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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바위틈에 숨은 용이 와룡추 따라 오르는 연인산 트레킹

글·사진 : 서경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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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추계곡을 따라 연인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바위를 넘고 계곡물을 건너는 코스가 곳곳에 있어 오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바탕 퍼부은 비에 여름이 살찐다. 여름 한낮의 태양과 쏟아지는 비를 자양분 삼아 자란 나무가 숲을 이루고, 산꼭대기에서 샘솟은 물은 계곡을 따라 ‘콸콸콸’ 힘차게 흐른다. 포동하게 살 오른 나무 잎사귀가 포개져 산을 찾은 나그네에게 시원한 그늘을 준다. 하늘이 뚫린 듯 퍼붓던 비가 그치고 맑게 갠 주말, 둥근 바위 사이 작고 큰 웅덩이마다 계곡물이 차고 넘치는 용추계곡(龍湫溪谷)을 찾았다.
 
용추계곡을 찾은 어린이들이 무릎 높이의 계곡물에서 물장난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1시간 반 거리의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내 연인산 도립공원에 있는 용추계곡은 연인산(1068m)과 칼봉산(900m)에서 흘러나와 옥녀봉을 감싸 흐르는 계곡이다. 지형의 형상이 마치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같다 하여 와룡추(臥龍湫·용추폭포)라 불리기도 한다. 약 24km에 걸쳐 와룡추·무송암·탁령뇌·고실탄·일사대·추월담·권유연·청풍협·농완계 등 9개의 절경지가 있어 옥계 9곡 또는 용추 9곡이라고도 불린다. 계곡을 따라 6km 정도 올라간 곳에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서린 5m의 용추폭포가 있다. 폭포 옆 경사진 바위 깊게 파인 자국은 용이 누웠던 자리라고 한다.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서려 있는 용추계곡이 물놀이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시끌벅적하다. 계곡 곳곳에는 키가 큰 성인 남자가 들어가도 바닥에 발이 닿지 않을 만큼 깊은 웅덩이가 많다.
  용추계곡을 품고 있는 해발 1068m의 연인산은 ‘사랑이 이루어지는 곳’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원래 이름은 우목봉인데, 가평군이 99년 철쭉제를 시작하면서 명칭을 바꿨다. 군은 이외에도 명산을 알리는 취지에서 전패봉에 ‘우정봉’, 전패고개에 ‘우정고개’, 구나무산에 ‘노적봉’이라는 이름을 새로 붙였다.
 
  암벽과 능선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계곡을 따라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자란 잣나무숲을 지나고 나면 사방이 뻥 뚫린 연인산 정상에 닿는다. 막힘 없어 시원한 정상에 서면 명지산과 화악산, 장수 능선과 노적봉, 칼봉산 등이 훤히 보인다.
 
등산객이 하늘에서 내려온 거북이 쉬는 듯한 모습을 지닌 귀유연(龜遊淵·제8곡)을 내려다보고 있다. 옥황상제를 모시는 거북이가 용추계곡에 내려와 경치에 반해 놀다가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대로 바위로 굳어버렸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다.
  연인산 트레킹은 산 중턱부터 시작한다. 용추계곡 입구부터 중류까지는 식당과 펜션이 늘어서 있다. 트레킹 코스는 마일리 국수 당-우정고개-잣나무숲-연인골-용추계곡-주차장까지 12km를 걷는 길이 무난하다. 5~6시간 정도면 된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용추계곡을 가기 위해서는 가평 버스터미널이나 가평역에서 ‘용추’행 또는 ‘승안리’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승용차로 가려면 경춘국도를 타고 가평읍으로 들어가 북면 방면 363번 지방도로를 달리면 용추계곡 안내판이 보인다.⊙
 
용추계곡을 찾은 이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하늘의 거북이 놀고 간 계곡인 귀유연. 물이 어찌나 깊은지 검푸르다 못해 까맣게 보인다.

바닥이 다 보일 정도로 맑고 투명한 계곡물이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연인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 용추계곡 초입부터 연인골까지는 나무가 우거진 흙길로 가파르지 않아 가볍게 걷기 좋다.


연인산과 칼봉산은 산악자전거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트레킹 코스다.
경사각이 높은 비탈, 굽이굽이 꺾이는 험한 산길, 거친 비포장 길 등 스릴 넘치는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다. 매년 5월이면 이 일대에서 전국산악자전거대회도 열린다.

등산객들이 납작한 돌로 물가에 쌓은 소원 탑.

연인산에 우거진 잣나무 사이로 등산객이 지나고 있다. 연인산 도립공원에는 우리나라 최대의 잣나무 군락지가 있다. 경기도와 경기 농림진흥재단은 4월부터 11월까지 공원의 잣나무숲 일대에서 숲 체험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참가자의 연령과 탐방로 코스에 따라 자연 명상과 현장체험 활동이 있는 ‘소릿길 따라 숲 속 여행’ ‘연인산의 숨은 용 와룡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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