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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을 하며

가보고 싶은 길

글 : 김성동  월간조선 편집장  ksd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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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로 시작하는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은 많은 분이 애송하는 시입니다. 시의 마지막 연은 이렇죠.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신년 벽두에 프로스트의 시를 인용하게 된 것은 지난 4년여간 우리가 걸어온 길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이라는 생각 때문입니다. 돌이켜보건대 그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외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에서 한참 멀어진 길이었습니다. 본래 좋은 뜻을 가지고 있던 ‘평등’ ‘공정’ ‘정의’라는 말조차 지금은 거짓과 위선을 설명하는 단어로 느껴질 만큼 문재인 정부 4년여는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잘못된 길’이었습니다.
 
  부동산정책 실패로 상징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는 접어두고라도 이 정부는 국민의 마음을 여러 갈래로 갈라놓았습니다. 경제정책이야 늦게라도 수정하면 언젠가는 만회가 가능하겠지만, 사회적으로 갈라지고 찢어진 국민의 마음을 통합하고 치유하는 데는 그 몇 배의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 과정에서 지난 4년여 동안 ‘혹독한 마음의 겨울’을 겪는 국민이 적지 않습니다. 봄이 영원히 오지 않을 것만 같은 혹독한 겨울 앞에서 분노하다 못해 좌절한 국민이 부지기수죠. 그렇게 되기를 지금의 정부와 여당 사람들은 내심 원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겨울이 제아무리 혹독할지라도 오는 봄을 막지는 못합니다. 자연의 이치가 그러하듯, 엄동설한 속에서도 땅속 새싹들은 가는 숨을 내쉬며 싹 틔울 봄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봄날 진달래가 아름다운 것은 추운 겨울을 견뎌냈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봄을 준비합시다. 따뜻한 봄날을 준비합시다.
 
  사악함과 위선이 본래의 뜻대로 사악함과 위선으로 평가받는 사회가 되길 소망하면서 봄을 준비합시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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