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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라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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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母女)가 함께 참가해 알록달록 꾸민 배를 힘차게 노젓고 있다.
  여름 더위가 절정을 이루던 지난 8월, 서울 잠실 한강공원에서 이색 종이배경주 행사가 열렸다. 시민이 직접 재활용 종이박스로 배를 만들어 한강을 건너는 대회인 ‘한강박스원레이스(Box1Race)’ 대회다. 박스원레이스 코리아 조직위원회가 주최했다.
 
  모녀가 함께 알록달록한 바람개비를 붙여 만든 ‘모녀호’부터 지붕을 만들어 멋을 낸 ‘한강 박스 수상택시’, 검은색 스티커와 배트맨 스티커로 멋을 낸 ‘배트맨 호’ 등 전국에서 150팀, 500여 명이 참가해 개성 넘치는 종이배 레이스를 펼쳤다.
 
박스원레이스 참가자들이 개성 넘치는 종이배를 타고 질주하고 있다.
  재활용 박스를 이용해 만든 종이배는 랩으로 감싸 물에 젖지 않도록 꼼꼼하게 신경을 썼지만, 생각만큼 물에 뜨기란 쉽지 않은 모양이다. 휘청휘청하다 물에 쏙 하고 빠지는가 하면 처음부터 뜨지 못하는 배도 다반사다. 강 물살을 버티며 노를 저어 강을 건너기가 어려워 한참을 한강 위에서 헤매기도 한다. 날은 덥지만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친구끼리 또는 가족끼리 직접 배를 만들고 경주를 즐기며 여름날 추억을 만들었다.⊙
 
탱크 모양의 종이배를 만든 청년들이 군복을 갖춰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배의 생명은 물에 가라앉지 않도록 방수를 잘하는 것. 종이 박스로 만든 배 위에 랩을 씌우는 것은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한 참가자가 자신이 만든 종이배에 ‘세월호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글귀를 새겨 넣고 있다.

박스원레이스 참가자들이 종이배를 타고 한강을 건너고 있다.

“물에 빠져도 좋아요.” 배가 뒤집혀 한강에 빠진 참가자들.

배트맨 가면을 쓴 참가자들이 배트맨의 차를 연상케 하는 종이배를 타고 질주하고 있다.

첫 번째 경기 1등을 차지한 ‘그린투투’ 팀.

한강박스원레이스에 전시된 거북선 모양의 종이배.

아빠와 아들의 힘찬 레이스. ‘수상 택시’를 콘셉트로 한 이 부자(父子)는 배 위에 지붕을 만들어 멋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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