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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l in Seoul

피아노 버스킹과 함께하는 100년 서점 홍익문고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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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오후 신촌 거리. 로터리를 지나는 버스 경적 소리와 상가 스피커에서 쏟아지는 유행가 사이로 옅게 피아노 선율이 흐른다. 사람들이 삼삼오오 발걸음을 멈춘 곳은 홍익문고 앞. 이곳에서는 도시의 소음조차 악보에 녹아든 듯 연주에 섞인다. 홍익문고 앞에서 피아노 버스킹이 처음 열린 것은 2014년 여름이다. 9년 전부터 선친의 뒤를 이어 서점 운영을 맡아온 박세진(48) 대표의 아이디어다.
 
  “홍익문고가 한때 구청의 재개발계획으로 사라질 뻔했었어요. 위기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동네 주민들이 철거 반대 서명운동으로 지켜준 덕이죠.”
 

  1958년 문을 연 홍익문고는 동네 서점으로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표는 주민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을 피아노 버스킹으로 답한다. ‘문화’ 공간을 지켜준 이들에 대한 ‘문화’로써의 보답이다.
 
  “처음에는 피아노를 잘 치는 청년에게 공연을 부탁했는데, 그 이후로부터 연주를 하겠다는 이들이 스스로 찾아오더군요. 지금은 10명의 연주자가 활동하고 있어요.”
 

  거리에 피아노를 두다 보니 일주일에 줄이 두세 개씩은 끊어졌다. 지나는 시민, 취객들이 오가며 자꾸 건드려, 부품을 수리하고 매번 조율하는 유지보수가 만만치 않았다. 처음에는 박 대표 자비로 이끌어 갔지만 거리 문화가 형성되니 서대문구청의 도움과 지원이 이어졌다.
 
  “신촌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거리예요. 피아노 연주자뿐만 아니라, 악기를 조율하거나 만드는 사람, 피아노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작가들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이죠. 피아노 하나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오래도록 서점을 운영하면서 재밌고 의미 있는 일을 피아노와 함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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