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DB.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연락해 명지병원 ‘재난 핫라인’ 번호를 요구, ‘닥터카’에 탑승해 논란을 부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며 눈물을 흘릴 뻔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었다.
신 의원은 2022년 11월 10일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사후 수습 대책에 대해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후 자신이 만난 희생자 유족들을 떠올린 신 의원은 "그들의 손을 붙잡고 '당신들의 탓이 아닙니다'라고 말하며 같이 울 수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 말을 하는 순간 신 의원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는 것이다.
신 의원의 눈물은 '진짜'였겠지만 결과적으로 이태원 참사 당일 신 의원을 서울 자택에서 태우고 간 명지병원 ‘닥터카’는 현장에 늦게 도착해 사실상 구조활동을 하지 못했다.
실제 신 의원이 탄 닥터카보다 경기도 더 먼곳에서 출발한 닥터카들도 중증 환자 분류 등 실질적인 도움을 줬지만, 신 의원 닥터카는 서울시내를 경유하며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현장에 도착했을 땐, 딱 그 차만 할 일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 의원의 닥터카 논란으로 참사 당일 윤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어떻게 이동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신 의원이 사고 수습에 진정성이 없다며 윤 대통령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한 터라 더욱 그렇다.
사고 당시 출근을 준비하던 윤 대통령은 “구급차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 최단거리 경로를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그날 윤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반포대교를 피해 서초동에서 서쪽으로 이동, 동작동 국립묘지 앞을 거쳐 한강대교를 건너 용산 대통령실 남쪽으로 코스를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수습 차량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으면서 최대한 빨리 대통령실로 이동하는 경로라는 것이다. 평소 대통령 차량 앞뒤에는 10여대의 경호 차량이 있지만 그날은 1대만 따라왔고, 교통신호 통제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30일 0시42분쯤 용산 대통령실에 출근한 윤 대통령은 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회의를 주재하고 관계 부처에 지시를 내리는 등 아침까지 사고 상황을 점검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