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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 권의 책

승자의 DNA (앤드루 로버츠 지음 | 다산북스 펴냄)

전쟁 리더들을 통해 보는 리더십의 요체

글 :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ironhee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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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관계에 서툰, 자만심 넘치는, 융통성 없는, 조현병에 찌든, 심통 사나운, 품위 없는, 자기 연민에 빠진, 불안에 떠는, 감정적인, 쉽게 실망하는, 짜증 내는, 성을 잘 내는, 말수가 적은, 정치 감각이 현저히 부족한, 천박한….
 
  이런 평을 듣는 사람이 있다. 여기에 더해 그는 포로를 학살했고, 상관의 명령에 불복했으며, 자기를 내세우기를 좋아했고, 유부녀와 불륜을 저질렀다.
 
  아마 이 사람이 한국에서 살았다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공직 재임 중에는 물론이고 사후(死後)에도 그는 악평(惡評)에 시달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구국의 영웅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해군 제독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수도 한복판에는 그의 동상이 있고, 지방 도시 거리에도 그의 이름이 붙어 있다. 트라팔가르해전의 영웅 허레이쇼 넬슨의 이야기다.
 
  넬슨은 부하들에게 신뢰를 얻어 그들에게 영감(靈感)을 불어넣었고, 난폭하게 적을 밀어붙여 상대가 늘 수비 상태에 머물도록 강제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조국 영국의 헌정(憲政)에 대해 투철한 충성심을 갖고 있었고, 그 주적(主敵)인 나폴레옹을 증오했다. 온갖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런 특성 때문에 영국인들은 넬슨을 받아들였고, 그는 불세출(不世出)의 영웅이 됐다.
 

  영국의 전쟁사학자인 저자는 이런 식으로 역사상 이름을 떨친 전쟁 리더들-나폴레옹, 처칠, 드골, 아이젠하워, 대처, 히틀러, 스탈린, 조지 마셜-의 리더십의 특징적인 요소들을 추출해낸다. 몰입, 신념, 언어(소통), 근성, 겸손, 책임감이 그것이다. 전쟁 리더들에 대한 간략한 전기(傳記)를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소략하고, 군사용어나 역사적 사실 등에 대한 약간의 오류가 눈에 띄는 것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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