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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권상우, 일본 후쿠오카(福岡)에서 인기몰이

“상우 씨! 사랑해요”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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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권상우'라는 플랭카드를 들고서있는 여성팬들의 모습. (사진 제공: 西日本新聞 )
일본에서 한류 열기가 시들해질 것 같은 우려 속에서도 일본열도를 뜨겁게 달군 한류(韓流) 스타가 있다.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권상우.

그는 지난 7월 1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한류 돌풍을 일으켰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있었던 「권상우 프리미엄 토크 라이브」가 열린 날 공연 개시 몇 시간 전부터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 총 1만 1000명의 관객이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한국 특파원을 지낸 RKB(라디오 규슈방송)의 사업국장인 오지 요이치로(王寺陽 一 郞, 58세) 씨를 만났다. 그는 이번 권상우의 일본 초청업무를 담당했던 사람이다.

“말도 마십시오. 후쿠오카에 지진이 난 것보다 더 요란스러웠습니다. 일본 전역 아니 해외에서도 열성 팬이 비행기를 타고 날아왔습니다.”

한국에서 3년이나 특파원 생활을 했고, 필자를 비롯한 한국 사람들과 늘 우리말로 대화를 하는 그다. 한국에 대해 너무나 잘 아는 그가 한류(韓流) 스타의 인기에 대해 새삼 놀란 것이다.

‘새로운 세계는 가정과 인생의 윤활유’

‘새로운 세계는 가정과 인생의 윤활유’
서일본신문(西日本新聞) 7월 16일자에 보도된 권상우 관련기사의 제목이다.
우리의 경우, 스타와의 만남을 ‘가정과 인생의 윤활유’라고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이 신문은, 14년 전에 일본을 떠나 미국에서 살고 있는 ‘포지 요코(陽子, 42세)’ 씨가 권상우 공연을 보기 위해 비행기로 번개처럼 날아왔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포지 요코 씨는 “한류(韓流)는 향수(鄕愁)를 느끼게 합니다.
한국의 드라마는 부모를 존경하는 마음이나, 남녀가 만나자마자 육체관계로 치닫는 것이 아닌 순애(純愛)가 있습니다. 일본은 이러한 것을 잃어버렸습니다”라면서 “한국 드라마의 매력의 본질은 스토리(Story)의 전개와 배우의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권상우의 연기력에 끌려서 단숨에 날아왔을까?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권상우를 알고난 후에 ‘생기가 돈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가정과 인생이 즐거워지게 하는 역할을 권상우가 해주고 있다’는 사람도 있다.

권상우를 사랑하는 사람들―
그들은 권상우에 몽중(夢中-열중하여 제 정신이 아니라는 뜻)해졌단다.
그들이 지난 4월에 “권상우 후쿠오카 팬클럽”을 만들었다. 회원수가 64명이나 된다. 권상우 후쿠오카 팬클럽 회원들은 “욘사마(배용준)의 인기는 50대~60대의 아줌마 부대들이 중심이었지만, 권상우는 20대~60대까지 층이 두텁다”고도 했다. 배용준과 권상우의 편을 가르자는 것이 아니라, 권상우가 배용준(욘사마)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한류 스타 즉, 한류의 ‘제2세대’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이다.

후쿠오카 현에 지진피해 의연금 전달

오지(王寺) 씨는 권상우의 아름다운 마음씨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상우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지진 피해를 입은 인근 섬(島)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서 100만 엔을 기부했다. 그리고 지진피해를 입은 후쿠오카 지역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일본을 방문했다고도 했다.
이러한 아름다운 마음씨에 감동했을까? 일본 청소년들이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음식과 탤런트, 배우들의 이름을 줄줄이 써낸다는 보도가 있다. 우리는 과연 일본의 탤런트나 배우들의 이름을 몇 명이나 적을 수 있을까?

일본은 마케팅(Marketing)의 천재?

권상우의 공연에 맞춰서 후쿠오카 시내에서 연쇄적인 ‘상품판매 이벤트’가 벌어졌다.

⋅7월 8일 ~ 12일 (동구)
⋅7월 18일~ 22일 (교외)
⋅7월 26일~ 30일 (서구)

‘한류스타 권상우 후쿠오카 방문 특별전’이 열린 것이다. 권상우 사진, 판넬, 히스토리 북, DVD 등의 판매와 함께 한국에서 방영된 권상우 출연 드라마의 상영도 들어있다. 수많은 팬들이 몰려들었음은 자명한 일이다.

「겨울연가」,「대장금」등 대표적인 한류 드라마도 마케팅의 성공적 요인이 크다고 본다.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의 한국 드라마에 일본의 뛰어난 포장술(?)이 빛을 발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겨울연가」를 보면 위성방송, 지상파 등을 수 차례 왕래하면서 더빙 방송, 자막 방송을 재탕, 삼탕하여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반해 한국을 찾은 일본의 관광객들에게 우리는 무슨 마케팅을 하고 있을까?
아름다운 남이섬의 경치, 춘천의 거리, 준상(욘사마)이의 집 구경, 양평의 대장금 촬영장 등을 돌아보는 것이 고작이다. 양평을 다녀온 일본인에게 소감을 물은 즉, “카메라 렌즈에 쏘옥 들어올 만큼 아담했다”고만 했다.

한국은 아시아 문화교류의 교두보

일본 나고야에 있는 TV 아이치(愛知)의 미디어 전략담당인 이토 슌이치(伊東俊-, 53세) 씨의 말이다.

“한국 드라마는 중국,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 각국에도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지금 일본에서는 아시아 각국의 드라마가 다수 방영되고 있으며 이들 나라와의 공동 제작도 시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 문화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한 셈입니다.”

그는 “정치와 사상을 초월한 문화교류가 상호이해를 깊게 하고, 아시아를 하나의 대하(大河)가 되게 했다. 이것은 한류가 세운 커다란 공적”이라고 덧붙였다.

강철근 씨의 「한류이야기」(도서출판 이채, 2006)’에서 밝힌 한류의 정의가 필자에게도 공감이 간다.

「한류의 문화코드는 멀티와 감동이다. 한류 콘텐츠의 중심에는 여성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하는 핵심적인 문화코드위에 탄탄한 구조의 스토리의 쾌거, 영상미학, 아름다운 남녀스타, 역동성, 가족과 인간에 대한 사랑, 열정, 겸손, 예의, 도전 등의 문화코드가 내재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한류의 문화코드를 누가 관리하고 누가 발전시켜야 할 것인가?
우리의 한류의식은 어느 정도인가? 한류 스타들만 바라보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왠지 가슴이 답답해지는 것 같다.

입력 : 200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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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팬택전무(기획홍보실장) 동국대 행정학과/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석사)/인하대 언론정보학과대학원 박사(수료). 육군 중위(ROTC 11기)/한국전력/대우건설 문화홍보실장(상무)/팬택 기획홍보실장(전무)/경희대 겸임교수 역임. 현재 JSI파트너스 대표/ 부동산신문 발행인(www.renews.co.kr) 저서:홍보, 머리로 뛰어라/현해탄 波高 저편에/홍보는 위기관리다/커피, 검은 악마의 유혹/우리가 만날 때마다 무심코 던지는 말들/오타줄리아(공저) 기타:월간조선 내가 본 일본 일본인 칼럼 215회연재/수필가, 소설가(문학저널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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