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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칼럼

[치앙마이 日記 17] 앙코르와트 가는 길(feat. 대도시 프놈펜)

김승열  한송온라인리걸앤컨설팅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IP ART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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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프놈펜(Phnom Penh)에 와서 보니 라오스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국가라는 것을 절감하게 되었다.  지정학적으로 바다를 접하지 못하니 교통에서 한계점이 드러나는 모양이다. 내륙의 고산지대이다 보니 천연의 자연환경을 보존한 이점은 가지지만 문명의 발달에서는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예를 들어 비엔티안의 경우 한 국가의 수도라고 하기에는 너무 발전이 미흡하였다.
 
이에 반하여 프놈펜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고 있었다. 물론 내륙 깊숙이에는 아직 제대로 발전을 못하였으나, 국제 항구이기도한 프놈펜은 교통의 요지로서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대표적인 도시이다. 어쩌면 베트남, 라오스와 태국 등을 잇는 교통요지로 보인다. 중국 등의 투자도 활발한 모양이었다. 방콕이 동남아의 중심이라면 프놈펜은 동남아 동쪽하단의 중심지역으로 보였다. 
 
교통요지이다 보니 많은 외국인과의 교류도 있어서 영어도 비교적 하는 편이다. 시내의 공원 등의 조성도 여유롭게 이루어져 있다. 길도 대도시답게 시원시원하게 건설되어 있다. 또한 메콩강의 양쪽강안에 상당한 수준의 건물들이 들어서 있었다. 
 
통화화폐도 로컬화폐보다도 달러 통용이 더 일반적이다. 그리고 곳곳에 건설현장이 보인다. 그만큼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러나 물가가 그리 싸지 않았다. 그런 면에서는 라오스가 물가가 쌌다. 프놈펜 호텔 바에서 500cc 생맥주가 1달러이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일견 보기에 프놈펜은 다만 일반 대도시의 모습을 보여서 달리 큰 특색이 없어 보이기도 했다. 편리하지만 아주 특이한 매력을 가지지는 못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라오스는 자신만의 색깔이 명확하다. 덜 발전했기 때문에 자연친화적이고 그렇기에 좀더 이국적이면서도 또한 매력적이기는 하다. 
 
한 국가영토에서 바다를 가지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가 이렇게 다른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디지털 시대에 라오스도 온라인 시스템을 범 국가적으로 구축한다면 새로운 경쟁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믿어의심치 아니한다.
 
시엠립은 프놈펜에서 6시간 정도 차로 가야 한다. 프놈펜 시는 비교적 잘 가꾸어져 있었다. 곳곳에 공원도 있었고 시가지도 깔끔했다. 그리고 활기가 넘쳐 흘렀다. 
 
곳곳에 좀 다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였지만 시엠립으로 가는 버스를 미리 예약해서 아쉬웠다. 시엠립까지 6시간이 걸리고 앙코르와트가 문을 닫는 시간을 고려하면 아침 일찍 갈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프놈펜 시가지를 좀 제대로 살펴볼 시간이 전혀 없었다.  그렇지만 메콩강가를 중심으로 시가지가 멋지게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멋진 건물도 곳곳에 보였다. 
 
미니밴은 가는데 6시간 걸리고 비용은 12달러였다. 오전 7시 30분에 출발하는 것을 타기로 했는데 사정상 8시에 출발한다고 했다. 별로 손님이 많지 않는 모양이다.  
 
시엠립으로 가는 길은 편도 1차선이었다. 주변 경관은 비교적 나쁘지 않았다. 현지인들도 이미 밴을 많이 이용하는 모양이다. 그러고 보니 캄보디아는 평야가 많은 모양이다. 곳곳에 평지가 넓게 널려있다. 달리 특별한 경관은 없었다. 내륙 지방의전경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6시간 정도를 달리니 시엠립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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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Phnom Penh)의 야경

시엠립에 마침내 도착했다. 이제 앙코르와트로 가야 하는데 막연했다. 젊고 건장한 툭툭 기사가 있길래 얼마냐고 묻자 8달러라고 하였다. 좀 비싼 것 같다고 하자 혼자 가는 것이기 때문에 거리가 멀어서 그 정도는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좋은 조건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즉 앙코르와트까지 다가서 구경을 다 시켜주고 호텔까지 바라다 주는데 20달러를 달라고 했다.
 
통상적으로 툭툭의 경우 흥정시 제안한 금액의 반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어 망설여졌다. 그렇지만 여기서 거리가 멀어 10달러로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았다. 청년이 믿음직스럽기도해서 깎지 않고 그 가격으로 가자고 했다.  
 
먼저 30분 정도를 가자 앙코르와트 입장권을 사는 곳으로 갔다. 하루만 보겠다고하는 데도 입장료가 37달러였다. 2일과 3일은 63달러였다. 생각보다 입장료가 비쌌지만 할 수 없었다. 이어서 앙코르와트 궁전이 있는 곳으로 갔다. 거기서 거리가 상당했다. 걸어서 다니기는 상당히 멀어보였다. 그리고 보니 거의 다가 툭툭을 타고 이곳에 오는 것으로 보였다.
 
한참을 가서 마침내 돌로 된 궁전 등이 보이는 것 같았다. 앞에는 호수를 조성하고 궁전은 그 안으로 가야 했다. 그런데 그 전경이 너무 매력적이었다. 물론 건물은 부식되거나 손상되어 과거 그대로 볼 수는 없었지만 아름답게 조성된 궁전임을 충분히 짐작이 갔다. 
 
궁전이 호수와 돌로 된 조각품 그리고 자연과 함께 잘 어울려 멋진 전경을 보여주었다. 그저 감탄할 뿐이었다. 그 규모도 상당하였다. 걸어서 가기가 힘들 정도였다. 넓은 장소에 호수도 만들고 여러 가지 조각상도 마련한 아름다운 궁전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자연과 조화를 이룬, 세계 문화유산으로 손색이 없었고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었다.  
그리고 근처 사원도 다녀 보았다. 많이 손상되어 제대로 보기가 어려웠지만 벽화등은 비교적 잘 보존 되어 그 역사를 설명해 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기이한 나무들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원 등등 모두가 신기롭고 경이롭기만 했다. 시간만 된다면 2~3일 정도 머무르면서 천천히 살펴보면 좋을 것 같았다.  다만 지금 복원을 하고 있지만 일부는 손상이 되어 아쉬웠다. 그러나 캄보디아의 위대한 역사와 그 잠재력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었다.  
 
이번 동남아 여행 중에서 가장 장관 중의하나였다. 세계 역사 중심이 다시 아시아로 온다는 말이 실감났다. 과거에 이와 같이 위대한 유산과 역사를 가진 캄보디아가 조만간 역사의 전면에 등장할 것이라는 긍정적 예감이 들 정도였다.  
 
나오는데 그 주변이 호수로 조경이 되어있어 너무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갑자기 캄보디아에 대한 편견이 사라지고 점점 캄보디아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다음에는 좀 더 역사공부를 하고 이곳에 와야겠다.
 
캄보디아 시엠립의 한 호텔에서 짐을 풀고 샤워를 하니 살 것 같았다. 그간 슬리핑 버스를 타느라 제대로 씻을 수가 없었다. 체크인 할  때 바로 건너 편에 한국식당이 있다는 말이 생각났다. 사실 캄보디아 음식을 맛보기에는 리스크가 있었다. 그런데 아침과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해 시장기가 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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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와 삼겹살

바로 길 건너에 한국식당이 있었다. 뷔페 스타일에 6달러 라는 표지가 보였다. 맥주나 소주 한잔에 삼겹살이 생각났다. 들어가니 생각보다는 규모가 컸다. 메뉴를 보니 삼겸살 정식에 6달러였다. 이를 주문하고 3달러하는 맥주 한 병을 따로 주문했다.
 
생각보다는 반찬이 많이 나왔다. 거의 10찬은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된장찌개까지 나와서 너무 고마웠다. 한국을 떠난 뒤 그간 찌개 맛을 보지 못했다.

음식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정신없이 먹었다. 가격도 적당하니 기분이 더 좋았다. 식당 곳곳에 학생같은 젊은 여행객이 많이 눈에 띄었다. 같이 모여서 소주잔을 기울이는 모습이 조금은 부러웠다.
 
이역만리(異域萬里) 타국에서 이와 같은 식당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으리라. 그런데 이 정도의 규모를 이루었으니 이제는 안정권에 들어간 것으로 보여졌다. 이런 분들이 애국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보니 외국인들도 꽤 많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물론 자리를 잡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서 안주하는 것보다는 외국에서 나름대로의 사업을 진행하는 것 역시 매력적으로 보여진다.  경쟁은 한국보다 덜 치열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물론 정보 부족에서 오는 잘못된 생각일 수 있을 것이다.
 
어쨌든 호텔 앞에 한국식당이 있는 바람에 모처럼 음식호강을 했다. 잘먹고 나니 힘도 덩달아 나는 것 같다. 그리고 모두가 동남아 같은 곳으로 이민을 와서 사는 것도 흥미로울지 모른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차제에 정리를 하여 이를 공유하는 방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이번 동남아 여행에서 절실하게 느낀 점은 젊어서 많은 여행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 중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대학생들의 자유여행이다. 그렇지만 그냥 스쳐지나가는 식의 여행만으로는 부족하다. 배우면서 또는 일하면서 현지에 몇 개월 살면서 현지의 삶을 직접 체험하는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제안하고자 한다.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의 비중을 현재 10배 이상으로 늘이자는 제안이다. 학교 입장에서는 달리 염려할 필요가 없다. 1대 1로 교환하고 등록금은 그대로 받고 학생만 교환하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개발이다. 그러나 이 역시 문제가 거의 없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다. 따라서 동일한 조건으로 한국과의 교환학생의 프로그램을 거부할 대학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리고 각 나라에 너무나 많은 대학이 있기 때문에 조금만 연락을 해보면 전혀 문제가 없다.
 
물론 이를 전담하는 보직 교수나 교수가 적극적이면 좋겠다. 그렇지 아니하면 대학이 연합하여 이를 위한 에이전시를 개설하면 된다. 이 에이전시 활동은 공익적 활동으로 재능기부를 요청하면 된다.
 
물론 필요하면 교육당국 등에서 도와주면 좋다. 너무 정부가 개입하는 것 보다는 필요한 자금 등만 지원해 주면 된다. 이는 한국의 마케팅과 전 세계의 친한인사의 확충에 절대적으로 기여를 할 것이다.
 
그리고 교수 역시 전세 계에 교환교수로 나가는 프로젝트를 좀 더 활성화해야 한다. 이는 교환학생과는 좀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으로 동일한 프레임으로 하면 대학측 입장에서 재정적인 부담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하여서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달리 비용상 부담이 전혀 없는 그야말로 부담이 없는 글로벌 프로젝트이다. 정책 당국자의 관심과 적극적인 추진을 기대해 본다.

입력 :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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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열의 지식재산과 문화예술

⊙ 법무법인 양헌 대표변호사, KAIST 겸직 교수 ⊙ 55세, 서울대 법학과 졸업. 美 보스턴대 국제금융법 석사, 미국 노스웨스턴 법과대학 LL.M. ⊙ 사법시험 합격(24회), 환경부·보건복지부 고문변호사, 금융위 자금세탁방지정책위원, 미국 뉴욕주 Paul, Weiss 변호사, 대통령 직속 국가지식재산위 산하 지식재산활용전문위원장 역임. 現 한송온라인리걸센터(HS OLLC) 대표 변호사, 대한중재인협회 수석 부협회장(PRESIDENT EL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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