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길거리 음식 중의 하나인 분짜는 오바마 전 대통령도 좋아했다고 하여 더욱 더 유명해 졌다. 쌀국수의 일종으로 비교적 한국인의 입맛에도 맞다. 또한 한국의 쌈밥과도 같은 반세오도 의외로 인기가 높다. 다만 하노이의 날씨가 특히 미세먼지가 세계에서 제일 높다고 하여 아쉬움이 있다.
오늘 점심은 베트남 전통 음식이었다. 분짜와 반세오이었다. 특히 반세오가 일미(一味)였다. ‘반’은 케익, ‘세오’는 튀긴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달갈을 튀겨 얇게 편 뒤 라이스 페이퍼을 놓고 각종 채소, 고기, 해산물 등 속 재료를 얹고 반달 모양으로 접어 부쳐낸 음식으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는 한국의 쌈밥과 거의 같았다. 라이스 페이퍼는 밥이고 여기에 새우 등 해산물, 숙주, 채소 등이 혼합되어 있었다. 쌈장 대신에 베트남에서는 고유의 소스를 찍어서 먹는 방식이었다.
그리고 쌀국수 일종인 분짜도 고기에 쌀국수를 넣은 비교적 단순한 쌀국수였으나 의외로 맛이 담백하고 맛이 좋았다. 분짜는 길거리 음식의 일종이다. 이 음식이 유명한 이유가 있다.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왔을 때 수행원이 이 음식을 추천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바마 전 대통령도 아주 좋아했다고 한다.
식당도 가지런히 정리가 잘되어 깔끔하게 느껴지는 것이 이곳에서도 베트남의 잠재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12월은 베트남 여행의 성수기로 알려져 있다. 비행기값도 70~80만원에 이른다. 한겨울철인 한국보다 따뜻한 베트남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번 하노이 여행을 통하여 조금은 실망하였다. 여행기간 내내 비가 내리거나 날씨가 흐려 제대로 햇빛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기온은 그리 낮지 않았으나 습도가 많고 바람이 부니 체감기온은 거의 영하기온이었다. 물론 한겨울인 한국보다는 당연히 좋다. 그렇지만 미세먼지가 짙어 조금 아쉬웠다. 미세먼지 문제는 베트남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인도네시아도 정도가 심하다고 한다. 아무래도 역동적인 동남아 국가들의 경제성장의 부작용으로 겪는 부작용으로 보였다.
중고 차량과 오토바이 매연 등이 심각한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건설현장에서 나오는 먼지 역시 만만찮았다. 현재 이 문제가 관광국으로 발돋음하는 베트남의 숙제로 느껴졌다. 깔끔한 도시분위기에 어울리는 미세먼저 대책이 세우는 것이 시급한 현안 과제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