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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흑구 조명하는 책 낸 이대환 작가

글 :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verhope@chosun.com

사진제공 : 이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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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제강점기 조선에 최초로 미국 흑인 문학을 소개한 사람, 미국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며 시인 월트 휘트먼과 바이런을 본격적으로 공부한 어쩌면 최초의 조선인. 한흑구(韓黑鷗) 작가다. 그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시, 소설, 수필, 평론, 영미문학 번역 등의 활동을 했다.
 

  그를 조명하는 책 《모란봉에 모란꽃 피면 평양 가겠네》가 출간됐다. 이대환(李大煥·66) 작가가 썼다. 이 작가와 한흑구에겐 ‘포항’이란 공통분모가 있다. 이 작가는 포항 출신이다. 《박태준 평전》 《청년의 꿈 박태준》 등 박태준을 조명한 책을 쓰기도 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한흑구에게 포항은 제2의 고향이다. 그는 해방 직후 38선을 넘어 월남해 포항에 정착했다. 한국 전쟁 당시 폐허가 된 포항을 재건하는 데 힘을 보태고, 포항수산대학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 말년엔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에 수필을 발표하며 수필이 한국 문학의 어엿한 장르로 바로 서는 데 일조했다. 이 작가는 한흑구에 대해 “일제강점기의 평양, 대공황기의 미국, 해방공간의 서울, 전쟁 전후·분단 시대의 포항에서 핍박과 궁핍의 세월을 빳빳이 관통해온 선생의 궤적은 말과 삶의 일치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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