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테마여행

일본의 과거와 현재가 함께 숨 쉬는 곳, 구라시키 美觀地區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버드나무 우거진 폭 10m의 좁은 운하를 따라 나룻배, 덴료마루가 유유히 지나고 있다.
  시간이 멈춘 듯 300년 전 에도(江戶)시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오카야마현(岡山県) 구라시키(倉敷) 미관지구(美觀地區). JR전철 구라시키 역에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1615년 에도 막부(幕府)의 직할지로 예부터 물류의 중심지로 번성했던 곳이다.
 
  기와지붕과 회벽이 특징인 일본 전통 가옥을 지나 좁은 골목길을 통해 마을로 들어서면 구라시키 강을 따라 쌀과 면화를 보관하던 창고가 있는 미관지구가 나온다. 버드나무 우거진 수로를 중심으로 옛 가옥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마치 시간을 거슬러 일본의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 마을은 국가 중요 전통건조물 군 보존지구로 지정해 지금까지 잘 보존해 오고 있다.
 
에도시대의 옛 건물과 마을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구라시키 미관지구.
  미관지구의 가장 큰 볼거리는 에도시대 물자를 실어나르던 모습을 재현한 나룻배다. 폭 10m 정도의 강을 유유자적 오가는 덴료마루(天領丸)는 한번에 5~7명 정도 타는데 요금은 20분에 300엔을 받는다.
 
하얀 벽과 기와지붕이 인상적인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옛 건물들. 곳곳에 아기자기한 기념품점이 있어 볼거리가 많다.
  미관지구에 가면 꼭 들러야 하는 곳이 구라시키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사업가 오하라 마고사부로(大原孫三郞)의 미술관이다. 서양식의 미술관 건물 본관은 250년 전 당시 오하라가 거주했던 자택을 개조한 것이다. 일본 최초 서양미술작품 사립 미술관으로, 고갱과 모네 등 400년 전 명화 3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옛 방적 공장을 재개발해 만든 아이비 스퀘어도 볼 만하다. 붉은 벽돌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가 인상적이다. 방적 기념관과 도예체험관, 호텔, 식당 등이 있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운하에 나룻배가 있다면, 좁은 골목길에는 전통 복장을 갖춰 입은 청년들이 끄는 인력거가 있다. 마을이 작아 30분이면 족히 돌아볼 수 있다.

전체가 담쟁이 넝쿨로 뒤덮인 아이비 스퀘어.

구라시키 강을 따라 유유자적 흐르는 나룻배에 오르면 시간의 흐름을 잊은 듯 예스러운 일본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옛 수로 위에서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현재와 과거가 섞인 듯 묘한 인상을 남긴다.

구라시키 미관지구의 앙증맞은 소화전.

오카야마에는 모모타로(桃太郞) 전설이 있다. 모모타로란 복숭아(모모)에서 태어난 아이 모모타로가 여행 중에 만난 말하는 개, 원숭이, 꿩과 함께 나쁜 짓을 일삼는 ‘오니(요괴)’를 퇴치하는 이야기다. 오카야마에선 복숭아를 이용해 만든 타르트나 젤리 등을 관광 상품으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오니를 퇴치하러 떠나는 영웅 소년 모모타로의 전설에서 주인공이 비상식량으로 챙겼다는 ‘기비당고(きび團子)’. 경단과 같은 종류의 떡이다. 쓴 잎차를 마실 때 함께 먹는다.

푸른 버드나무 숲 사이로 흐르는 구라시키 강과 일본 전통 가옥이 어우러진 구라시키 미관지구. 한참을 넋 잃고 바라보게 된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5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