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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1. 칼럼

이것이 "반일(反日)" 한국의 실태다.

TV 아이치의 '격론! Colosseum' 방청기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겸 부동산신문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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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아이치 본사
필자는 지난 7일 오전 10시30분. 일본 나고야(名古屋) 중부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영하의 서울 날씨를 탈출했지만, 나고야의 날씨도 만만치 않게 추웠다. 공항 발(發) 급행열차에 몸을 싣고 시내로 들어갔다.
 
"나고야도 서울 못지않게 춥군요."
 
"눈도 내리고 있습니다. 참으로 드믄 일이기는 하지만...."
 
가나야마(金山) 역에 마중 나온 TV 아이치(愛知)의 '이토 슌이치(伊藤俊一·61)' 씨와 나눈 대화다.
 
격론(激論)! Colosseum
 
TV 아이치의 '격론(激論)! Colosseum'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방송국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를 선정해서 프로를 만든다. 3개의 팀이 교대로 만드는 프로로 '시청률이 꽤 높다'고 했다.
 
녹화는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됐다. 당일(3/8) 7시 30분부터 9시까지 방송되는 인기 프로다. 이날의 출연자는 모두 11명- 원탁테이블에 둘러앉은 사람들은 로마 최대의 원형 경기장(Colosseum)에 모인 검투사들처럼 하나같이 근엄한 표정이었다.
 
메인 진행자는 배우이자 기상 캐스터인 '이시하라 요시후미(石原良純)', 사회자는 저널리스트이자 전 NHK 아나운서인 '호리쥰(堀潤)'과 '정치를 좋아한다'는 탤런트 '하루카(春香)'가 맡았다.
 
고정 논객으로는 '호소카와 마사히코(細川昌彦)'와 탤런트 '기타노 마코도(北野誠)', 게스트(Guest) 논객으로는 오사카(大坂) 시립대 '박일(朴一)' 교수, 서울에서 간 한국일보 '황영식(黃永植)' 논설실장, 전 참의원 '다지마 요코(田嶋陽子)' 씨였다.
 
반대편에 자리한 게스트(Guest) 논객은 일본의 저널리스트 '이노우에 가즈히코(井上和彦)'와 역시 저널리스트인 '오타카 미키(大高未貴)', 이집트 출신 탤런트 '피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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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론 Colosseum의 논객들- 침묵이 흐르는 긴장된 순간

1분전! 30초 전! 긴장과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7초전! 5초전! 4초, 3초, 2초, 1초, 큐(Q)-
프로그램 타이틀이 등장하고 나서 뒤이어 자료화면(VTR)이 나왔다.

반일(反日) 한국의 실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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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 그의 실태는?
일본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화면이 잠시 비춰지더니 메인 진행자 '이시하라 요시후미(石原良純) 씨가  한국일보 '황영식(黃永植)' 논설실장에게 첫 질문을 던졌다.
 
"요즈음 한국에 반일 감정이 엄청나지요? 어떻습니까? 한국에서 직접 오신 황영식 한국일보 논설실장님 말씀해 보시지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한국 국내의 분위기도 과거와 달리 정치적인 이슈(issue)에 의해 크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입니다."
 
"정치적 문제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다는 것입니까?"
 
이어서 "일본 국내의 남쪽 한 섬에도 위안부 기념비가 있어요"의 멘트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2014. 1월) 영상물이 나왔다.
 
"협력과 평화, 공영(共榮)의 미래로 함께 갈 수는 있어도 일본 정부가 과거를 부정하면 진실과 화해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아갈 수가 없습니다."
 
위안부에 대한 화면(VTR)이 계속 이어졌다.
 
<2008년 9월 7일. 오키나와현(沖縄県) '미야고 섬(宮古島)'에 일본군 위안부의 기념비가 세워졌다. 일본군 위안부였던 조선인 여성들을 기억하기 위한 비석이었다. 비석은 기념비와 아리랑 비(碑)였다.>
 
"글쎄요. 언제 부터인가 여기에 이러한 비(碑) 세워졌더라고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韓国挺身隊問題対策協議会)가 세웠다고 하던데요."
 
현지 주민들의 말이다.
 
크기 159.22평방킬로미터의 '미야고섬(宮古島)'은 태평양과 동지나 해상에 떠있다. 본래의 이름은 '미야쿠'였다고 한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곳이다'는 뜻이다. 외딴 섬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음을 의미한다. 이 섬에 16개소의 위안소가 있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애절하고 가슴 아픈 일이다.
 
이어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은 없었습니다." "아닙니다. 분명히 있었습니다." 등 각기 다른 한일 학자들의 인터뷰 내용이 영상으로 나왔다.
 
인터뷰 영상이 보도 된 후 오른편에 자리한 일본 저널리스트(이노우에 가즈히코/오타카 미키)'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군이 베트남 여성들에게 성적 피해를 준 행위에 대한 자료를 들고 나왔고, 게스트 논객 탤런트(피피)는 '캄보디아에서 한국 남자와의 국제결혼을 반대한다'는 기사를 카메라에 들이댔다. 뒤이어 '일본군의 강제 동원에 대한 근거를 대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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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식 한국일보 논설실장(좌)과 박일 오사카 시립대 교수 vs 반론자들인 일본의 저널리스트와 탤런트

 그러자 박일 교수, 황영식 논설 실장, '다지마 요코(田嶋陽子)' 전 참의원 쪽에서 강하게 반박했다. 토론자들의 목소리가 격앙됐고, 분위기는 더욱 냉각됐다. 사회자의 중재와 CM(중간광고)로 인해 자연스러운 휴식에 들어갔다. 논객들은 물을 마시면서도 논쟁을 계속했다.
 
"위안부 강제 동원에 대한 증거를 댈 수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증거가 다 있습니다."
 
고노(河野)담화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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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담화에 대해 설명하는 진행자

이어서 진행자가 '고노(河野)담화'에 대한 도식화된 패널을 들고 나왔다.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고노(河野) 담화'는 당시 관방장관이었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장관이 1993년에 발표한 일본 정부의 담화 내용이다.
 
"군(軍)의 일정 관여를 인정하고 (일본)정부가 사죄한다."
 
"한국 정부: 책임지고 배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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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어조로 일본 정부를 비판하는 다지마 요코 전 참의원
"일본 정부: 경제 협력기금으로 총 5억 달러 지급했다."
 
"청구권에 관한 문제가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됐다."
 
이 대목에서도 불(火)을 뿜었다. 그리고 요즈음 이슈(issue)가 되고 있는 '고노 담화의 검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 정부 차원에서 발표한 것을 재검증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이는 일본과 한국의 문제만은 결코 아닙니다. 이러한 일이 계속된다면 한국 박근혜 대통령의 말대로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말 것입니다."
 
'다지마 요코(田嶋陽子)' 전 참의원의 말에 반론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격앙됐다.
 
한국 속의 일본 문화
 
영상물은 다시 한국으로 옮겨졌다. 홍대 앞에 있는 이자카야(居酒屋)가 등장했다. 한글뿐만 아니라 일본어 그대로인 간판도 많았다.

"일본 음식 좋아합니다."
 
"일본의 사케(酒)가 도수도 적당하고 부드러워서 참으로 좋습니다."
 
한국의 이자카야(居酒屋: 선술집)에서 일본 음식과 사케(酒)를 즐기는 젊은이들의 밝은 모습들이 화면에 속속 등장했다. 그리고,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일본 만화를 고르고 있는 한 중학생의 인터뷰가 나왔다.

"일본 만화 좋아합니다. 특히, '명탐정 코난'이 너무 재미있어서 사러 왔습니다."
 
실제로 만화 코너의 베스트셀러는 1위에서부터 8위까지 모두 일본 만화였다. 명동 거리에서 행인들의 인터뷰도 일본 드라마와 애니메이션 등을 좋아한다고 했다. 화면에서 시민들의 반일(反日)을 찾아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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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 촬영지 남이섬
이어서 한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남이섬과 춘천이 비춰졌다. 때마침 나고야- 아이치현(愛知縣)에서 왔다는 일본 여인들의 인터뷰가 나왔다.
 
"겨울연가(후유노 소나타)의 촬영지를 10년 만에 왔습니다. 10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그 때의 감동 그대로입니다. 너무나 좋습니다."
 
양국의 균열(龜裂) 서로 손해
 
"인정하지 않으면 고립할 수밖에"
 
                                                                       "고노담화 재검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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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어떻게 하면 좋을까'의 화면

TV 화면에 나란히 붙어있던 박근혜 대통령의 사진과 아베 신조(安倍晉三) 총리의 사진이 양쪽으로 갈라졌다. 아나운서가 시청자들에게 던진 메시지는 강했다.
 
"냉각된 일한관계 이대로 좋은가?"
 
생방송에 가까운 녹화방송을 마치자 논객자들이 악수를 나눴다. 격론의 울림이 컸던 것인가.악수를 나눈 손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양국 관계의 균열은 커질수록 손해다. 이를 빨리 봉합하는 것이 서로를 위해서 좋은 일이다.
 
방송국을 나서자 "역사는 비판적일 때 빛을 발한다"는 일본의 유명작가 '하하키기 호세이(帚木蓬生·67)' 선생의 말과 영국의 사상가 '제임스 알렌(James Allen)'이 <인생 연금술>에서 언급한 다음과 같은 글이 불현듯 떠올랐다.

"어떤 경우에도 사랑으로 대하고 모든 일에서 진실을 발견하는 것. 이것이 참된 인생을 사는 법이다."
 
국가 간의 관계도 인간사와 동일하다. 상대국에 대한 사랑과 진실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양국의 발전이 더욱 속도를 낼 것이다.
 
"이 프로그램도 진실을 찾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내용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TV 아이치(愛知)의 '이토 슌이치(伊藤俊一)'의 말이다. 그렇다. 진실을 바탕으로 교류를 확대하는 것이 '솔로먼의 지혜'이리라. 정치의 벽(壁)을 넘어 진정한 우정으로....

입력 :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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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전 팬택전무(기획홍보실장) 동국대 행정학과/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석사)/인하대 언론정보학과대학원 박사(수료). 육군 중위(ROTC 11기)/한국전력/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상무)/팬택 기획홍보실장(전무)/경희대 겸임교수 역임. 현재 JSI파트너스 대표/ 부동산신문 발행인(www.renews.co.kr) 저서:홍보, 머리로 뛰어라/현해탄 波高 저편에/홍보는 위기관리다/커피, 검은 악마의 유혹/우리가 만날 때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오타줄리아(공저) 기타:월간조선 내가 본 일본 일본인 칼럼 215회연재/수필가, 소설가(문학저널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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