12%
제 2회 한나라당 최병렬 43.99% 새정치국민회의 고건 53.46%
제 3회 한나라당 이명박 52.28% 새천년민주당 김민석 43.02%
제 4회 열린우리당 강금실 27.31% 한나라당 오세훈 61.05%
제 5회 한나라당 오세훈 47.43% 민주당 한명숙 46.83%
2011년 10.26 보궐선거 한나라당 나경원 46.12% 무소속 박원순 53.40%
제 6회 새누리당 정몽준 43.02%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5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