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현장취재

대학생 보수단체들의 활동

대한민국의 미래와 통일을 생각한다

글 : 민경옥  월간조선 인턴기자  paran0530@hanmail.net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7개 단체 회원수 약 5300여 명… 천안함 추모, 무상복지 반대 운동 전개
⊙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탈북자들은 지금도 두만강을 건넌다”
‘천안함 피격 1주기 추모위원회’는 3월 20일부터 25일까지 세종로 파이낸스센터 앞에 추모분향소를 마련했다.
  “왜곡되고 편향적인 정보에 휩쓸려 불법적인 촛불집회를 무조건 찬성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2008년 7월 17일, 촛불집회 반대시위를 벌인 고등학생들이 있었다. ‘광우병 괴담’으로 많은 학생이 너도나도 촛불을 들고 길거리로 나설 때였다.
 
  당시 고3이었던 김건우(22·가톨릭대 복지학)씨는 학교수업 때 교사로부터 촛불시위에 참여하라는 강요를 받았다.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에 그는 친구들과 인터넷에 ‘촛불시위 반대 카페’를 만들었다. “정치적인 사안의 옳고 그름은 시류에 휩쓸려 결정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 운영진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2010년 7월, 고등학생은 대학생이 됐고, ‘뉴(NEW)또다른여론의시작(이하 뉴또다시)’이란 이름으로 다시 뭉쳤다. 지난 3월에는 다른 6개의 대학생 단체와 ‘천안함 피격 1주기 추모위원회’를 결성해 추모제를 진행했다.
 
  언론들은 대학생 보수단체가 나왔다며 ‘P(Patriotism·애국심)세대’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뉴또다시 회원 박성준(21·한국외대 경영학)씨는 “보수 성향 대학생들이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턱없이 부족한 현실에 다시 뜻을 모으게 된 것”이라며 당시를 회고했다. 그들이 캠퍼스에선 여전히 ‘마이너리티’인 ‘보수’이념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안보는 탈이념적으로 접근해야”
 
  “젊은 학생들이 천안함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직접 나서서 분향소를 설치하고 국민의 추모 분위기를 유도하는 것은 자랑스럽고 고맙네요.”
 
  지난 3월 20일 서울 세종로 파이낸스센터 앞에 마련된 추모분향소를 찾은 한 노신사는 “대학생 분향소가 설치됐다는 조간신문을 보고 광장동 집에서 찾아왔다”며 흐뭇해했다.
 
  분향소는 대학생 7개 단체(한국대학생포럼, 바른사회대학생연합, 뉴(NEW)또다른여론의시작, 청년자유연합,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북한인권학생연대, 미래를여는청년포럼)가 결성한 ‘천안함 피격 1주기 대학생 추모위원회’가 마련했다. 위원회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북한이 또다시 도발야욕을 드러낸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과단성을 보여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청년자유연합’ 회원 정지윤(27)씨는 “천안함 사건은 10년 햇볕정책에 대한 부메랑 같아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고, 이서연(30·이화여대 대학원)씨는 “현재의 대북정책은 긍정적으로 보지만, 천안함 사건 대처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김현수(22·서울시립대 철학과)씨는 “국방과 안보문제는 탈이념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청년자유연합’은 2011년 2월 24일에 결성한 단체로, 현재 100명 정도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20대 후반 직장인 회원도 있다. 2인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으며, 조직은 아직 준비단계다. 시민단체 ‘자유연합’의 산하기관으로 출범했으나, 조금씩 독립적으로 활동을 준비 중이다.
 
 
  北 인권 사진展에 청년 2만명 다녀가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은 “북한 현실을 남한사회가 왜곡 없이 직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한남수 대표, 박은아 사무국장, 백화성 홍보팀장, 최용상 조직협력부장.
  2011년 2월,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북한인권 사진전(展) ‘그곳에는 사랑이 없다’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13일 동안 2만5000명이 다녀갔고, 80%는 대학생이었다. 대통령 부인 김윤옥(金潤玉) 여사도 다녀갔다. 사진전을 주최한 한동대 북한인권학회 세이지(SAGE) 학회장 하임숙(24·산업정보디자인)씨는 “사진전을 통해 북한인권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관심이 높아졌으면 한다”고 했다.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회원 한남수(32·중앙대 정치외교학)씨는 “중요한 것은 북한사회에 대한 남한사람들의 시선”이라며, “공개총살이 자행되고, 많은 주민이 아사(餓死)하는 현실을 남한이 왜곡 없이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에 살기 시작한 지 7년 된 탈북자다. 이전에는 7년간 중국에 체류했었다. 한씨는 “탈북자들은 ‘일단 북한을 벗어나자’는 생각만 가지고 두만강을 건넌다”고 했다.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은 국내 유일한 탈북대학생들의 모임이다. 남한에 온 지 2년차부터 10년차까지 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그들은 북한의 현실이 무관심 속에서 왜곡되는 것이 안타까워 뭉쳤다고 한다.
 
  대다수 탈북자는 신분이 알려지는 것을 꺼린다. 수업시간에 탈북자라고 소개했다가 같은 수업을 듣는 탈북자들에게 핀잔을 들었다는 회원도 있었다. 회원들은 “탈북자들이 열등의식을 버리고, 북한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통일 대비하려면 무상복지 신중해야”
 
‘미래를여는청년포럼’이 배포 중인 유인물. 복지 천국으로 알려진 나라의 사례를 통해 무상복지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
  회원 백화성(28·한국외대 언론학)씨는 “북한은 주민들을 결속시켜 줄 정보 시스템이 미비하기 때문에 민주화 혁명은 어려울 것”이라며 “김정일은 90년대 독일의 통일 때도 ‘청년들이 사회주의를 말아먹었다’고 거짓을 보도했다”고 분개했다. 그는 “지금도 ‘리비아가 핵을 포기해서 나라가 망했다’고 보도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복지의 혜택을 미화시키고 그에 따른 부담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있다.”
 
  2011년 4월 12일, 영등포구 민주당 서울당사 앞에서 대학생들이 성명을 발표했다.
 
  행사를 주최한 ‘미래를여는청년포럼’은 “모든 게 ‘공짜’라는 식의 현혹성 구호를 내건 무책임한 복지주장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행사에 참여한 회원 이윤희(26)씨는 “복지확장이 선(善)이라는 이미지를 개선하고, 대학생들이 과학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했고, 제희량(24·건국대 법학)씨는 “향후 통일준비 등 재정적으로 넓게 본다면, 복지는 함부로 진행할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현재 유인물 ‘한국의 복지모델, 무엇이 최선입니까’를 제작해 대학에 배포 중이다. 유인물은 스웨덴, 영국 등 복지 천국으로 알려진 나라들이 재정 적자로 인해 복지를 줄여가는 양상을 담고 있다.
 
  5월에는 ‘무상복지반대를 위한 대학생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캠페인은 거리선전물 게시, 무상복지 반대 퍼포먼스 등의 행사를 중심으로 한 달간 이어진다.
 
  기존에 진행해 오던 월례아카데미를 통한 ‘무상복지국가신화 바로 알기’도 진행된다. 민경국(閔庚菊) 강원대 경제학 교수가 대학생들에게 ‘무상복지국가의 진실’을 강연할 예정이다.
 
  회원 신보라(28·명지대 국문학)씨는 “대전시 시장이 무상급식 공약을 실행하기 위해 저소득층 교육예산을 삭감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며 무상복지 포퓰리즘의 이면을 꼬집었다.
 
 
  “내부의 적과 싸우지 않으면 암흑 속에 빠질 것”
 
‘한국대학생포럼’은 2011년 비전선포식에서 국가정상화와 관련한 3가지 목표를 발표했다.
  ‘미래를여는청년포럼’은 2010년 8월에 결성된 단체로, 24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새내기 독서단 ‘BOOKLIKE’ 활동 학생들이 조직을 꾸렸다. ‘BOOKLIKE’를 통해 ‘미래를여는청년포럼’ 신입회원을 받지만, 독서단에서만 활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3월 22일,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대학생포럼 2011년 비전선포식’에서 대표 윤주진(26·연세대 정치외교)씨는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처럼 지금 대한민국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스크린엔 “이승만과 박정희는 독재자라고 가르치면서,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해서는 침묵한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그는 “노무현 전(前) 대통령 탄핵이 거론되던 2004년 당시 매 수업시간 선생님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설명했다”며 “‘적의 공격에 침묵하는 이들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큰 적’이라는 로마 정치가 키케로의 말처럼 내부의 적과 맞서 싸우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암흑 속에 빠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날 3가지 정상화(교육정상화, 안보정상화, 시장정상화)를 통한 ‘국가정상화’를 2011년 비전으로 선포한 ‘한국대학생포럼’은 2009년 3월 12일에 만들어졌다. 50개 대학에 지부를 갖고 있으며, 5개의 지방본부도 두고 있다. 현재 3250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격려해 주는 친구들 덕분에 힘 나”
 
  ‘바른사회대학생연합’(이하 바대련) 회원 백장미(23·서울교육대학)씨는 “정치는 피곤한 일이라는 인식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아직도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누구 소행인지도 모른다’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단체활동에 대해 만류하는 친구들도 물론 있다. 대표 김형욱(26·영산대 법학)씨는 “욕먹어가면서 굳이 해야겠느냐”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 “그걸로 먹고살 수 있니? 공부나 해”라는 말도 자주 듣는 말 중 하나다.
 
  회원 김대연(23·중앙대 법학)씨는 “그래도 가치 있는 활동을 한다면서 격려해 주는 친구들도 있다”고 했다. 2009년 3월 19일에 만든 ‘바대련’에는 현재 회원 500명이 활동 중이다.
 
 
  “요즘은 20대의 사고 전환 단계”
 
  홍관희(洪官熹)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20대들이 좌파적 사고에서 우파적 사고로 돌아서는 전환이라고 본다. 특히 안보에 대해서는 새 주류를 형성하며 성장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邊熙宰)씨는 “현(現) 20대는 민주주의와 경제성장 속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성장했기 때문에, 남한이 북에 휘둘리는 것에 대한 분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 대표는 “자꾸 어른들의 이슈만 좇아서는 20대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며 “본인들의 문제(등록금, 취업 등)부터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정적 의견도 있었다. 한국자유연합 김성욱(金成煜) 대표는 “20대는 이미 잘못된 교과서와 전교조에 의해 구조적으로 좌경화됐다”며 “사회적으로 큰 변화의 바람이 불거나 종교단체의 힘이 더해지지 않는 이상, 대학생 보수단체 활동의 지속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파는 기본적으로 좌파보다 문화적 콘텐츠가 약하고, 개인주의가 강한 것이 특징”이라며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5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