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외곽조직 불법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7일 송 전 대표 자택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오전 송 전 대표 자택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29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사건'으로 송 전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151일 만이다.

이날 압수수색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사단법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 후원금을 둘러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돼 있다.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송 전 대표 경선캠프의 자금 흐름 전반을 확인하며 외곽조직인 먹사연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으로 수사 범위를 넓혔다.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전 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전문위원 김모씨의 자택도 포함됐다.

앞서 송 전 대표는 “먹사연은 당대표 경선에서 자금 조달창구 역할을 하지 않았다” “한 푼도 먹사연의 돈을 쓴 적이 없다”며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한편, 60억원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피소된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B씨에 대한 압수수색도 지난 6월 진행됐다.(관련기사 [송영길 前 대표 측근 연관된 ‘66억원’의 종착지는?'] https://zrr.kr/CgAt) 위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측은 "현재도 관련 수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김세윤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