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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북한당국의 지시, 《月刊朝鮮》을 求하라

글 : 김성동  월간조선 기자  ksd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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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0년 2월, 국제옥수수재단 김순권(金順權) 이사장이 평양을 방문하고 있을 때다. 김 이사장 일행은 평양 고려호텔 객실에 《월간조선(月刊朝鮮)》이 비치돼 있는 것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 김 이사장 일행이 찍은 사진은 <평양 고려호텔의 月刊朝鮮>이라는 제목과 함께 그해 《월간조선》 4월호에 실렸다.
 
  이 보도가 나간 직후 북한은 즉각 반응을 보였다. 평양방송이 《월간조선》 2000년 4월호 보도를 날조라고 주장하며 반박 논평을 낸 것이다. 평양방송은 “우리의 평양 고려호텔에는 그런 구린내 나는 괴뢰들의 모략지가 놓여 있을 수도 없고 있어본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훗날 밝혀졌지만 평양 고려호텔에서 발견된 《월간조선》은 북한을 방문하는 미국 국적의 비밀 선교사들이 자기들이 묵는 호텔이나 그들이 들르는 주요 기관에 몰래 두고 나왔던 것이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해 통전부 등 북한 주요기관에서 《월간조선》을 정기적으로 구독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해외에 나와 있는 북한 무역일꾼들이 ‘구린내 나는 괴뢰들의 모략지’라는 《월간조선》 구하기에 나섰다는 보도다.
 
  지난해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김정은의 지시로 대폭 확장한 이른바 ‘전승기념관’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됐다고 한다. 지난 7월 11일 자 자유아시아방송 인터넷판에 따르면 “확장공사를 마치고 재단장한 전승기념관에 전시할 자료가 부족해 해외 무역주재원들까지 기념관 전시자료 수집에 동원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방송은, 중국 내 북한 무역 주재원들과 교류가 잦은 단둥(丹東)의 조선족 사업가가 “요즘엔 만나는 조선 무역 대표들마다 무엇이든지 좋으니 6·25전쟁과 관련한 자료를 좀 구해달라는 부탁을 자주 하고 있다”고 했다는 말을 전하면서 “한국의 6월달치 월간 시사잡지(월간조선)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해와 무엇에 쓰려는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6·25와 관련한 사진과 기사가 게재될 것을 예상하고 부탁한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구린내 나는 괴뢰들의 모략지’가 그들의 ‘전승기념관’에 어떤 형태로 전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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