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 조치 시행을 하루 앞두고 관세 정책에 대한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하루 약 20억 달러(한화 약 3조 원)에 달하는 관세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에너지 산업 활성화를 위한 행정명령 서명식 연설에서 “우리는 매일 거의 20억 달러의 관세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미국은 매우 잘하고 있으며 곧 다시 부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매일 20억 달러는 엄청난 금액”이라며 “이러한 관세 정책을 통해 미국 경제에 큰 혜택이 돌아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세계 각국과의 무역 협상에 대해 “기성품이 아닌 고도로 맞춤화된 거래”라며 “우리는 이를 매우 잘 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본이 협상을 위해 미국으로 날아오고 있으며, 한국도 마찬가지다. 여러 국가들이 우리와 거래를 하려고 움직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9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각각 25%, 24%의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이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연이어 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두 나라와의 협상을 우선시하라는 지시도 내린 상태다.

협상은 양국의 입장과 사정에 맞춰 ‘맞춤형’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일본은 미국산 자동차 수입 문제를, 한국은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주요 쟁점으로 삼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팀에 각국의 시장 상황, 미국산 수입 규모, 미국 노동자와 산업에 기반해 맞춤형 협상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며 “각 협상은 미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