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畵業 40년 수묵화가 김호석의 그림

사람의 향기가 난다! 잔향이 오래간다!

글 :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사진 : 김호석  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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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아르바이트〉 131×117cm, 수묵 채색, 2002
  수묵화가 김호석(金鎬·62)의 그림은, 지저귀는 새를 보는 것 같다. 그림이 먼저 종알종알 말을 건다. 그림을 보는 사람은 그림에 답하고 싶다는 충동에 휩싸인다.
 
  김 화백의 그림 속 세상은 겉치레가 없다. 평범하나 아름답고 강렬하다. 잔향이 오래간다. 오죽했으면 평생 봉쇄수도원에서 살던 트라피스트 수녀원의 장 요세파 수녀가 그의 수묵화를 보고, 세상 밖으로 나가 산문집을 펴냈을까.
 
〈어휴 이뻐〉 94.5×56cm, 수묵, 1995
  김 화백을 지난 6월 5일 서울 인사동에서 만나 그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평생 그가 그린 그림을 풍성하게 맛보았다. 배가 불러 나른한 환상에 젖었다.
 
  김 화백은 1979년 중앙미술대전 장려상으로 화단에 데뷔했다. 화업(畵業) 40년을 채웠으니 그림이 익을 대로 익었다. 그러나 어찌 된 영문인지 그림 속에 거만함을 찾을 수 없다. 목에 핏대를 세워 관객에게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저 ‘그답게’ 그릴 뿐이다. 겸손되이 여전히 도전하며 새로움을 찾고 있다.
 
〈함께 가는 길〉 185×238cm, 수묵 채색, 1998~1999
  그림 〈어휴 이뻐〉와 〈분노를 삭이며〉에 왠지 눈길이 간다. 아이를 비비는 엄마의 모습, 물끄러미 쳐다보는 ‘늙은 노동자’의 모습은 전혀 다른 세상에 대한 응시를 담고 있다. 그런데 그 응시마저 닮아 있다. 분노하는 마음의 바탕엔 사랑이 담겨 있으니까….
 
〈통일을 꿈꾸다〉 60×100cm, 수묵 채색, 2000
  그림 〈어때 시원하지〉 〈느낌〉 〈포로〉 〈최초의 아르바이트〉 등은 소박한 일상을 포착한 작품이다. 사소한 순간을 현미경처럼 들여다본다. 미소가 절로 난다. 잔향이 오래간다. 소박하지만 어느 절정(絶頂)의 순간 못지않다.
 
  김 화백은 자화상을 2018년 처음 그렸다고 한다. 60세가 넘어 처음 그린 자신의 초상화는 어떤 느낌일까. 그림 속 김호석, 그 사람 하나만 보인다. 왠지 생의 굽이가 보인다. 그의 눈빛이 꿈틀댄다.⊙
 
〈어때 시원하지〉 108×95cm, 수묵 채색, 1993

〈포로〉 139×152cm, 수묵 채색, 2002

〈자화상〉 127×113cm, 수묵 채색, 2018

〈분노를 삭이며〉 146×104cm, 수묵 채색,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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