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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미래를 향한 도전

IT융·복합 기기를 위해 뛰는 사람들

스마트폰, 태블릿PC, 클라우딩서비스에 우리의 미래가 걸려 있다

글 :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hy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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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2010년 9월 2일 유럽가전박람회에서 ‘갤럭시 탭’을 선보였다.
  IT기기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라는 단어는 일상이 됐다. 미국의 애플사(社)가 스마트폰을 내놓은 지 불과 2년 반 만이다. 애플은 지난 2007년 6월 29일, ‘아이폰’을 첫 판매하며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무선 전화기가 카메라 기능을 겸한 카메라폰으로, 인터넷이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전화와 컴퓨터의 기능을 합친 태블릿PC로 변신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채 10년이 되지 않았다. IT산업의 융·복합은 변신 속도가 빠르다.
 
  IT 융·복합기기가 차세대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의 ‘갤럭시S’ 6개월 만에 800만대 팔려
 
  융·복합기기에 반드시 필요한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0년 총 4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IT 융·복합 기기의 필수 제품인 4세대 통신칩, 고성능 모바일 CPU(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보안플랫폼 등이다.
 
  스마트폰 시장은 오는 2013년에 총 3억9300만대 규모로 성장, 전체 휴대폰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이 일부 ‘얼리어답터’들이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게 될 것이란 얘기다. IT 융·복합기기 시장은 명실공히 차세대 먹을거리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이 부분에서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인 ‘갤럭시S’는 지난 2010년 6월에 국내에 첫 출시된 이래 미국, 일본, 유럽에까지 진출했다. 출시한 지 6개월 만에 800만대가 팔렸다. 하루에 4만대, 2초에 한 대씩 팔린 셈이다. 역대 삼성의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많이 팔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의 대중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선도한다는 입장이다. 총책임은 신종균(申宗均)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맡고 있다. 이돈주(李敦柱) 전략마케팅 부사장, 홍원표(洪元杓) 삼성전자 총괄 부사장이 상품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신종균 사장은 “소비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은 스마트폰을 통해 할 수 있는 스마트 라이프(smart life)를 제공하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22년 동안의 역량을 총집결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글로벌 히트 비결로 최고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수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탑재, 4인치 대화면, 1GHz CPU의 빠른 데이터 처리속도, 터치 사용성 등을 꼽고 있다.
 
  삼성은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위해서 ‘화질’, ‘속도’, ‘콘텐츠’를 3대 키워드로 삼고 있다.
 
  그런가 하면 삼성은 태플릿PC인 ‘갤럭시탭’을 내놨다. 갤럭시S는 출시한 지 두 달 만에 전 세계에서 총 3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삼성의 ‘갤럭시탭’은 7인치의 고해상 대화면을 지원해 신문, 책 등을 편하게 읽을 수 있고, 사진·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두께가 11.98mm, 무게는 380g에 불과하다. 양복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탭’은 컴퓨터와 무선전화 중간 사이즈의 기계 하나로 전화, 인터넷, 카메라, 게임 등 모든 콘텐츠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수퍼 미디어 장치”라며 “사람을 위한 지속적인 기술혁명으로 탄생된 이 시대의 새로운 문화코드”라고 설명했다.
 
 
  조직 재편하고 경쟁에 나선 LG전자
 
  LG전자는 최근에 조직을 재정비하고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후발주자로서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2011년부터는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것이 LG전자의 전략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지난 2010년 11월에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스마트폰사업부 및 피처폰 사업부를 폐지하고 MC(Mobile Communications) 연구소 안에 제품개발담당을 신설했다. 또 해외R&D 담당을 신설하며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본부장 중심으로 의사를 결정하고,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했다”며 “연구소를 중심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장 출신인 박종석(朴鍾碩) 부사장이 총책임을 맡았고, 연구소장에는 정옥현(鄭玉鉉) 전무, 글로벌상품 전략담당에 배원복(裵元福) 부사장을 내세웠다.
 
  LG전자의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원’은 지난 2010년 10월부터 90여 개국, 120개 비즈니스 파트너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LG는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은 ‘속도’의 경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터넷, 게임 등을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도록 중앙처리장치(CPU) 부문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성능, 크기, 운영체제 면에서 기존의 태블릿PC와 차별화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달랑 240달러 내고 뉴욕타임스 130년치 신문을 가상공간에 저장
 
  국내 IT업계에서 주목하고 있는 것이 또 하나 있다. ‘클라우딩 컴퓨팅’이라는 것이다.
 
  이는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가상화된 IT 자원 서비스를 하는 컴퓨팅이다. 인터넷상에 서버를 두고 데이터를 저장하고 네트워크, 콘텐츠를 사용하는 IT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환경이다.
 
  업계 관계자로부터 좀 더 쉽게 설명을 들었다.
 
  “우리가 컴퓨터에서 작업한 데이터들은 PC 안에 저장이 됩니다. 또 은행에서 갖고 있는 수많은 입출금 내역 등의 데이터는 대용량의 서버에 저장되죠. 서버를 구축하고 관리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듭니다. 우리나라 기업체들은 통상 서버의 과부하를 막기 위해 필요한 양보다 훨씬 용량이 큰 서버를 사용하는데, 이 비용은 엄밀히 말해 불필요한 비용입니다. 또 자료를 PC에 보관할 경우 하드디스크 장애 등으로 자료가 손실되기도 합니다.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서 인터넷상에 가상의 공간에 서버를 만들어 놓으면 비용 절감과 시간, 인력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필요한 만큼만 빌려서 사용하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됩니다. 게다가 에너지 절감 효과까지 있습니다.”
 
  IT업계에서 이를 ‘클라우딩’이라고 부는 이유는 간단하다.
 
  ‘구름(cloud)’과 같이 무형의 형태로 존재하는 공간에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의 컴퓨팅 서비스 자원을 이용하는 서비스를 설계해서다.
 
  IT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해외 시장은 성숙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밝혀진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1851~1980년까지 1100만 장의 신문기사 지면을 스캔 이미지로 온라인 스토리지에 저장한 다음에 약 100개의 가상 서버에 저장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의 자체 서버를 활용하면 약 1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일이었다. 이 작업을 하는 데 24시간이 걸렸고, 아마존에 서버 사용료로 지불한 금액은 240달러였다.
 
  아마존은 온라인 유통 사업자로서 IT기술을 가지고, 이 영역에 이미 진출했다. 2009년 3월까지 49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등 매년 사업이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구글은 클라우스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존의 검색과 광고 사업을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 중이다.
 
 
  KT, ‘아마존’보다 30% 싸게 전세계 시장에 서비스 제공
 
서정식 KT 클라우드 추진본부장.
  우리나라에서는 KT가 이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KT는 지난 2010년 4월 클라우드추진본부를 신설하고 11월에 충남 목천에 위치한 위성센터를 리모델링해서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데이터센터를 오픈했다.
 
  KT는 본부를 발족시키자마자, 개인의 PC를 대신할 수 있는 ‘유클라우드홈’과 중소기업의 서버를 대신할 수 있는 ‘유클라우드 프로’ 등을 내놨다. ‘유클라우드 프로’는 출시된 지 석 달 만에 760여 개의 기업이 가입했다.
 
  이석채(李錫采) KT 회장은 “2015년까지 클라우딩컴퓨팅 분야에서만 연 7000억원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클라우딩 컴퓨팅을 위해 KT의 여러 사람이 뛰고 있다. 총책임은 서정식(徐禎植) 본부장이 맡았다. 기획담당은 허철회 상무, 사업담당은 김충겸 부장, 인프라 구축은 윤동식 상무가 맡고 있다.
 
  총책임자인 서정식 본부장과의 일문일답니다.
 
  ―클라우딩 사업이 왜 차세대 먹을거리 사업입니까.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 콘텐츠의 대용량화 등으로 콘텐츠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데이터의 전송, 저장, 관리의 중요성이 커졌습니다.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의 종류가 늘어나고 서버량이 늘었죠. 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보다 임대하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생겼습니다. 향후 소비자가 계속 늘어날 예정이니 차세대 사업이라고 봐도 되죠”
 
  ―KT가 이 사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까.
 
  “전국적으로 유선망, 초고속인터넷망, 와이파이를 보유하고 있어서 클라우드컴퓨팅 사업을 하는 데 용이합니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740만명, 이동전화 가입자 1600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점도 강점입니다. 이런 것을 바탕으로 관련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게 내놓는 방안을 계속 모색 중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업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장점을 기대할 수 있습니까.
 
  “일반 웹을 저장하는 데 90만원 정도를 내야 하는데 클라우딩은 10분의 1 수준의 비용을 내면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가령 회사에서 사용하는 ‘유클라우드프로’는 접속 아이디 2개와 20기가바이트를 사용하는데 월 1만8000원을 내면 됩니다. 중급 서버 한 대를 월 30만원 정도에 사용했던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12만원만 내면 됩니다.”
 
  ―자료 보안이 중요한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외부 해킹 위험에 대비해서 사전예방 및 감지시스템을 철저히 완비했습니다. 기존의 KT 데이터센터 운영을 통해 축적된 노하우에 금융권 수준의 보안 체계를 갖고 있습니다.”
 
  ―해외 수출이 가능합니까.
 
  “구글이나 아마존이 전 세계 거점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세계 곳곳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추세입니다. 클라우딩서비스는 인터넷 기반 서비스이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는 대규모의 IT자원만 있다면 국경에 상관없이 모든 회사에 납품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마존보다 30%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해외업체보다 다소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이 서비스를 설계할 때부터 단가를 낮추면서 높은 성능을 낼 수 있는 데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동남아시아와 유럽,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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