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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의사 국가고시 합격자 10명 중 약 2명이 외국 의과대학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발표된 제89회 의사 국시 최종 합격자 269명 중 52명(19.3%)이 외국 의대 출신이었다. 이는 전년도(25명)와 전전년도(32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국가별로는 헝가리가 39명(75.0%)으로 가장 많았다. 러시아·영국·키르기스스탄이 각각 2명(3.95%)이었고, 노르웨이·뉴질랜드·미국·브라질·우즈베키스탄·우크라이나·호주가 각각 1명(1.92%)이었다.
외국 의대 출신 합격자가 늘어난 것은 의대 증원 사태와 관련해 국내 의대생들의 응시율이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 의대 출신의 합격률도 높아졌다. 그동안 외국의대 출신 국시 합격자는 통상 1%대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총 56명이 응시해 4명(7.1%)이 탈락했다.
한편 올해 전체 의사국시 합격률은 70.4%로 나타났다. 의사 국시 합격률은 보통 90%를 상회했으나, 의정갈등으로 인해 합격률이 크게 낮아졌다.
합격자 수 역시 매해 3000명 이상이었지만 올해는 작년 3043명의 8.8%(269명)에 그치면서 의료인력 부족 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각 수련병원은 2월 초 인턴을 모집할 예정이지만 국가고시 합격자가 적어 실제 모집 인원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