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작거부 피케팅을 하는 MBC노조. 앞줄 네 번째 피켓 속의 인물이 이인철 이사(변호사).
MBC 김장겸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부당노동행위로 검찰에서 3차례 소환했지만 불응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MBC(사측)는 성명을 내고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정권의 탄압이 드디어 사장 체포영장 발부로 노골화됐다”고 비판했다.
MBC는 그 근거로 “문재인 정권이 공영방송 MBC의 사장과 경영진을 쫓아내기 위해 그동안 갖가지 작업을 해왔다”면서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이 언론노조는 사장 쫓아내기에 나설 수 있다고 한 것과 여당 유력 정치인이 방문진 이사장과 MBC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협박한 점, 또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이 방문진 이사진과 MBC 사장을 교체할 수 있다고 한 것, 이낙연 총리도 MBC 경영진에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한 점”등을 꼽았다.
MBC는 “자기편이 아닌 언론인들을 싹쓸이 대청소하겠다는 뜻이라며,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면서 “취임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장에게 부당노동행위라는 명목을 뒤집어씌워 현직 언론사 사장을 강제 체포하는 경우는 국제적으로 드문 사례”라고 비판했다.
한편 MBC의 관리, 감독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이인철 이사(변호사)는 “언론노조(언론노조 MBC본부노조)는 적폐청산과 정상화가 파업의 이유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내세우는 구실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구실을 내세우며 정권의 눈에 들고자 언론노조가 앞장서는 것은 방송의 독립은 내던지고 정권을 위한 방송으로 나서면서 국민을 이기겠다는 것처럼 들린다”고 비판했다.
이인철 변호사는 그러면서 “언론노조의 주장에서 과거에 대한 향수가 엿보인다”고 꼬집었다. “노조위원장 출신으로 2005년 MBC 사장이 된 최문순 사장 시절의 MBC는 정권에 쓴 소리 하지 않고 정권과 같은 길을 걸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노조가 말하는 적폐청산과 정상화란 노조가 지배하는 과거의 노영(勞營)방송으로 돌아가자는 것”이라는 것이 이인철 이사의 비판이다.
이인철 이사는 노조가 주장하는 파업 이유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파업 이유 중 하나는 PD수첩의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관련 제작기획안이 승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인철 이사는 “광복절을 앞두고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고 수감 중인 민노총 한상균 위원장에 대한 것으로서 시기적으로나 내용상으로 적절하지 아니하고, 제대로 준비하지 아니하여 승인받지 못할 것을 기대하기라도 한 것처럼 부실하기 짝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노조의 '카메라기자에 대한 블랙리스트' 주장에 대해서는 “이 문건 작성 노조원이 나와서 노노(勞勞)갈등의 문제임이 밝혀지자, 언론노조는 갑작스레 방문진이 블랙리스트에 관여한 것처럼 주장했다”면서 "블랙리스트 운운은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노조가 김장겸 사장이 청와대 낙점인사라고 비판하는 데 대해 이인철 이사는 “김장겸 사장이 선임된 올해 2월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고 탄핵재판을 받고 있는 시기여서 청와대가 아무 힘도 없는 시기였다”고 반박했다. 그는 “언론노조는 애당초 사장 선임을 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누가 사장이 되더라도 끌어내리겠다고 공언해 왔다”고 상기시켰다.
이인철 이사는 “언론노조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의 최문순 사장 시기와 그후 2012년의 파업 당시의 추억에 빠져있는 듯 하다”면서 “노조가 주체가 되어서 방송을 주관하는 노영방송을 희구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적폐청산이란 현재의 임직원을 모두 정리하자는 것이고, 정상화란 사장부터 시작해서 모든 보직과 심지어 MBC계열사와 MBC지방사 사장과 임원들 모두를 노조인사로 채우겠다는 주장으로 보인다. 공정방송이란 용어는 노조만이 공정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자리 싸움이고 밥그릇 싸움이다. 이것이야 말로 구시대의 적폐다”라고 지적했다.
이인철 이사는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48시간 동안 데리고 있을 수 있으니 그동안 겁박할 것”이라면서 “그동안 다른 경로로 혐의조사된 내용이 어느 정도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는 “김 사장은 물러나지 않는다”면서 “MBC는 노조의 사유물이 아니다. 노조에게 국민의 방송을 넘길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