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1. 칼럼

이집트에서 만난 신데렐라의 유혹

피라미드를 찾아서(3)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오, 이시스와 오시리스여!(O,Isis und O'siris)
 이 젊은 부부에게
 지혜를 주소서
 나그네의 가는 길 조종하고
 위험할 때 인내와 힘을 주소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자라스트로와 합창단이 부르는 노래 '오, 이시스와 오시리스여!'는 삶과 죽음을 다스리는 이집트 신(神)에게 바치는 노래다. 우리나라에서도 명성을 떨친 <마술피리>는 고대 이집트의 종교의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음악뿐만이 아니다. 쿠푸·투탕카멘·람세스 2세 등 파라오의 이름은 역사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까지 익숙해져 있으며, 고대 이집트시기에 세워진 기념물들은 세계인들을 매료시킨다.

그 중에서도 피라미드에 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위대하고 신비스럽기 그지없다. 이러한 피라미드는 고대 이집트의 장례문화에서 비롯됐다.
 
장례문화에서 비롯된 피라미드
 
본문이미지
왕실가족과 관료들의 묘지

"제3왕조의 파라오인 조세를(Djoser)은 사카라(Saqqara)에 그 유명한 계단식 피라미드(Step Pyramid)를 포함한 복합 묘역단지를 건설한다. 제4왕조인 쿠푸 · 카푸레 · 멘카우레는 기자(Giza)에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세웠고, 그 주위에 왕실 가족과 고위관료들의 대규모 공동묘지를 두었다."
 
역사학자 '조르조 페레로(Giorgio Ferrero)'는 저서 <이집트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에서 피라미드에 대해 이렇게 썼다. 실제로 피라미드의 주변 사막에는 이름 모를 고대인들의 묘지가 즐비했다. 수 천 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도 주인 없는 무덤의 잔재들이 전설 속에 묻혀있었던 것이다.
 
아무튼, 세 개의 피라미드를 한 눈으로 볼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줄달음쳤다. 평지 전망대 '피라미드 파노라마'라는 곳이었다.
 
본문이미지
피라미드 파노라마에서의 관광객과 취재진들의 모습

"여기에서 봐야 피라미드 세 개를 모두 한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본문이미지
가족단위로 피라미드에 온 현지인들-
필자를 밀착 안내한 현지인 요셉 씨의 말이다. '피라미드 파노라마'에 이르자 세 개의 피라미드가 통째로 눈에 들어왔다. '피라미드 파노라마'에는 바람이 제법 세차게 불었다. 요즈음 서울을 뒤덮고 있는 미세 먼지처럼 바람을 타고 날아온 사막의 모래로 인해 하늘은 뿌연 색깔이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각자의 카메라로 세 개의 피라미드를 렌즈에 담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히잡'이나 '부르카'의 여성들이 가족들과 함께 피라미드 앞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사막 한 가운데에서도 기념품을 팔고 있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과연 이집트 상인들이로다.'
 
 
노동력 동원에 문제는 없었을까?
 
이러한 피라미드가 '그 당시 어떻게 만들어졌는가?'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학자들의 연구 결과에 의해 가능성만 짐작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도 분명 타당성이 있는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다시금 '조르조 페레로'의 저서 <이집트 고대 문명의 역사와 보물>의 내용을 빌어본다.
 
"사카라의 우나스 피라미드 단지에 있는 둑길 벽에 새겨진 일부 장면들로부터 건축 자재의 운반과정을 알 수 있다. 자재들을 배에 실을 때는 매듭과 버팀목을 이용했고, 지상에서 석재를 운반할 때는 나무로 만든 썰매에 실어 밧줄로 끌거나 목재들을 땅에 놓고 그 위에 굴렸다."
 
본문이미지
카푸레 피라미드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또 다른 책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크리스토퍼 히버트'의 <도시로 읽는 세계사>에 들어있는 '파라오 시대의 테베' 이야기다. 그의 주장을 옮겨본다.
 
"피라미드들은 헤로도토스의 추정과는 달리 수만 명의 노예가 아니라 홍수기에 마을에 징용된 적은 수의 노동력에 의해 세워졌다. 이들은 연장과 의복을 지급받았으며, 18명에서 20명 정도로 그룹을 이뤄 쐐기·굴림대·경사로·큰 망치 등의 사용법을 익힌 후, 채석해서 다듬어 놓은 거대한 돌덩이를 채석장으로부터 운반하여 지레를 이용하여 거룻배에 실어 파라오의 건축가가 명령한 정확한 위치로 이동시켰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동력 활용이랄까? 타당성 있는 노동력의 동원으로 피라미드가 세워졌을 듯싶다. 거기에 불평이 있을 수 없으리. 3천 년 간 지속된 고대 이집트의 파라오들은 인력 징발을 조직적으로 활용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던 것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눈여겨볼만한 리더십이다.
 
이집트의 신데렐라....작은 유리 구두의 전설
 
"이 유리 구두가 딱 맞는 여성과 결혼할 것이다."
 
"제가 맞는지 한번 신어 봐도 될까요?"
 
<구두는 아주 쉽게 들어갔고 마치 밀랍으로 만든 것처럼 발에 꼭 맞았다.....이때 요정이 나타나 신데렐라의 옷에 지팡이를 휘둘렀다. 옷은 전에 입었던 드레스보다도 더 화려하고 우아하게 변신했다..... 며칠 후 왕자는 신데렐라와 결혼식을 올렸다.>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동화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 1628-1703)'의 <신데렐라>다. 이러한 전설이 이미 '고대 이집트에 전해지고 있었다'고 한다. 소위 이집트 판 신데렐라(Cinderilla)다.
 
본문이미지
세개의 피라미드 중 가장 작은 멘카우레 피라미드

<옛날 이집트의 어느 마을에 아리따운 소녀가 있었다. 어느 화창한 봄날 독수리가 날아와서 강변에 벗어놓은 소녀의 어여쁜 신발을 물고 멀리 멤피스까지 날아가 버렸다. 독수리는 지쳐서 그만 신발을 떨어뜨리고 말았는데 때마침 숲속을 걷고 있던 파라오에게 떨어졌다. 파라오는 신발이 너무 예뻐 그 주인공을 찾아 헤매다가 마침내 소녀를 찾았다. 파라오는 소녀의 아름다움에 반했고, 훗날 왕비로 삼았다......그러나 왕비가 병으로 죽고 말았다. 슬픔에 잠긴 파라오는 죽은 왕비를 위해 작고 아담한 석조기념물을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높이가 65m인 아담한 '멘카우레(Menkaure)' 피라미드다.>(이태원의 이집트의 유혹).
 
세 개의 피라미드 중 가장 키가 작은 '멘카우레' 피라미드에는 이와 같은 애틋한 전설이 담겨있다. 어둠이 깔리는 석양 무렵이면 때때로 '이 피라미드 근처에 아리따운 소녀가 나타난다'는 전설과 함께.......
 

입력 : 2013.12.31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국제상인 장상인의 세계, 세계인

전 팬택전무(기획홍보실장) 동국대 행정학과/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석사)/인하대 언론정보학과대학원 박사(수료). 육군 중위(ROTC 11기)/한국전력/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상무)/팬택 기획홍보실장(전무)/경희대 겸임교수 역임. 현재 JSI파트너스 대표/ 부동산신문 발행인(www.renews.co.kr) 저서:홍보, 머리로 뛰어라/현해탄 波高 저편에/홍보는 위기관리다/커피, 검은 악마의 유혹/우리가 만날 때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오타줄리아(공저) 기타:월간조선 내가 본 일본 일본인 칼럼 215회연재/수필가, 소설가(문학저널 등단)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