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조선DB.
중국 인민해방군가와 북한의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작곡한 정율성이 논란에 중심에 섰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22일 소셜미디어에 “‘중국 영웅’ 또는 ‘북한 영웅’인 정율성을 위한 기념 공원이라니, 북한의 애국열사능이라도 만들겠다는 것이냐. 그렇게도 기념할 인물이 없느냐”며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광주시의 계획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 전면 철회되어야 마땅하다”는 글을 올린 게 시발점이 됐다.
강인구 정율성 기념사업회장은 박 장관의 글 내용에 대해 "박 장관의 발언은 윤석열 정부가 중국 정부와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분법적인 이념에 갇힌 발언으로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했다.
사실 정율성이 어떤 인물인가에 대해 《월간조선》은 11년 전부터 보도해 왔다.
정율성 관련 보도는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가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 2012년 8월호 [추적/ 對南赤化 선동한 작곡가 기념하는 ‘民主·平和 도시’ 光州]란 제목의 기사가 그 시작이었다.(관련기사:http://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nNewsNumb=201208100031)
박 기자는 2015년 2월호에 [金白一과 鄭律成]란 제목의 기자수첩을 통해 공개된 자료와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정율성은 한반도를 적화하려는 북한군과 중공군의 선전(善戰)을 위해 독려한 선동가인데 광주광역시는 2005년부터 연평균 4억6000만원을 들여 정율성을 기리는 국제음악제를 개최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기자는 2016년 8월호([기자수첩] 참전유공자 ‘박대’하는 광주시의 ‘중국인 사랑’), 2022년 8월호(‘6·25 남침’ 때 ‘中·北 군가 작곡자’를 추앙하는 光州)에서도 정율성의 실체에 대해 보도했다.
여러 차례 보도에도 꿈쩍하지 않던 보훈부가 움직였다. 정율성의 실체에 대해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이다.
비정상의 정상화로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