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박람회는 두 종류로 나뉜다. 등록박람회와 인정박람회다.
세계박람회를 관장하는 BIE는 1996년 규약을 개정했다. 세계박람회 주기를 5년으로 하되, 0과 5로 끝나는 해에 열기로 했다. 또 5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박람회는 ‘등록박람회(registered exposition)’로, 등록박람회 사이에 열리는 작은 규모의 박람회는 ‘인정박람회(recognized exposition)’로 나누어 정리했다.
새 규정은 2000 하노버세계박람회부터 적용됐다. 2005 아이치, 2010 상하이, 2015 밀라노, 2020 두바이, 개최 확정된 2025 오사카·간사이로 이어진다. 이사이에 2008 사라고사, 2012 여수, 2017 아스타나 등 인정박람회가 열렸다.
BIE는 공식적으로 등록박람회는 ‘월드엑스포(world expo)’로, 인정박람회는 ‘전문엑스포(specialized expo)’로 부른다. 월드엑스포와 전문엑스포는 규모와 영향력 면에서 차이가 꽤 크다.
개최 기간을 보면 월드엑스포는 6개월 이내, 전문엑스포는 3개월 이내로 열게 되어 있다. 월드엑스포는 인류와 미래에 대한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주제를 다루지만 전문엑스포는 특정 분야를 다룬다.
박람회장 규모도 다르다. 월드엑스포는 규모의 제한이 없다. 전문엑스포는 25만㎡ 이내로만 지을 수 있다. 월드엑스포에서는 개최국이 제공하는 부지에 참가국이 자국 경비로 전시관을 짓는다. 전문엑스포는 개최국이 지어서 제공한다.
1993 대전세계박람회와 2012 여수세계박람회 모두 전문엑스포(인정박람회)였다. 부산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면 한국은 처음으로 세계박람회(등록박람회)를 치르게 된다. 그렇게 되면 (월드) 엑스포, 올림픽, 월드컵을 모두 유치한 세계 7번째 나라가 된다. 지금까지 세 행사를 모두 치른 나라로는 프랑스,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이 있다.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