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분석

한국 해군이 원자력 잠수함을 갖는 지름길

미국 간섭 뿌리칠 수 있는 印度와 손잡는 것이 最善

글 : 오동룡  월간조선 기자  gomsi@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北, SLBM 발사 초보단계 진입… 3000톤급 원잠 조기 전력화해야
⊙ 현재 원잠은 강대국 전유물… 미국, 호주와 일본에도 허용 안 해
⊙ 중국의 원잠 능력은 걸음마 단계… 독일은 재래식 잠수함의 王國
⊙ 해군, 214급 잠수함 걷어치우고 프랑스제 2400톤급 원잠으로 갔어야
⊙ 한국, 印度 벤치마킹해야… 인도, 한국의 商用 원자력 기술 강력히 원해
1976년에 취역한 미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로스앤젤레스(USS Los Angeles). 단일 모델로는 최다인 62척이 건조됐고, 이 중 39척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9일,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 장면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사실 SLBM은 지상에서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위협적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프로세스를 그대로 진행한다면 북한은 늦어도 4~5년 후 3000톤급 잠수함에서 핵탄두를 장착한 SLBM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다.
 
  김열수(金烈洙) 성신여대 교수는 “SLBM을 탑재한 극소수의 북한 잠수함을 24시간 추적 감시하기 위한 군사위성과 고고도 정찰기 외에 잠수함 킬러로 불리는 대잠 초계기와 헬기의 추가 도입이 필요하다”면서 “북한보다 잠항능력이 뛰어나고 소음이 적은 3000톤급의 한국형 핵추진 잠수함을 조기 전력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 2월 1일 해군은 해군작전사령부 직속으로 기존의 9전단을 잠수함사령부로 증편해 창설한 바 있다. 해군은 1800톤 214급 잠수함 9척과 3000톤급 잠수함 9척 등 총 18척 체제로 유지할 계획이다.
 
  김국헌(金國憲) 전 국방부 군비통제관(전 육군소장)은 “이제는 항공사령부 창설을 서둘러야 한다”며 “이렇게 하면 해군은 1·2·3기동함대, 잠수함사령부, 항공사령부, 해병대사령부를 통해 수상, 수중, 항공, 해병 요소를 균형 있게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잠수함의 어뢰 공격에 대비해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을 포함한 기동전단의 방어를 위해서는 원자력 잠수함이 필수적이다. 디젤 잠수함은 속도가 느려 기동전단의 최전방에서 대잠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원자력 잠수함(20~25노트)이 KTX라면 디젤 잠수함(6~8노트)은 완행열차에 비유할 수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原潛 보유국
 
지난 5월 9일 북한 김정은이 SLBM 수중발사 시험을 참관했다고 《로동신문》이 보도했다.
  김국헌 장군은 “비핵국가인 우리로서는 핵탄두 미사일 발사가 가능한 원자력 잠수함(SSBN)을 가질 수는 없으나, 추진기관이라도 원자력을 사용하는 원자력 잠수함(SSN)을 보유할 필요는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미국과 길고 지루한 협상이 필요하고, 이 협상은 탄도탄의 사거리를 늘리는 것과는 차원을 달리할 것”이라고 했다.
 
  전 세계 잠수함 운용국가는 39개국, 운용 척수는 518척에 달한다. 이 중 디젤 잠수함 운용국가가 36개국(364척)이고, 원자력 잠수함 운용국가는 6개국(154척)에 달한다. 이 가운데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전략원잠(SSBN)은 44척, 추진기관을 원자력으로 운용하는 공격원잠(SSN)은 110척이다. 세계의 잠수함 가운데 원자력 잠수함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고, 2012년 원잠 보유국 대열에 끼어든 인도를 제외하면 원잠은 아직까지 핵무기를 보유한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의 전유물(專有物)인 셈이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현재 원잠 주요 보유국들은 1990년대 말까지 기존 디젤 잠수함을 모두 퇴역 조치하고 원자력 잠수함만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원잠 보유국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디젤 잠수함을 폐기하고 원잠만을 보유하는 까닭은 무엇일까.
 
 
  각국의 原潛 경쟁
 
  《세계의 함선(世界の艦船) 2015-2016》을 살펴보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원잠 운용 국가의 배타성(排他性)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히 미국은 세계 최대 원잠 보유국으로서 우방국의 원잠 보유에 대해서도 원잠의 판매나 기술제공을 하지 않는 등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호주는 스웨덴의 코콤사가 설계한 일명 471형이라 불리는 3400톤급 콜린스급 6척을 보유하고 있다. 호주는 원해(遠海) 작전을 위해 원잠 보유를 희망하고 있으나 미국은 호주의 원잠 보유를 원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는 콜린스급 재래식 잠수함의 대체를 위해 3000톤급 잠수함 12척을 건조하려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해군은 일본 해상자위대의 소류급에 강한 관심을 갖고 2023년 기술제휴를 제안했고, 호주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4200톤급)의 엔진 공동 개발에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과 협력하기로 했다.
 
  1917년 디젤 잠수함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했던 브라질도 프랑스와 원자력 잠수함 건조계약을 체결해 2025년 원잠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초기에는 독일, 후기에는 프랑스 기술로 잠수함을 건조한 나라다. 현재 독일 기술로 건조한 티쿠나급(1600톤) 1척, 국내 건조한 209/1400형(1600톤) 4척 등 5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다. 브라질은 프랑스 기술로 원잠을 건조하기 위해 예비단계로 2009년 9월 프랑스-브라질 간 4척의 재래식 잠수함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原潛 능력, 사실은 초보단계
 
중국이 1987년 이후 건조하기 시작한 진급(8000톤) 원자력 잠수함.
  중국은 1984년 시아(夏)급 공격원잠(SSN)을 건조했고, 1987년 이후 진(晋)급 전략원잠(SSBN)을 확보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은 63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는 있으나 전략원잠 부문에서는 프랑스나 영국에 한참 뒤진 ‘초보단계’로 보고 있다. 즉, 중국은 항모 1척, 구축함 22척을 보유하는 등 수상전투함 부문에서는 일본 수준까지 근접했으나, 잠수함 능력은 과대평가된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중국은 시아급(6600톤) SSBN을 SLBM 발사 테스트 베드용으로 1984년 건조했고, 이후 진급(8000톤)을 건조 중이다. SSN도 5600톤 한(漢)급에서 6000톤 상(商)급으로 3척을 전력화하고 있으나, 나머지는 3600톤 위안(元)급, 2200톤 송(宋)급, 1600톤 밍(明)급 등 재래식 잠수함 전력이다. 북한의 신포급 잠수함은 바로 밍급 잠수함의 성능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르트리옹팡급(1만4565톤) SSBN 4척, 루비스급(2400톤) SSN 6척 등 총 10척의 원잠을 보유하고 있다. 프랑스는 원잠 내부의 콤팩트화 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루비스급은 실내공간이 협소해 이후 현재 5000톤 슈프랑급으로 넘어가고 있다. 프랑스는 1980년대 루비스급 6척 건조에 들어갔고, 1993년 3척을 취역시킨 상태다. 이후 프랑스는 5200톤급 슈프랑을 6척 건조 중이다. 이에 따라 잠수함 전문가들은 프랑스가 루비스급을 브라질, 인도에 매물로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을 하기도 한다.
 
  박정희(朴正熙) 정부는 프랑스로부터 핵 기술을 전수받으려 한 일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정부는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직후인 1974년 10월 프랑스와 따로 원자력협정을 맺었다. 프랑스의 핵연료 재처리 기술을 들여와 1980년대 초까지 핵무기를 독자 개발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당시 미국이 언제 한국을 버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듬해 프랑스 외교부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가 미국의 방해공작 때문이라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20년 후 한국은 원잠 건조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2003년 5월 초 조영길(曺永吉) 국방부장관은 ‘자주국방 비전보고’ 석상에서 원잠의 조기 획득을 지시했다. 2003년 6월 2일 회의에서 국방부는 잠수함 장기소요 계획을 전면 수정해 SSU 사업을 포기하고 원자력 잠수함(SSX) 건조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이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을 기념해 ‘362사업’으로 불렀다.
 
  당시 조영길 전 장관은 2009년 6월 기자와 만났을 때, 원자력 잠수함 추진 계획을 지시한 경위를 묻자,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서 1차 북핵 위기가 발발하자 당시 합참 전력기획부장으로서 군 전력증강 사업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원자력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협력해 3000톤급 원자력 잠수함 건조 사업에 착수해 2008년 9월 실전배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증언했다. 조 전 장관은 “1994년 국방부는 480억원의 원자력 잠수함 개발용 비밀예산을 편성해 원자력연구소와 ADD에 전달했다”면서 “이에 맞춰 1300km 사거리의 잠수함 발사용 순항미사일(천룡)도 개발했다”고 했다.
 
 
  佛루비스급 原潛 벤치마킹
 
  당시 사업단장으로는 문근식(文根植) 현 솔트웍스 부사장(예비역 대령)이 맡았다. 문 부사장은 “국방부와 해군은 3조5000억원(척당 건조비 1조2000억원 추산)을 투입해 2006년부터 개념설계를 마친 뒤 2007년부터 건조에 착수해 2012년 2~3년 간격으로 3척을 실전배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해 보고했다”면서 “즉 원자력 잠수함에 대한 개념설계 허가가 떨어지고, 원자력 추진장치 개발 계획을 국방부 장관에게 별도로 보고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이를 위해 해군은 2003년 6월 해군 조함단 내에 원자력 잠수함 전담부서인 362사업단을 설치해 설계 및 건조, 무장과 관련한 각종 현안 검토, 작전요구성능(ROC) 수립 등을 담당하도록 했고, ADD에 박모 박사를 팀장으로 하는 잠수함 설계팀을 두었고, 한국원자력연구소 산하에 김모 박사를 중심으로 한 원자력 추진기관 연구팀을 가동했다. 문 부사장은 “ADD 잠수함 설계팀이 잠수함 선체(船體)와 스펙(제원)을 만드는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원잠용 3000t급 선체를 만드는 일이 어렵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으나, 잠수함을, 그것도 우리가 한 번도 운항 경험이 없는 최첨단 원자력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 개발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당시 우리의 잠수함 인프라는 외국이 설계한 디젤 잠수함의 도면을 가져다 건조 기술을 이전받아 겨우 건조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원자력 잠수함의 선체 설계 문제가 걱정거리로 떠올랐다고 한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관계자들은 프랑스가 설계 작업을 하고 있는 차기 원자력 잠수함을 주목했다고 한다. 프랑스의 루비스급 원자력 잠수함을 대체하게 될 이 잠수함은 수중 배수톤수가 4000t급으로 우리 군이 구상하는 스타일과 거의 비슷해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2003년 1월 10일 NPT를 탈퇴하고 영변 원자로의 재가동을 시작하는 등 제2차 북핵위기가 찾아왔을 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이 서울에도 들이닥쳤다. 2000년 초 실시된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우라늄 분리 실험을 문제 삼은 것이다. IAEA는 당시 실험에서 분리된 우라늄 0.2g 중 절반인 0.1g을 갖고 2003년 9월 4일 출국한 데 이어, IAEA 2차 사찰단이 9월 19일 한국을 방문해 핵물질 실험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했다.
 
  3개월 후인 2004년 1월 26일 《조선일보》에 한국의 원자력 잠수함 개발 계획에 대한 기사가 실리자, 결국 국방부는 원장환(元章煥) 당시 국방부 획득정책관이 “원자력 잠수함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에 위배되기 때문에 IAEA의 사전 승인을 받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3500톤급 잠수함을 원자력 추진으로 건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그런 계획이 없음을 공식 발표하는 선에서 진화(鎭火)함으로써 원자로 개발을 위해 기초 응용연구를 하던 조직마저 해체되는 비운을 맞았다.
 
  문근식 부사장은 “군 지휘부가 원잠을 꼭 추진하려 했다면, 국방부장관이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며 국회 국방위원들을 설득하고, 비닉(匿) 사업으로 갈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어야 했다”며 “향후 원자력 잠수함 건조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가 지도자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공개리에 국민적 컨센서스를 이뤄야 한다”고 했다. 사업단은 IAEA 사찰 3개월 후인 2004년 12월 말 해체했다.
 
  조영길 장관 후임으로 2004년 7월 윤광웅(尹光雄) 장관이 부임하자, 해군 지휘부는 원자력 잠수함 사업을 계속 추진하기 곤란하다는 취지로 장관에게 보고했고, 원잠 건조 대신 214급 잠수함 6척을 추가 건조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일본, 非核3원칙 풀고 原潛 보유로 가나
 
AIP를 탑재한 일본 소류급 잠수함 하쿠류(4200톤). 크기가 원자력 잠수함에 육박한다. 무기수출3원칙 폐지에 따라 호주 해군이 추진 중인 차기 잠수함 (4200톤급)의 엔진 공동개발에 일본 가와사키 중공업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1800톤 214급은 독일이 보유한 212급(1859톤)의 수출형이다. 그러나 독일은 원잠을 건조한 경험이 전무할 뿐만 아니라, 2000톤급 이상의 잠수함을 건조한 경력이 없어 향후 한국이 원잠 건조를 목표로 할 때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닌 국가다. 우리 해군은 1984년 12월 돌고래급 잠수정(200톤)을 인수했다. 8년 뒤인 1992년 독일에서 209급(1100톤) 잠수함을 들여왔으며, 이것이 우리 해군 제1호 잠수함인 장보고함이다. 1995년 잠수함사령부의 모체 격인 제9전단 창설 후부터 잠수함 세력 확대를 본격화했다. 그 결과 2007년 인수한 최초의 214급(1700톤) 잠수함인 손원일함 등을 포함해 209급 9척과 214급 3척 등 모두 12척의 잠수함을 작전에 투입하고 있다.
 
  일본은 4200톤 소류급, 3500톤 하야시오급 재래식 잠수함 22척을 보유한 잠수함 대국이다. 일본은 원잠을 개발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선박용 원자로를 상선 무쓰에 탑재해 시험운용에 성공했다. 1992년 무쓰는 U-235 4.2kg으로 8만2000km 항해에 성공했던 것이다. 현재 일본은 정책만 결정되면 2년 내 원자력 잠수함 개발이 가능한 기술 수준을 확보했다.
 
  영국 킹스칼리지 제프리 틸 교수가 쓴 《아시아의 해군력 팽창(Asia’s Naval Expansion)》에 보면, 일본은 미국의 원자력 잠수함을 임차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아마도 원자력 잠수함을 건조하려는 ‘쇼맨십’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김국헌 장군은 “일본은 비핵3원칙을 주장하는 나라이면서 우라늄 농축시설, 재처리시설을 보유한 나라”라며 “1970년대 초부터 미국에 경제적 반대급부를 제공하면서 ‘원자력 총력외교’에 성공한 것을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세계의 함선》에 따르면, 북한은 재래식 잠수함, 잠수정 87척을 보유한 국가다. 1973년 중국으로부터 2척의 로미오급 잠수함(1850톤)을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1976~1995년 국내에서 건조했다. 1985년 2월에 로미오급 1척을 사고로 잃었다. 20척의 로미오급 잠수함 가운데 17척이 동해, 나머지 3척이 서해에 배치돼 있다. 북한은 1963년 구(舊)소련으로부터 4척의 위스키급(1300톤) 잠수함을 도입, 우리보다 30년 앞선 52년의 잠수함 운용 경험을 가지고 있다. 1973~75년에는 중국에서 로미오급(1800톤) 7척을 인수했으며, 1976년에는 로미오급 자체 건조에 성공했다. 현재 로미오급 20여 척, 상어급 잠수함(330톤) 20여 척, 연어급 10여 척, 유고급 잠수정(60~100톤) 30여 척 등 총 80여 척을 운용하고 있다.
 
  북한은 SLBM 사출시험에 동원한 신포급 잠수함 외에 동급의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포급 잠수함은 길이(67m)가 짧아 SLBM 장착 부분이 함교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됐으며, SLBM은 1발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된 모의탄은 약 150m를 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SLBM 탑재를 위해 새로 개발한 신포급 잠수함(2000t)을 2~3년 안에 실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미국이 유일하게 SLBM 공급
 
러시아에서 운용 중인 SSBN 타이푼. 수중배수량이 2만6500톤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이다.
  냉전 시절 소련 해군의 전력은 미국과 맞먹을 정도였다. 그러나 소련이 붕괴하면서 소련 해군의 잠수함 전력도 운명을 같이했다. 현재 러시아 잠수함은 67척으로 SSBN과 SSN이 중심이다.
 
  러시아 잠수함의 주축인 SSBN 전력은 푸틴 대통령의 야심작인 보레이급(1만9712톤)을 6척 건조하려 하고 있고, 현재 3척을 완성했다. SSBN으로 세계 최대의 원잠 타이푼(2만6925톤, 1척), 델타(6척), 델타Ⅱ(4척) 등을 보유하고 있다. SSN은 총 29척을 보유하고 있다. 최신형인 야센급(1만1800톤) 4척, 오스카(1만8594톤)가 있고, 시에라Ⅰ·Ⅱ(8230·9246톤, 4척), 인도에 판매한 아쿨라급(9246톤, 11척), 빅터Ⅲ(6401톤, 26척 건조해 4척 잔류)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재래식 잠수함으로 라다급(2693톤), 대표적 수출 디젤 잠수함인 킬로급(3125톤, 20척) 등이 있다.
 
  영국은 미국이 유일하게 SLBM을 공급하고 있는 나라다. 영국은 SSBN, SSN 등 총 10척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 BAE시스템즈가 상세설계에 들어간 뱅가드 석세서급(1만7000톤)에는 미국의 사거리 1만2000km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D-5 트라이던트 개량형을 탑재할 예정이다. 영국은 스코틀랜드 파슬레인 해군기지에 뱅가드급(1만6236톤)을 배치하고 있으며, 영국해군의 5세대 SSN으로 2010년 취역한 아스튜트급(7519톤)을 3척 보유하고 있다. 영국 해군은 아스튜트급을 7척까지 보유할 계획이고, 선체·소나 등의 통합기술을 미국이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과 한국의 원자력 교류 협력 관계는 상당히 밀접하다. MB 정부 때는 영국 측에 원잠용 핵연료 구입을 타진하기까지 했다.
 
  2009년 4월 2일 당시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2차 G20금융정상회의에 참석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원잠용 ‘핵연료’ 구입 문제를 논의했다고 한다.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이 영국 방문 전 주한 영국대사관을 통해 ‘핵연료를 구입할 수 있는지 검토해 달라’고 영국 정부에 요청했고, 대사관은 이것을 본국에 보고했던 것이다. 정상회담에서 고든 브라운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 공급과 재처리까지 담당할 수 있다”며 적극적 의사를 표시했다고 한다.
 
 
  MB정부, 原潛用 핵연료 구입 영국에 타진
 
2009년 3월 31일 이명박 대통령이 런던 다우닝가에 있는 총리 관저를 방문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원잠용 핵연료 구입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정부는 전 세계로부터 저탄소 녹색성장의 선구자로 각광을 받았고, 스마트 원전의 응용연구를 추진하는 ADD와 원자력연구소를 통해 녹색성장을 상징하는 원자력을 부각시켜 원자로 응용연구를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고 했으나, 큰 진전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1973년 3월 한미원자력협정, 1975년 4월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 NPT의 안전조치 수락 의무로 인해 핵연료의 비밀확보가 불가능하다. 자연 상태의 우라늄(U-235)은 농축도가 0.7% 정도, 발전용 원전 연료는 0.7~5%, 원자력 잠수함용 연료는 20~90%, 핵무기용은 농축도 95% 이상을 사용한다.
 
  지난 4월 22일 한미 양국이 가서명한 새 한미원자력협정안에 이어 6월 중순 박근혜(朴槿惠) 대통령 미국 방문으로 개정 한미원자력협정에 정식 서명을 하는 등 원잠용 핵연료 확보를 위한 주변 여건이 상당히 마련됐다는 분위기다.
 
  현재 원자력 잠수함을 운용 중인 미국과 러시아는 농축도 90%짜리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어 한 번 연료를 장전하면 함정 수명이 다할 때까지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반면 중국과 프랑스의 원자력 잠수함은 농축도 20%짜리 연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7년마다 원자로를 열어 연료를 재장전해야 하고, 잠수함 속력도 미국이나 러시아에 비해 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새 원자력협정은 미국산 우라늄 저농축과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처리)의 추진 경로를 마련하고 사용 후 핵연료에 대한 연구 제약을 완화하는 등 우리 측 자율성을 넓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농축도 20% 미만의 우라늄 원료는 IAEA의 철저한 감시하에 연료를 도입해 가공하면 되므로 연료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는 “원잠용 원자로의 경우 국내의 다른 상업용 원전처럼 우라늄 농축도 5%(보통 4.95%)짜리를 사용하도록 설계가 됐다”면서 “영국은 원자력 분야에서 한국을 간절히 원하고 있고, 한국도 영국을 통해 미국의 설득을 기대해 볼 만하지만,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급 SSN만 62척 건조
 
  미국은 핵추진 항모를 11척 보유해 전 세계 바다를 누비고 있고, 핵추진 잠수함을 71척이나 보유하고 있다. SSBN으로는 오하이오급(1만9000톤) 14척을 건조했고, 사거리 1만2000km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D-5 트라이던트를 24기나 실을 수 있다. 이와는 별개로 SSBN에서 임무 해제된 오하이오급 4척을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용 잠수함(SSGN)으로 개조해 핵순항미사일을 대량 발사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SSN은 버지니아급(11척, 7900톤), 씨울프급(3척, 9100톤), 로스앤젤레스급(7124톤)이다. 특히 로스앤젤레스급은 단일 모델로는 최다인 62척이 건조됐고, 이 중 39척이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참고로, 미국은 이지스 시스템을 갖춘 함정으로 순양함 타이콘데로가급(1만톤) 22척, 구축함 알레이버크급(전기 8300톤, 후기 9400톤) 62척, 경항모급 와스프급·아메리카급(만재배수량 4만4000톤) LHA 9척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 이지스구축함을 6척, 한국은 3척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2020년에 설계부터 건조까지 우리 기술로 건조하는 3000톤급(장보고-Ⅲ)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부터 6년간 개발과 설계 작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3월 ‘장보고-III사업단’을 신설하는 등 방위사업청과 해군의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성했다. 2018년 진수되는 장보고-Ⅲ는 2년간의 전력화 과정을 마친 뒤 2020년 2척이 실전 배치된다고 한다.
 
  문근식 부사장은 “장보고-Ⅲ 건조가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잠수함을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건조할 수 있는 12번째 국가가 된다”면서 “2018년 진수되는 장보고-Ⅲ 배치Ⅰ형이 성공하면 그 여세를 몰아 배치Ⅱ형까지 6척을 건조하고, 배치Ⅲ형에는 추진기관으로 원자로를 넣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자력 잠수함 플랫폼만 만들 수 있다면, 2년 이내에 원자로를 집어넣을 수 있다”면서 “미국이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 노틸러스호(Nautilus, SSN-571)를 건조할 때 선체는 2.5년, 원자로를 넣는 데 8년이 걸렸다”고 했다.
 
  장보고-Ⅲ는 사거리가 1500km에 달하는 국산 순항미사일 ‘천룡’을 탑재해 군의 전략적 타격 능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장보고-Ⅲ에는 수직발사관(VLS) 6기를 탑재해 신속한 발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순항미사일은 레이더에 잘 포착되지 않아 북한 후방 지역의 전략적 목표물을 타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를 벤치마킹해야
 
인도는 원잠 개발에 착수한 지 32년 만인 2012년 러시아 야신급 원잠을 모델로 한 아리한트급(7000톤) 원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인도는 1980년대 초 원자력 잠수함 건조 계획인 ATV(Advanced Technology Vessel, 선진기술함정) 개발 계획에 착수했다. 그러나 기술·경제적인 문제로 지지부진하다 1988년,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소련의 찰리-I급 순항미사일 원잠(9200톤) 1척을 임차했다. 2012년 인도는 원잠 사업 개시 32년 만에 러시아 야신급 원자력 잠수함을 모델로 아리한트급(7000톤)을 독자 개발했다.
 
  문근식 부사장은 “인도의 원자력 산업 발전은 프랑스 등 미국의 원자력 독점에 반대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면서 “인도는 중국과 대립하고 미국과 불편한 관계 때문에 결국 러시아에 접근해 핵연료를 핵 폭발장치에 이용하지 않는다는 양국 간 보증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원전 보유를 위한 현실적 방안으로 인도와의 원자력 협력을 꼽고 있다. 인도는 캐나다가 제작한 중수로인 캔두(CANDU)형을 사용하고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캔두형 원자로를 사용하는 나라는 캐나다, 미국, 인도, 한국 등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월성 1, 2, 3, 4호기가 중수로를 냉각재로 사용하는 캔두형 원자로를 사용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소장을 지낸 원자력계의 한 원로는 “인도는 최근 캔두를 소형화하는 것보다 한국이 개발한 스마트(SMART)원전이나 경수로형 원전(PWR)에 관심이 높다”면서 “기존 러시아의 PWR을 도입하려 했으나 러시아의 기술이 보편적인 것이 아니어서 한국 측에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측면에서 인도는 캔두 부품 상호교환 등 기술협력 여지가 많은 한국과의 원자력 협력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고, 이를 기회로 한국은 인도의 원자력잠수함 건조 기술 협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5월 18일 국빈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등 외교, 국방,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가속화해 나가기로 함에 따라 인도와의 상용 원자력 협력을 군사용 원자력 협력으로 이어갈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해군의 예비역 제독 K씨는 “현재 영국도 한국과 원잠 기술 협력을 강하게 원하고 있다”면서도 “영국을 통해 미국을 설득해 줄 여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시각도 있으나, 특히 원잠 분야는 미국이 영국 이외에는 호주, 캐나다, 일본 등 우방들에도 협력한 전례가 없어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오히려 인도와 적대관계에 있는 파키스탄이 북한에 우라늄 농축 기술을 제공한 사실을 상기하면서, 인도 측에 원자력 잠수함 건조에 관한 기술 협력을 타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원자력 잠수함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원자로 설계기술에서 한국은 상당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3년 신재인(申載仁) 당시 원자력연구소장이 김시환(金時煥) 당시 원자력연구소 원자로연구소장과 함께 러시아 OKBM을 방문, 체르노빌 원전 건설에 참여한 러시아 핵물리학자 예브게니 아다모프 박사를 만나 원자력 잠수함 설계도면을 구입했다. OKBM은 구소련 시절부터 원자력 잠수함에 탑재되는 원자로를 개발, 생산해 온 회사로, 이 회사가 제작한 원자로를 탑재한 쇄빙선이나 잠수함은 210척에 이른다.
 
  정부는 설계도를 바탕으로 원잠용 추진기관과 상업용 스마트 원자로를 개발하는 사업을 투 트랙으로 전개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OKBM 원천기술을 토대로 연구팀은 원잠용 추진기관 건설과 함께, 상업적으로 스마트원전 제작도 추진했다는 것이다.
 
 
  장보고-Ⅲ 잠수함, 原潛으로 개조 가능
 
  당시 도입한 원잠용 추진기관 설계도는 열출력 ××MWt(메가와트서멀)이었고, 이를 토대로 330MWt로 만들어 상업용 스마트원전으로 제작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2017년 건조예정인 3000톤급 장보고-Ⅲ 잠수함에도 국가 지도자의 결심만 있으면 바로 탑재가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8월 원자력 잠수함용 추진기관 건조를 위한 예산배정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근식 부사장은 “현재 추진 중인 장보고-Ⅲ 잠수함을 필요에 따라 원잠으로 개조할 수 있다”면서 “잠수함은 통상 디젤기관 수명이 다하면 엔진이 있는 가운데 부분을 절개해 새로운 것으로 교체하도록 돼 있다”고 했다. 문 부사장은 “원잠용 원자로의 기본개념에 대한 연구는 1994년 7월 시작됐다”면서 “3년간 기초기반 기술을 연구한 후 1997년 7월부터 3년에 걸쳐 개념개발이 진행됐으며, 2000년 4월부터 2002년 3월까지 원자로 기본설계가 끝난 상태였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 원자로가 순수한 국내 기술진에 의해 해수의 담수화 용도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조영길 전 국방부 장관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것은 위장일 뿐 스마트 원자로의 핵심 기술은 러시아로부터 제공됐으며, 이 원자로를 잠수함에 탑재하는 계획이 비밀리에 추진되어 왔다”고 증언했었다.
 
  원자력 잠수함용 원자로를 연구하는 응용연구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원자로 연구과제 책임을 맡고 있는 ADD에 응용연구를 계속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력 잠수함용 원자로를 제작하는 단계가 아니라, 선박용 원자로 제작 응용연구의 마지막 단계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원잠을 갖기 위해 넘어야 할 장애물로 첫째 기술 수준, 둘째 핵연료의 안정적 확보, 셋째 국가적 의지를 꼽는다. 한국은 현재 원자력 기술 세계 5위의 수준으로 기술적 문제는 쉽게 극복하리라 여겨지며, 핵연료는 오로지 함정의 추진체계에만 활용하기 위한 농축도 20% 미만(프랑스 원잠 루비스급의 핵연료 농축도)을 사용한다면, 국제시장에서 상용(商用)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국가 원수가 강력한 의지를 갖고 핵무기 개발 계획이 전혀 없음을 IAEA에 당당히 보고하고, 국제사회에 선포한 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다.
 
  원자력계의 한 원로는 “미국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중국의 위협을 앞세워 퇴역 예정 원자력 잠수함을 임대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代案)이 될 수 있을 것이지만 현실적이지는 않다”며 “대안으로 강대국의 영향력을 뿌리칠 수 있는 인도와 손을 잡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최선일 것 같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4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