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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로봇 만드는 페이퍼빌드 장준호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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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로 로봇을 만드는 방법을 유튜브에 올려 화제가 되고 있는 장준호씨. 일본 로봇 애니메이션 ‘건담’을 그대로 따라 만든 작품.
  반듯한 사각의 종이를 접어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2차원을 3차원으로 공간화하는 지적 설계가 아닐까. 근래 종이로 로봇 만드는 방법을 유튜브에 올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페이퍼빌드 장준호(26)씨. 페이퍼빌드는 그가 유튜브에서 쓰는 별칭이다. 종이(paper)를 쌓다(build)라는 이름처럼 그는 자신만의 노하우로 ‘종이 예술’ 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어려서부터 로봇을 좋아했어요. 대학 수능이 끝나고 그동안 봤던 모의고사 시험지를 가지고 만지작거리다가 접은 것이 로봇이었죠. 아무런 구상 없이 생각나는 대로 조각을 만들고 끼워넣기를 하다 보니 하나의 로봇이 완성됐습니다.”
 
장준호씨가 20살 때부터 만든 종이 로봇 작품. 30cm 이상 되는 작품만도 40개가 넘는다.
  그렇게 취미 삼아 종이를 접던 그는 나름의 기술을 축적해 응용하는 방법까지 터득한다. 한 가지 형태의 블록을 여러 개 만들어 놓고 준비된 패턴으로 조립해서 로봇을 만드는 것. 그가 개발한 조립법만도 20가지가 넘는다. 이 기초를 토대로 웬만한 로봇은 그의 손에서 꼼짝없이 접혀 온다. 현재까지 30cm가 넘는 크기의 로봇은 40여 개. 크기가 작은 로봇이나 무기, 잡다한 부품까지 포함하면 100개가 넘는다. 그가 손으로 만든 종이 로봇은 디테일하고 마감이 말끔해 실제 로봇 모델과 판박이다.
 
  “제가 만든 작품을 구매하시려는 이들도 있는데 로봇마다 애착이 많아서 팔지는 않았습니다. 또 아직은 가격을 어떻게 정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장준호씨가 그동안 종이 로봇 작품을 만들면서 사용한 풀과 종이들을 박스 하나에 모아 두었다.
  그가 로봇 제작에 쓰는 팬시 페이퍼의 가격은 A4사이즈 25장에 1000원. 30cm가 넘어가는 로봇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150~200여 장의 종이가 필요하다. 그러니 5000원이면 종이가 근사한 로봇으로 변신하는 셈이다. 단, 시간이 문제다. 높이가 30cm 넘어가는 로봇을 하나 만드는 데 2주가 넘게 걸린다.
 
  장준호씨는 종이 로봇을 접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2015년 8월경부터 동영상 전문 커뮤니티인 유튜브에 공개해 대중과 공유하고 있다. 조회 수는 폭발적이었고 두어 달 만에 수만 명이 종이 로봇 접기 강의를 보았다. 현재 유튜브 열혈 구독자가 4800여 명에 이른다. 일주일에 3편씩 강의를 올려 지금까지 100여 개의 영상을 공개했다. 종이접기는 공간이해 능력과 수학 등의 학습효과로 초등학교 고학년생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종이접기의 매력은 창조에 있습니다. 손안에서 내가 상상하는 것을 현실로 만들어 냈을 때의 희열. 그것이 제가 종이 로봇을 만들고 그 방법을 사람들과 공유하는 이유입니다.”⊙
 
휴대폰으로 종이 로봇 만들기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는 장준호씨.

유튜브에서 ‘페이퍼빌드’로 활동하고 있는 장준호씨가 종이로 만든 로봇 작품. 처음에는 ‘건담’ 로봇을 보면서 똑같이 따라 만들었는데, 요즘은 새로운 디자인의 로봇을 직접 구상해 만들고 있다.

가장 기본 형태인 ‘학 접기 블록’만 있으면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로봇 하나를 만드는 데 색 배합부터 모양을 결정하기까지 모든 부분에 창의적 상상력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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