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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1. 칼럼

[아시아 문명의 뿌리를 찾아서 2] 다양한 문화를 품은 가장 매력적인 국제도시 이스탄불

김승열  한송온라인리걸앤컨설팅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IP AR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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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보면 이스탄불의 지정학적인 의미가 그대로 드러난다. 양문화를 다 수용하면서도 이 과정에서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과정은 과거도 그렇고 또한 현재도 여전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전세계 어느 곳보다도 세계문화를 수용하는 융통성있고 국제적인 거점임에는 분명하다. 과거의 화려한 문명이 그래도 나타나 있고 또한 현재에도 모든 문화를 잘 수용하여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는 노력과 그 잠재력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또한이스탄불은 과거의 화려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나아가 현재에도 전세계의 모든 문화를 그대로 잘 포용하고 있는 가장 매력적인 국제 도시임에 분명하다.
이스탄불 공항은 크고 깔끔한 분위기였다. 최근에 새로 건립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먼저 ATM에서 현지화를 인출하려고 하니 현금서비스 기계만 있고 달리 통장에서 인출하는 기계는 없었다. 인포메이션에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고 하고 다만 은행 위치만 알려준다. 그곳에 가니 인출기가 있어 사용해 보니 여기에는 현금인출이라는 코너가 있었다. 100달러에 상당하는 500리라만 인출하였다.
 
이어 심 카드(Sim Card)나 와이파이 등 디바이스 장비를 대여하려고 매장에 들렀더니 와이파이 충전기도 터키에서만 사용 가능한데 250리라였다. 심 카드는 200리라라고 한다. 아주 비쌌다. 근처 사람들이 많은 심카드 가게에서는 5기가에 160리라였다. 생각보다 터키에서 심카드 이용료가 비싸지만 달리 방법이 없어서 이를 구입하였다.
 
그리고 배가 고파 패스트푸드점(버거킹)에 가서 와퍼세트를 사니 60리라다. 생각보다 물가가 비쌌다. 터키에서는 소비를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어서 숙소까지 가는 편을 알아보니 버스로 꽤시간이 걸렸다. 아래 층으로 가서 버스티켓을 사야했다. 버스티켓 값은 18리라.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았다. 구글맵상으로는 1시간30분 이상 걸리는 것으로 나왔다. 버스운전사에게 해당 정거장에 내려달라고 하니 터키말로 무어라고 하는 데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안가는 줄 알고 내리려고 하니 앉아 있으란다. 좀 걱정이 되어 구글맵을 켠 상태로 50분 정도를 가니 숙소 가까이에 도착을 하여 내려달라고 하니 정류장에만 내린다고 기다리란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서 8분 정도 거리였다. 구글맵을 따라 걸어가는 데 야경이 황홀할 정도였다. 그래서 한국사람들, 특히 여자분들이 터키를 좋아하는 모양이다. 거리가 생각보다는 깔끔하고 아름답다. 마치 유럽에 온 느낌이다. 숙소는 평범했다. 좋은 방을 달라고 했는데 반응이 없는 것 같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방에 들어와 보니 바다가 보이는 전경이었다. 방도 아주 깔끔했다. 크기도 비교적 큰편이었다.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았다.
 
위치도 시내 중심이어서 중요한 명소를 걸어서 볼 수 있는 위치였다. 그리고 아침도 무료로 제공되었다. 냉장고에 생수 한 통도 무료로 제공되었다. 터키 인심이 좋았다. 샤워를 하고 나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데 좀 피곤하다. 내일을위하여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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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의 야경 모습이다.

바다가 보이는 고대 도시 이스탄불에서의 첫 아침식사
 
언제 잠이 들었는지 모르게 잠이 들었다. 일어나 보니 새벽 5시. 아직 밖은 어둡다. 무엇보다 호텔 가성비가 좋았다. 아침도 제공되니 금상첨화다. 다만 호텔 와이파이를 사용했는 데도 동영상 업로드 등이 잘 안 되어 아쉬웠다. 나머지는 다 좋았다.
 
서서히 아침이 밝아 온다. 방에서 바다가 보인다. 조그마한 테라스도 있다. 낭만적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스탄불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아침은 4층 톱 플로워에서 한다. 조촐하게 차려진 음식이다. 주로 빵이다. 커피인줄 알았더니 터키고유의 차였다. 그런대로 맛이 좋았다. 창가에 앉아 바다를 내려다 본다. 그러고 보니 이곳이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역사적인 장소이다.
 
바다가에 긴 산책로가 놓여 있다. 멀리서 배가 정착하고 있고 일부는 항해를 하는 모양이다. 모든 것이 평화로워 보인다. 그러나 이곳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고 많은 종교 등 문제로 다툼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오늘 아침은 유난히 평화로워 보인다.
 
모든 사람들이 이스탄불에 긍정적으로 이야기하여 항상 와보고 싶어 한다. 어제 잠시 본 야경도 너무 멋이 있었다. 간단히 주위에 가볼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모든 곳이 이국적인 매력을 풍겼다. 제일 먼 곳은 걸어서 2시간 정도되는데 문제는 날씨다. 생각보다 날씨가 쌀쌀하여 걸어다니기가 좀 불편해 보였기 때문이다.
 
숙소를 중심으로 주변에 볼만한 곳이 아주 많았다. 생각보다 도시가 깔끔하고 매력적이었다. 어디에서 부터 가야할지를 모르겠다. 그냥 발길이 머무는대로 한 번 둘러 보고 싶다. 서서히 교통체증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소음도 좀 들린다. 그리고 보니 이곳이 터키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유럽, 아시아, 아프라카 대륙과 접한 이스탄불
 
이스탄불에 도착하여 이 도시가 얼마나 지정학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지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스탄불의 구(舊) 도심지인 술탄 아흐메트 광장과 보스포러스 대교를 지나, 보스포러스 해협을 바라보는 베벡 지역을 다녀오기로 했다.
 
먼저 지도를 보면 이스탄불의 지정학적 위치가 흥미를 끈다. 무엇보다도 아시아와 유럽이 만나는 곳이다. 유럽과는 불가리아와 바로 접경을 이루고 있고 루마니아와도 접한다. 그리고 바다를 두고 그리스와 접하고 이탈리아와도 지중해를 두고 접하고 있다. 아시아는 조지아, 아르메니아, 시리아, 이라크 그리고 이란과도 접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는 이집트, 리비아, 그리고 튀니지 등과도 지중해를 두고 접하고 있다.
 
이스탄불은 흑해와 에게해를 잇는 바다인 마르마라해(지중해의 지류인 셈이다.)에 위치하며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아시아 대륙을 연결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를 연결하는 다리가 많은데 보스포러스 대교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유라시아의 가교이자 터키의 랜드마크인 ‘보스포러스 제3대교’를 한국인이, 현대건설이 지었다고 하니 자랑스러웠다.
 
이스탄불은 아시아와 유럽에 걸쳐 있으나 유럽 대륙 쪽에 위치해 있다. 종교적으로는 기독교(개신교, 그리스정교)와 이슬람교 등이 접하는 지역이고 다만 이슬람교와 이슬람 문화가 주 되게 자리잡은 셈이다.
 
이슬람 국가이면서 흥미로운 점은 일반 편의점에서 술을 판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관광도시여서 재정적인 측면에서 불가피한 면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말레이지아 등 이슬람 국가에서는 편의점에서 술을 살 수 없는 것과 비교하면 좀 특이하다고 해야 할까. 그만큼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포용성과 융통성이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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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소피아 성당의 모습이다.

유럽, 아시아, 아프라카 대륙과 접한 이스탄불
 
이스탄불의 구가지의 중심은 술탄 아흐메드 광장이다. 무엇보다도 아야소피아 성당이 가장 압권이나 주변의 모스크와 광장이 매력적이다. 이스탄불은 거의 모든 지역이 바다와 접하여 그 풍광이 아름답다.
 
푸른 바다, 지나가는 배, 모스크, 광장, 카페, 뮤지엄, 밝은 거리 등등이 조화를 이루어 이스탄불의 매력을 그대로 보여준다. 역사적으로도 거의 모든 상업의 중심지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긴 항해를 해야 하므로 종교의존적인 성격도 강해 보였다. 과거 유럽지역이므로 성당 등 영향이 컸으나 오스만 투르크가 지배하게 됨으로써 이슬람 문화권으로 바뀌게 된 것으로 보인다.
 
아야 소피아 성당이 기독교 성당이면서도 그 아름다움에 취하여 그 원형은 그대로 보전하면서 그 위에 이슬람 문화를 입힌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하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많은 문화와 문명이 교류하면서 독특한 융통성과 포용성을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시가지 건물은 거의 다가 호텔이라고 보면 된다. 거의 다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셈이다. 건물의 모습은 거의 유럽식 건물로 보이는데 이슬람 문화가 가미된 양식도 있다. 그러다보니 모든 것이 다 이국적인 매력을 발휘한다.
 
먼저 술탄 아흐메드 광장에 들어서면 그 아름다움에 혹하게 된다. 무스크, 분수대, 광장, 뮤지엄 등이 바로 옆의 바다와 잘 조화를 이루어 눈을 즐겁게 한다. 그 아름다움은 유럽식도 아니고, 아시아식도 아니다. 기본적으로 유럽식이면서 아시아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그 매력에 쉽게 젓어들게 만든다. 여기에 이슬람문화라는 독측하고 이국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더욱 더 이국적이며 낭만적인 요소를 가미하게 되는 셈이다.
 
그야말로 도시 이름처럼 세계적인 장소인 셈이다. 세계의 모든 문화와 문명이 그대로 스며들어 있어 보인다.
 
이 역사적인 장소에서 잠시나마 그 분위기에 접어 들고 싶어 광장에 있는 카페에서 햄버거와 터키식 커피를 시켰다. 햄버거 18리라, 터키식 커피가 10리라, 도합 28리라이다. 한화로 5600원정도이다. 날씨가 약간 추웠지만 햇볕이 추위를 막아주었다.
 
햄버거를 먹고 커피를 마시려는 순간 어디에선간 고양이가 식탁 아래에 얌전히 앉아서 쳐다보고 있다. 내 것도 좀 주세요 하는 표정이다. 자세와 매너가 이뻐서 햄버거와 함께 제공된 튀김감자 하나를 건네어 보았다. 손으로 주니 잘 먹지를 못하여 던져주니 열심히 잘 먹는다. 이 곳에는 야생 고양이와 개들이 많다고 하더니 그런 셈이다.
 
그런데 이들도 이곳 주민의 성격을 닮는 모양이다. 동유럽의 개들은 거의 늑대 수준으로 무섭고 거칠다. 이들을 대할 때는 겉옷을 펼치어 그 위용을 과시해야 슬그머니 꽁무니를 뺸다. 방콕 등 동남아의 개들은 더위에 그저 느러져 길마다 눈을 감고 힘없이 자기만 한다. 반면 인도 개들은 제대로 먹지 못하여 그저 맥없이 보인다. 그런데 이스탄불 개들은 제대로 대우를 받아서인지 어느 정도 힘도 있어 보이는데 순하다. 간혹 심하게 짓는 개가 있기는 하다. 그러고 보니 개도 아시아와 유럽의 중간인 모양이다.
 
햄버거는 특별한 맛이 없었는데 터키식 커피는 에스프레소인 셈인데 향이 조금 독특했다. 그런데 다시 고양이가 얌전히 앉아서 공손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 눈빛을 외면하기 어려워 다시 하나를 더 주었다. 다 먹고 나더니 또 얌전히 앉아서 쳐다본다. 그래서 이번에는 미안하지만 더 이상은 없다고 하면서 손으로 거절 의사를 하였더니 이를 알아들었는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면서 얌전히 다른 곳으로 천천히 걸어나간다.
 
이어서 모스크, 오베리스크, 소피아 성당 주변 드리고 공원 등을 천천히 거닐면서 과거 역사로 돌아가 본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아시아,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의 문화 등 모든 문화를 포용하고 있는 이 역사적 장소에서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본다.
 
베벡과 돌마바흐체 궁전을 돌아보다
 
이스탄불의 명소 중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베벡부터 가보기로 했다. 먼저 이 지역이 가장 부유한 층이 사는 지역이어서 저택과 요트 등 생활을 통하여 유럽과 아시아 문화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지 실제로 보고 싶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스타벅스 커피점에도 가보기로 했다.
 
이스탄불의 교통시스템은 우리와 비슷했다. 교통카드인 이스탄불 카드를 10리라에 구입하여 이를 지하철 역에 가서 충전하면 된다. 이 카드는 트램, 버스 그리고 기차 등 모든 교통수단을 다 이용할 수 있다. 트램의 경우는 승차시만 이를 기계에 타치하면 되고 달리 내릴 때 터치할 필요는 없다. 버스 역시 마찬가지이다. 버스를 탈 때만 터치를 하면 되고 한국과는 달리 내릴때 터치할 필요가 없다. 환승할인이 안 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다만 중심지역은 트램이 주요 교통수단이고 외곽지역은 버스가 이를 대체하는 것이 좀 다르다. 그러나 이 시스템은 관광도시의 특성상 효과적으로 보였다.
 
구시가지에서 베벡을 갈려면 먼저 트램을 타고 마지막 정거장까지 가서 다시 버스 20번으로 갈아 타야 한다. 트램은 투명한 유리로 덮여 있어 바다를 잘 볼 수 있게 만들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좀 복잡하다. 즉 트램은 중심지역만 왔다갔다하고 외곽지역은 버스가 주된 교통수단이 되는 셈이다.
 
베벡지역에 도착하여 보니 그리 멋진 건물은 눈에 띄이지 않았다. 다만 바다를 바라보게 아파트나 집들이 언덕위에 위치하고 있기는 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곳곳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해변가는 요트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다. 강태공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런데 낚시대 하나에 7~10 마리 정도를 잡는 것이 다른 곳과 비교된다. 낚시바늘을 한 개 낚시대에 여러 개 달아서 한 번에 여러 마리를 잡고 있었다. 물고기가 그리 크지 않았다. 다른 나라 같으면 그 정도의 크기의 물고기는 잡지 못하게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은 고기를 다시 바다로 돌려보내는 사람도 있기는 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박스로 유명한 베벡의 스타박스에 들어갔다. 생각보다는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뜨거운 하얀색 핫초코를 주문하였다. 16리라이다. 한화로 3200원. 맛은 좋았다.
 
이어서 해변가를 걸어 보았다. 해변의 성격이 좀 애매했다. 그린 낭만적인 면이 좀 부족했다. 그냥 수많은 요트가 해변을 따라 빈자리없이 다 차있을 뿐이다. 해변가에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었으나 수많은 요트와 낚시꾼들에 의하여 어지러울 뿐이다. 이어서 언덕위의 집이나 아파트 역시 큰 감흥을 주지는 못하였다. 그저 바다가 보이는 전경을 가진 집이라는 느낌만 들 뿐이다.
 
좀더 매력적인 장소로 만들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그렇지만 연중 기온이 그리 낮지 않아서 생활하기에는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물가도 상대적으로 싸서 사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만하게 느껴졌다. 다만 곳곳에 무장을 한 군인들의 모습에서 테러 등에 대한 두려움이 없지는 않아서 그게 좀 걸릴 따름이다.
 
보스포루스 해협을 두고 건너편은 아시아 지역이다. 그 지역의 집들이 더 운치가 있어 보였다. 그리고 멀리 모스크의 모습도 보였다. 해변가를 거니니 벌써 날이 어두워갈 정도로 시간이 지났다.
 
오는 길에 돌마바흐체 궁전에 들렀다. 이미 문을 닫을려고 하는 상태여서 들어가 보지는 못하였다. 그런데 밖에서 보는 궁전의 모습만으로도 매력적으로 보였다. 특히 바로 바닷가에 위치하고 있어서 그 전경은 아름다울 수 밖에 없었다.
 
도시자체가 아름다운 다양한 문화가 깃들여져 있는 역사적 공간 그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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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와 이스탄불을 비교하면
 
인도 역시 과거에 엄청난 문명을 자랑한 곳이다. 그런데 지금은 상당히 낙후된 면이 없지 않다. 물론 일부 산업에서 상당한 발전을 이룩하고는 있다. 국민 대다수는 빈곤에 시달려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이 곳 터키 이스탄불 역시 마찬가지이다. 과거 오스만 투르크 시절에는 화려한 전성기을 자랑하였으나 지금은 다소 어려운 사정에 있다. 그러나 이스탄불의 경우는 지정학적으로 워낙 교통의 요지이고 관광의 명소이다 보니 이곳 사람들은 주로 관광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나름의 삶을 즐기고 있어 보인다.
 
지금까지 불교 문화국가(태국, 라오스 및 캄보디아)에서부터 이슬람 국가(말레이지아와 인도네시아)를 거처 힌두교 국가인 인도를 지나 이스탄불에 왔다. 이스탄불의 분위기는 일부 인도와 비슷한 면이 있다. 특히 타지마할에서 느낀 문명의 분위기가 이곳에서 느낄 수 있다. 다만 이곳은 좀더 유럽 색채와 이슬람 색채가 곁들여져 있다. 그리고 바로 옆이 바다여서 항구 특유의 분위기가 더욱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인도는 그 자체가 너무나도 큰 국가여서 크게 변화나 역동성이 부족한 반면에 이 곳 이스탄불은 교통의 요지여서 모든 문화가 끊임없이 유입되어 이들이 강한 자극이 되고 나아가 이들 문화가 융합되어 역동성이 느껴진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관광산업이 발전되고 대다수의 주민들이 관광산업에 종사하다가 보니 기본적인 경제수준은 유지하게 되는 이점이 있어 보인다. 이와 반면에 뉴델리 경우는 이와 같은 역동성이 부족하고 달리 기본적인 산업이 취약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지정학적인 요충에 위치하여 이들 지정학적인 요소를 제대로 활용하여 향후 세계를 주도하는 문명지의 중심으로 기획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만 문화의 다양성을 포용하는 정책을 범국가적으로 전개하여 세계를 주도하는 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지금부터 이에 대한 준비와 기획을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스탄불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가져다 줄 것으로 확신하다. 해안을 중심으로 국토를 좀 더 활용 내지 개방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아야소피아 성당의 내부를 살펴 보다
 
아야소피아 성당(HagiaSophia, 그리스어로 하기아 소피아)은 오늘날 비잔틴 미술의 최고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야소피아 성당은 360년 비잔틴제국의 콘스탄티누스 2세 황제 때 세워졌다. 이후 화재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으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 때인 532년부터 5년에 걸친 개축 공사로 현재의 대성당이 완성되었다. 성당은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과 레바논 바르베크의 아폴론 신전에서 운반해 온 기둥, 세계 곳곳에서 가져온 석재들을 이용해 건설되었다.
 
아야소피아는 성스러운 지혜를 의미한다. 그런데 이 성당은 원래 가톨릭 성당이었지만 콘스칸티노플이 오스만 제국에 정복 당한 후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었다. 이 성당이 워낙 아름다워 이를 파괴하지 않고 이에 덧칠을 하여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된 것이다.
 
이와 같은 역사적 배경으로 이 성당은 더 유명하다. 즉 과거의 가톨릭 성당외부에 이슬람식 첨탑을 세우고 내부의 모자이크는 회벽과 코란의 문자들로 덮었다. 십자가 등은 이를 파내어 지금도 그 파난 자국이 남아 있다.
 
콘스탄티노플의 역사가 그대로 담겨져 있는 셈이다. 막상 성당 안으로 들어가 보니 현재 공사 중이어서 제대로 감상하기가 어려웠으나 그 성당의 위용과 아름다움은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성당이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된 흔적도 곳곳에 보였다.
 
일반적으로는 다른 종교의 사원이면 파괴하는 것이 일반적일 때지만 이 성당의 경우는 그렇지 아니한 역사를 가진 것이 신기하고 색달랐다. 그 원인으로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슬람 종교의 특성이 다른 종교를 직접 탄압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이슬람으로 개종을 유도한 정책과도 관련성이 있어 보인다.
 
그만큼 이 지역의 특성상 다른 나라의 문화, 특히 종교까지도 이를 유연하게 수용하여 온 역사를 그대로 느끼게 만들었다. 이는 현대사회에서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적인 기틀이 된 셈이라고 보인다. 그만큼 국제화된 열린 도시라는 의미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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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탄 아흐메드 광장이다

예레바탄 지하 궁전과 탁심 광장
 
예레바탄 지하 궁정은 바잔틴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건설했다고 한다. 실제 용도는 지하 저수지였다. 이 저수지는 길이 143m, 폭 65m, 높이 9m에 달할 정도로 크다.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이스탄불에서는 안정적인 물 공급이 중요했기 때문에 건립된 것이다. 이하 같은 저수지를 많이 건설하였는데 그중 가장 아름답고 규모가 큰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이 지역이 교통의 요지여서 문화적으로나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도시였다는 것을 반증한다. 즉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요충이기 때문이다. 지하수 역시 이렇게 멋지게 만든 것으로 보면 당시의 문화와 문명의 수준을 짐작하게 한다.
 
이어서 지금 가장 중심지인 탁심 광장을 방문하였다. 이 광장은 교통 상업관광의 중심지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래된 지하철 노선인 튀넬의 정차역이 있고 서울의 명동과 같은 이스티클랄 거리(Istiklal Street)와 연결되어 있다. 튀넬은 터털의 터키식 표현이다.
 
광장 중앙에는 1928년에 세워진 터키공화국 기념비가 있다. 달리 특별한 느낌은 없으나 지금 이곳이 중심지인 셈이다.  여기에서 19번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갈 수 있었다. 공항까지 가는 버스티켓 값은 18리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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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카프 공전에서 만난 도자기.

톱카프 궁전에서 세계의 아름다움을 모두 발견하다
톱카프 궁전은 이슬람 문화의 진수를 그대로 보여준다. 이는 1453년에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드가 건설을 시작하여 1467년 메르메드 2세 때 완공되었다고 한다. 그 위치는 보스포루스 해협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위치한다. 아야 소피아 성당이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돌마바흐체 궁전이 유럽식이라면 톱카프 궁전은 아시아식 궁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좀 더 친근감이 더 간다. 이 궁전은 묘한 매력을 가진다. 지금까지 본 궁전 중에서 가장 심플하고 약간 드라이하면서 좀 허전하면서도 가장 매력적인 궁전이다. 이곳에서 동양과 서양의 모든 문물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았다. 매번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아무래도 아시아 식이어서 좀더 친근하였는지 모르지만 미학의 극치를 이루는 것 같았다.
 
먼저 4개의 정원은 아주 심플하면서도 단아하고 정돈되어 있으며 너무 화려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맑은 하늘, 바다. 잔디, 그리 많지 않은 나무, 이슬람식의 조각, 약간 군대식으로 각이 진 건물과 나무 들의 배치 등등 유럽식의 궁전에 식상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로 정제되고 절제된 아름다움의 정수를 보여준다.
 
특히 검, 활, 총 등에 있어서는 세계에서 가장 보물이 많은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도자기도 동양과 서양의 가장 보석들만 모아 두었다. 그저 감탄만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슬람식 조각은 그 정교함의 절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슬람 경전을 읽는 소리가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너무 이국적인 풍취를 자아낸다. 세상의 아름다움을 가장 절제되고 정제된 형태로 보여줄 뿐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 엄격함이 은연 중 드러내고 있다.
 
그당시 전 세계의 문화의 중심지였음을 충분히 짐작하게 만들고 나아가 그 당시를 상상속에서 그려 볼 수 있게 해준다.
 
가장 절제되고 동양과 서양의 모든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가장 매혹적인 궁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적어도 이집트와 아테네에서의 보물 등을 보기전의 일이다.) 가장 아름다운 궁전이고 세계에서 가장 이국적인 궁전으로 보였다. 그 아름다움은 동양적으로 절제되고 여과되어 그저 담백한 아름다움으로 느껴질 정도로 압축되고 정제되어 예술의 극치 그 자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지금까지 본 궁전이나 뮤지엄중에서 가장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미학의 극치라는 느낌이 드는 궁전이었다. 아무래도 아시아식으로 표현되어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스탄불에서 중간 귀착지인 그리스의 아테네 공항으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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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아테네 공항
톱카프 궁전에 너무 많은 시간을 뺴앗기는 바람에 서둘러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했다. 체크인은 2시간 이전에는 하지 않는 모양이다. 이곳 공항 즉 이스탄불과 뉴델리 공항의 경우에 공항 와이 파이는 패스워드를 문자로 전송하여 그 문자를 패스워드로 기재해야 공항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
 
그런데 KT는 도대체 어덯게 된 것인지 한국에서 로밍을 하고 갔는데 계속 문자서비스가 안된다. 해외로밍을 수동으로 처리하지 않으면 로밍이 차단되니 수동으로 선책하라는 메세지에 따라 수동으로 선택하여 나오는 로칼 통신사 3개 모두를 사용해도 KT에서는 모두다가 제휴된 로칼 통신사가 아니어서 로밍이 차단된다는 문자만 온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터키에서는 해외로밍을 해도 전혀 로밍서비스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데 도대체 어덯게 된 것일까? 그래도 명색이 한국에서 제1의 통신사인데 어떻게 된 것인지 따져 묻고 싶을 뿐이다. 뉴델리 때부터 이스탄불에 이르기 까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화가 극도로 치민다. 그렇지만 화를 내면 본인만 손해인 셈이다. 한국에 가서 이를 좀더 살펴보고 문제가 있으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화를 달래고 겨우 체크인을 하여 비행기를 탔다. 그랬더니 이 비행기는 간단한 샌드위치와 음료수 그리고 쿠키를 제공한다. 눈을 의심게 했다. 지금까지 저가 항공사의 경우에 물이외에 서비스하는 경우를 전혀 보지 못하여서 였다.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거이 1시간이 안 되어 그리스 아테네 공항에 도착을 했다. 막상 내리니 이곳도 추워 보였다. 아테네 공항은 거의 시골 공항수준이다. 너무나 규모가 적고 게이트가 거의 10여개 정도 되는 수준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경제수준을 짐작하게 했다. 그러나 라운지는 그 어느 공항보다도 못지 않았다. 물론 라운지의 카운터의 직원이 좀 시건방지고 불친절했다. 4시간이 한도여서 4시간이 지나면 다시 카드를 입력해야 한다고 불투명스럽게 이야기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라운지 안에 들어가 보니 사람이 겨우 2-3명 밖에 없다. 그런데 라운지는 상당히 크다. 그리고 음식도 그리 나쁘지 않았다. 와인도 화이트와 레드 등에서 다양하게 제공되었다. 음식 역시 동양과 서양음식의 혼합으로 보이는 음식들로 비교적 푸짐했다.
 
샤워시설이 있으면 금상첨화일텐데 그런 시설은 없어서 아쉬웠다. 그러나 이 정도의 시설수준이면 중상 이상인 셈이다. 그리고 사람이 많지 않아서 조용히 쉬기에는 최상인 셈이다.

입력 : 202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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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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