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파리로 알려진 바르샤바는 도시자체가 깔끔하고 아주 예쁘다. 특히 2차 세계대전에 도시가 거의 전소하다시피 파괴되어 새로이 건물이 들어서서 현대식건물이나 종래의 건축양식을 잘 살려 제대로 구현한 노력이 그대로 드러 난다. 디지털 시대에 동유럽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충분한 잠재력을 가진 도시임에 분명하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는 리스본을 경유하여 간다. 그런데 경유시간이 꽤 길다. 밤 10시부터 이튿날 아침 8시까지다. 이 시간에 리스본 시내에 가기도 애매하다. 간다고 해도 그저 잠만 자고 아침에 나오기에 급할 뿐이다. 통상적으로 이 경우 라운지에서 보낸다. 그런데 리스본 공항의 라운지는 밤 11시나 자정에 문을 닫고 아침 5시에 다시 연다고 한다. 공항에 그냥 있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시내 호텔로 이동하기도 그렇다. 공항근처 호텔에 가더라도 잠이 오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아침 시간에 맞춰 공항에 와야 하니 더 번거롭기만 하다. 이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대책이 무엇일까?
저녁시간에 컴퓨터 작업을 하고 아침 5시에 라운지에 가서 샤워나 세수를 하고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 비행기를 타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으로 보였다. 일단 컴퓨터 작업을 하고 너무 피곤하여 잠을 청해야 할 것 같으면 공항 근처 호텔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항시설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와이파이도 잘 터진다.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자정부터 새벽 5~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 편도 많다.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그대로 진행될 것 같아 보여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저녁시간에 컴퓨터 작업을 하고 아침 5시에 라운지에 가서 샤워나 세수를 하고 간단히 요기를 한 다음 비행기를 타는 것이 그나마 차선책으로 보였다. 일단 컴퓨터 작업을 하고 너무 피곤하여 잠을 청해야 할 것 같으면 공항 근처 호텔에 들어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공항시설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와이파이도 잘 터진다.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자정부터 새벽 5~6시에 출발하는 비행기 편도 많다. 이들을 위한 편의시설은 그대로 진행될 것 같아 보여 그나마 다행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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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리스본 공항. 사진은 구글의 재사용 가능한 것을 가져왔다. |
지금 밤 10시45분. 공항이 많은 사람들로 분주하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새벽에 비행기를 타야 하는 모양이다. 덜 외로울 것 같다. 공항 내부는 기온도 적당하다. 다만 발을 쭉 뻗고 누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공간은 없어 보인다. 라운지 외 샤워시설이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시설은 없어 보인다.
일전에 프랑스에서 차를 빌려 고속도로를 운행한 적이 있다. 당시 고속도로 휴게소에 샤워공간이 있어 유용하였다. 지금처럼 공항내 라운지가 중단되는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소비자를 위하여 샤워시설 등이 가동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무인 샤워시설도 가능할 테니…….
고객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도록 좀 더 배려해줄 수는 없을까? 물론 호텔이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지 모른다. 캡슐 호텔이 아닌 한 비용이 일단 적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제대로 잠을 자기도 어려운 시간대다. 간단히 1~2시간 숙면을 하고 나아가 샤워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좋으련만…….
그 대안은 샤워 룸, 캡슐 수면실, 마사지실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항공업계나 공항업계에서 이런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하여 항공 승객(소비자)을 위한 대책마련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리스본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경유시간이 예상하지 못하게 너무 길어서 또한 공교롭게도 밤 10시부터 이튿날 8시까지 기다려야 해서 리스본 공항 라운지에서 쉬지도 못하고 새벽까지 갇히게 되었다. 그러자 할 수 있는 일은 그간 여행의 기록을 정리하고 향후 여행 계획을 점검하는 일 밖에 없었다. 덕분에 충분히 생각하고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다.
어차피 제한된 시간 내에 모든 것을 다 경험하기는 어렵다. 준비기간 성격도 있으니 가능하면 좀 더 많은 지역을 커버하는 식으로 방향을 정했다. 비행기 여행은 편하기는 했고 시간활용 면에서 효율적이었지만 그 나라의 삶과 문화를 접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배나 버스, 기차 여행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택시 등을 타는 것은 지양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수단을 통하여 직접 현지의 삶을 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가능하다면 도보로 걷는 것을 최우선으로 잡았다. 매 도시를 매번 걸을 수는 없지만 걷는 것이 가장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정리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그 대안은 샤워 룸, 캡슐 수면실, 마사지실 등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항공업계나 공항업계에서 이런 문제를 좀 더 심각하게 고민하여 항공 승객(소비자)을 위한 대책마련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연구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리스본 공항에서 하룻밤을 보내다
경유시간이 예상하지 못하게 너무 길어서 또한 공교롭게도 밤 10시부터 이튿날 8시까지 기다려야 해서 리스본 공항 라운지에서 쉬지도 못하고 새벽까지 갇히게 되었다. 그러자 할 수 있는 일은 그간 여행의 기록을 정리하고 향후 여행 계획을 점검하는 일 밖에 없었다. 덕분에 충분히 생각하고 점검하는 기회가 되었다.
어차피 제한된 시간 내에 모든 것을 다 경험하기는 어렵다. 준비기간 성격도 있으니 가능하면 좀 더 많은 지역을 커버하는 식으로 방향을 정했다. 비행기 여행은 편하기는 했고 시간활용 면에서 효율적이었지만 그 나라의 삶과 문화를 접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배나 버스, 기차 여행이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물론 처음부터 택시 등을 타는 것은 지양하고 가급적 대중교통수단을 통하여 직접 현지의 삶을 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가능하다면 도보로 걷는 것을 최우선으로 잡았다. 매 도시를 매번 걸을 수는 없지만 걷는 것이 가장 이런 저런 생각도 하고 그런 과정에서 정리가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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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공항의 실내 모습이다. 사진은 구글의 재사용 가능한 것을 가져왔다. |
일단 유럽 중에서 그간 가보지 못한 곳을 가보되 지금 겨울철이니 너무 추운 곳은 피하는 방향으로 잡았다. 그래서 폴란드 바르샤바를 거점으로 하여 에스토니아 등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은 버스나 기차로 한 번 접하고 싶었다. 가능하면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곤 아일랜드를 거쳐 쿠바와 멕시코를 거쳐 중미와 남미를 이왕이면 버스로 한번 다 다녀 볼까 한다. 물론 어려운 지역도 있겠지만 광활한 중남미 자연을 만끽하고 그곳에서 자극을 받고 싶다.
물론 필자가 계획한 시간이 한 달 정도여서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다만 추후 본격적인 기행에서 도움을 효율적으로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볍게 살펴보고 또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많이 느껴보고자 한다.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고 점검을 하다가 보니 새벽 2시가 다 되었다. 이제 조금 졸리다. 포근한 벤치나 의자 등은 다 선점이 되었다. 달리 대안이 없었다. 좀 큰 의자 4개를 이었다. 그리고 짐에서 긴 망토를 꺼내어 입었다. 그리고 배낭을 베개 삼아 누웠다. 겉옷을 담요삼아 덮었다. 신발도 벗었다. 생각보다 따뜻하고 수면 및 도난방지 등에 안성맞춤인 자세가 되었다. 그리고 편하게 누우니 어느새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오전 5시. 그렇게 많이 잔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숙면을 취한 셈이다. 몸의 상태가 좋게 느껴졌다.
리스본 공항에서도 베이루트 공항에서와 마찬가지로 숙면을 취하게 되었다. 벌써 상점 등은 장사를 준비하고 벌써 활기가 차 있다. 그리고 보니 리스본도 교통의 요지인 셈이다. 생각보다도 큰 공항으로서 무엇보다도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리스본 공항에서도 베이루트 공항에서와 마찬가지로 숙면을 취하게 되었다. 벌써 상점 등은 장사를 준비하고 벌써 활기가 차 있다. 그리고 보니 리스본도 교통의 요지인 셈이다. 생각보다도 큰 공항으로서 무엇보다도 활기가 넘치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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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의 모습이다. |
리스본 공항의 라운지 덕분에 핫샤워를
리스본 공항의 라운지에 다행이 샤워시설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시설은 열악했다. 한국의 경우는 샤워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잘 갖추어 있으나 이곳은 그저 샤워기만 있는 정도의 수준이다.
샤워하겠다고 수건을 부탁했다. 수건은 비용을 내야한다. 수건과 샴푸 등을 합쳐서 15유로. 수건만 필요한데 달리 방법이 없었다. 유럽은 화장실 이용료만 1유로이니 이 정도는 약과인 셈이다.
핫샤워를 하니 여독(餘毒)이 좀 풀리는 것 같다. 지금부터 다시 강행군인데 힘이 나는 것 같다. 샤워 후에 먹을 것을 보니 영 부실하다. 한국적인 소비자 시각에서는 다소 낙제점수인 셈이다. 아침에 좀 따뜻한 수프 등을 찾았으나 따뜻한 것이라고는 없었다. 그저 커피만이 따뜻할 뿐이다. 이런 점만 보아도 한국이 국제경쟁력을 가질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였다.
여기저기서 기침소리가 난다. 아무래도 아침과 낮 사이 기온차이가 있다가 보니 몸의 면역기능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모양이다. 이 기침소리가 경고음으로 들렸다. 좀 더 손을 깨끗하게 씻고 영양보충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이제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여 이번 기행의 의미를 좀 더 높여야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앞의 방향은 잘 보이지 않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열심히 집중적으로 하다가 보면 분명 길이 보일 것이다.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암시를 하면서 새로운 도전의 여정을 힘차게 나아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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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와지엔키 궁전은 고풍스럽고 아름답다. |
동부유럽의 파리인 바르샤바에 도착하다
드디어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에 도착했다. 모든 것이 깔끔하다. 공항시설도 많이 익숙하다. EU 국가로의 이동이어서 달리 입국수속이나 세관 검사가 거의 없다.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다.
무엇보다도 먼저 공항내 와이파이가 잘 터졌다. 환전은 버스 등을 타기 위하여 최소한도만 하기로 했다. 1주오티는 한화로 300원 정도했다. 호스텔의 도미토리인 경우 35∼60주오티이고, 식사는 10∼30주오티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일단 100주오티만 ATM에서 인출했다.
바르샤바 올드타운 광장과 와지엔키 궁전 겸 공원을 한번 방문하기로 했다. 시내버스는 4.4 주오티였다. 가게 등에서 75분간 사용할 수 있는 버스표를 구입하면 된다. 버스 안에서 티켓 발매기가 있는데 이는 신용카드로만 구입이 가능하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데 분위기가 잘 정리된 도시이고 수풀도 적지 않게 느껴진다. 아무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재건되면서 계획도시이 잘 정비된 것으로 보였다.
과거에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릴 정도로 아름다웠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잘 정돈된 유럽도시이면서 추운 날씨 등을 고려하여 설계된 느낌이 들었다. 과거 25년 전에 방문한 모스크바의 분위기가 일부 비슷하게 느껴졌다. 추운 날씨 등을 고려한 건물 구조와 배치가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중앙역 쪽의 건물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시내의 건물 역시 나름대로 깔끔하고 잘 정리되어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 역시 활기차 보였다. 전체적으로 도시가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다시 버스를 타고 와지엔키 궁전으로 향하였다. 버스 시스템과 정류장 표시 등은 한국과 비슷했다. 다만 버스내 티켓 인식기에 체크를 하고 그 이후는 달리 할 필요가 없다.
버스에 내려서 보니 날씨가 꽤 어두워졌다. 공원 등 전경을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러나 가운데 흐르는 시냇물 주변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