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마감을 하며

아름다운 별들

글 : 김성동  월간조선 편집장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그동안 기자 생활을 하며 많은 군(軍) 장성(將星) 출신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난 5월에 고인이 되신 유병현(柳炳賢) 장군으로부터는 1981년 당시 군이 나서서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방미(訪美)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 구명 협상을 벌였다는 군사기밀 문서를 입수해 2005년 10월호에 보도한 인연이 있습니다.
 
  민병돈(閔丙敦) 장군으로부터는 6·29선언 열흘 전인 1987년 6월 19일 군에 내린 작전명령이 계엄령이었다는 사실을 밝혀주는 〈작전명령 제87-4호〉 제하 비밀 문건을 입수해 2004년 9월호에 보도했습니다. 민 장군은 당시 특전사령관으로서 전두환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이었지만 계엄령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합니다.
 
  이분들은 공명심에 군 비밀을 기자에게 전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이 잘못 알려져 있는 것을 바로잡고, 무엇보다도 군이 위난의 시기에는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말하고 싶었던 겁니다.
 
  두 장군의 이야기를 이 짧은 지면에 길게 한 이유는 김관진(金寬鎭) 전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李淳鎭) 전 합참의장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최근 국방부 장관 임명이 유력시됐던 이순진 전 의장은 장관에 임명되지 못했습니다. 그가 장관에 임명되지 않자 주변에서는 오히려 축하해줬다는 전언입니다. 장성 출신으로 이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을 역임한 분이 군과 관련된 모임에 제대로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그 축하의 의미를 읽을 수 있을 겁니다.
 
  이 전 의장이 장관에 임명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의리’ 때문이라고 합니다. 북한이 가장 무서워하고 후배 군인들에게서 가장 존경을 받는 장군이지만, 이 정권에서는 적폐로 몰려 2심에서까지 실형을 받은 김관진 전 장관의 재판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게 한 이유라는 것이죠. 이 전 의장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군인은 애국심과 의리를 빼면 시체”라고.
 
  최근 두 분을 한자리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별 넷으로 전역한 후배는 별 넷으로 전역한 선배에게 무한 존경의 눈길을, 그 눈길을 받는 선배는 무한 신뢰의 눈길을 주고 있었습니다. 두 분의 고향은 각각 호남과 영남입니다. 지역을 떠나 군인으로서 애국심이 두 사람을 ‘의리’로 묶어놓은 것 같았습니다. 그 별들이 우리 사회의 희망이자 좌표가 되기를 소망해봅니다.
 
  고맙습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012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신협중앙회 여성조선 공동 주최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