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특종] 천안함 사태 이후 한국의 安保 - ‘사정 1500km’ 토마호크級 순항미사일 ‘현무 3C’ 실전배치했다!

북한의 핵시설을 포함한 모든 군사기지, 중국의 북해함대사령부(칭다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함대사령부 등 주변국 주요 전략적 목표들을 사정권에

글 : 오동룡  월간조선 기자  gomsi@chosun.com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
  • 스크랩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핵무기 다음으로 전략적 가치가 있는 사정거리 1500km 순항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면, 동북아에서 우리의 자위권을 한 단계 끌어올린 셈”(국방연구원 金泰宇 책임연구위원)

⊙ 2008년부터 탐색개발…올해부터 중부전선 00부대에 000여 기 이상을 실전배치
⊙ 목표물에 1~2m 오차…순항미사일의 대명사 ‘토마호크’에 필적하는 성능
⊙ 사거리 1500km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국가는 미국·러시아·이스라엘·한국 등 4개국에 불과
⊙ 北 탄도미사일 대응 위해 1990년대부터 순항미사일 개발에 주력
KD-2급 구축함 후기형 함정에 장착되고 있는 함대함 미사일 해성. 현무-3C와 유사한 모습이다.
  군(軍) 당국과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사정거리 1500km에 달하는 국산 순항(크루즈)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배치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1500km 순항미사일이 개발돼 실전배치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가 2008년부터 사정거리 1500km의 지대지(地對地) 순항미사일인 ‘현무-3C’의 탐색개발에 들어가, 양산에 성공했다”면서 “올해부터 중부전선 ○○부대에 000여 기 이상을 실전배치한다”고 했다.
 
   사거리 1500km ‘현무-3C’의 개발·실전배치가 끝나면 한국군은 북한의 핵시설들은 물론, 평안남도 상원·강원도 이천군 자하리·함경남도 원산시 옥평노동자지구의 스커드(scud) 미사일기지 등 북한의 주요 군사시설들을 완벽하게 사정권(射程圈)에 넣게 된다.
 
  게다가 중국 베이징(서울과 직선거리 950km), 일본 도쿄(1160km),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750km) 등 주변국 수도(首都)가 타격권에 들어간다.
 
  특히 중국의 전략요충인 베이징(北京)·톈진(天津)·다롄(大連) 등 내륙 군사기지뿐만 아니라, 발해만과 서해 방어를 담당하는 칭다오(靑島)의 북해함대사령부, 동중국해·필리핀해 및 대만에 대한 작전임무를 수행하는 닝보(寧波)의 동해함대사령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함대사령부를 사거리에 넣을 수 있다고 한다.
 
  한국군 최신예 전투기 F-15K의 전투행동 반경(작전반경)이 1800km인 것을 감안하면, ‘현무-3C’의 위력을 가늠할 수 있다.
 
  군 관계자는 “‘현무-3C’를 작전에 투입하면, 유사시 한국군을 위협하는 북한의 미사일기지와 전쟁 지도부 시설을 개전 초반에 정밀 공격할 수 있다”면서 “그동안 남한 미사일이 평양 이북에 즐비한 미사일 기지에 손도 못댔으나, 이번 ‘현무-3C’의 등장으로 이런 열세를 일거에 극복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예컨대 양강도 김형직군 영저리 기지는 높은 산의 북사면(北斜面)에 있어 탄도미사일로는 공격이 불가능하지만, 순항미사일인 ‘현무-3C’는 미리 설정한 좌표를 따라 ‘비행(skimming)’해 공격하기 때문에 공격 사각지대(死角地帶)가 사라졌다고 볼 수 있다”며 “‘현무-3C’는 지상에서 50~100m의 고도를 유지하며 비행하기 때문에, 대량으로 발사할 경우 북한군이 요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토마호크’에 필적할 만한 성능
 
2001년 11월 7일, 미 전함 `필리핀 시` 함상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이 아프가니스탄의 공격지점을 향해 발사되고 있다.
  ‘현무’시리즈는 ADD가 탐색·체계개발, 시험평가를 거쳐 LIG넥스원(구 LG정밀)이 양산(量産)하고 있는 최신형 순항미사일이다. 군 관계자는 “2006년 국방예산에서 ‘현무’ 개량사업으로 1조2000억원가량의 예산이 잡혀 있었다”며 “현무 순항미사일의 양산예산으로 본다면 최소 300기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관성항법장치(INS)를 장착한 ‘현무-3C’는 내장된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지형과 사전 입력된 지형 데이터를 비교해 위치를 확인하는 ‘지형영상대조항법(地形映像對照航法)’ 체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탄도미사일이 관성의 법칙에 따라 포물선 궤도를 그리며 비행하는 데 비해, 순항미사일은 지형의 높낮이에 맞춰 일정한 고도와 속도를 유지하며 미리 지정한 좌표를 향해 날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순항(巡航)이란 말이 붙는다. ‘현무-3C’ 순항미사일은 길이 6m, 직경 53~60cm, 무게 1.5t, 엔진은 비행기와 같은 제트엔진을 장착한다.
 
  속도는 마하 1(시속 1260km) 이하이며, 탄두는 450kg 정도로 목표물에 1~2m 오차를 갖고 있어 미국의 토마호크에 필적하는 성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지상발사형 토마호크 미사일처럼 ‘차량 적재형’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고정발사대를 갖는 미사일에 비해 적(敵)의 공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참고로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은 길이 6.25m, 무게 1.2t, 직경 51cm, 시속 880km, 사정거리 2400km다.
 
  이라크전 개전 초기, 미 해군은 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용해 이라크 종심(縱深) 깊은 곳에 치명적 타격을 가했다. 미국과 영국은 수상함 18척, 잠수함 10척을 동원해 토마호크 미사일 789발을 이라크 대공방어망, 레이더기지, 발전·통신시설, 지휘통제소, 군사기지 등 전략 목표물에 쏟아부었다. 미국은 단 100시간 만에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고, 승리의 주역은 스텔스 공격기와 토마호크 미사일이었다.
 
  현재 사거리 500km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영국·프랑스·러시아·중국·이스라엘 등 6개국 정도이고, 1500km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국가는 미국·러시아·이스라엘·한국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순항미사일은 射距離 제한 없어
 
현무-3C와 동급으로 분류되는 사정거리 2400km의 미국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한국군은 미사일 개발 사정거리를 180km로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 각서’에 발목이 잡혀 탄도미사일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미 미사일 각서는 한국이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반 각각 미국의 나이키 탄도 미사일을 개량한 ‘백곰’과 ‘현무’를 개발하면서 빚어진 한미 간 갈등을 해소하고, 미국의 기술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1990년 체결했다.
 
  이 각서는 한국이 사정거리 180km에 탄두중량 500㎏을 초과하는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2001년 새로 개정된 미사일 합의(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는 한국이 개발 가능한 탄도 미사일은 사거리 300km 이내로 제한하되, 순항미사일은 무인항공기(UAV)와 같은 계열로 분류해 ‘탄두중량 500kg’을 넘지 않으면 사거리(射距離)에 상관없이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점을 고려, 국방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해 1990년대부터 사거리 제한이 있는 탄도미사일보다 순항미사일 개발에 주력해 대북열세를 극복하려 했다.
 
  2000년대 중후반, 한국군은 사거리 500km의 순항미사일 ‘독수리-1’을 개발했고, 이를 토대로 1000km의 순항미사일 ‘독수리-2’를 개발했다. 이들 미사일들을 양산하면서 국방부는 각각 현무-3A(독수리-1), 현무-3B(독수리-2)로 이름을 붙였다.
 
  2006년 10월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우리 자체기술로 사거리 1000km 순항미사일 ‘현무-3B’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시험발사 결과 미사일이 목표물 5m 범위 내에 완벽하게 탄착했다”고 발표했다. 개발에 참여한 ADD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선 사정거리 500~1500km의 미사일을 일직선으로 비행시켜 가며 시험할 수 없다”면서 “때문에 40여km 떨어진 지점에 목표물을 설치해 놓고 미사일이 목표물 상공을 수십 바퀴 순환한 뒤 목표물에 탄착(彈着)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했다”고 회고했다.
 
  이후 4년 만에 ADD는 1500km 사정거리를 가진 ‘현무-3C’를 마침내 개발해 실전배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한국군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2006년 9월 중부지역에서 육군소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육군 유도탄사령부를 창설했다. 유도탄사령부는 지대지(地對地) 유도무기를 지휘·통제하고, 유사시 합참의 지휘를 받아 미사일 작전을 펼치거나 예하 대대(大隊)를 각 군단(軍團)에 배속시켜 군단의 화력을 주도하도록 돼 있다.
 
 
  유도탄사령부, 강력한 작전능력 보유하게 돼
 
2009년 4월 5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에서 발사되는 북한의 대포동2호 미사일. 사정거리 6700km로 추정됐으나, 실제 3000km 지점에 낙하했다.
  사령부는 탄도미사일로 현무-1(사거리 180km), 현무-2(300km), 구형 에이태킴스(ATACMS·180km), 신형 에이태킴스(300km)를, 순항미사일로 사거리 500km인 현무-3A를 비롯해 현무-3B(1000km)를 보유하고 있었다. 육군의 유도탄사령부는 사정 1500km의 현무-3C 순항미사일을 개발해 배치함에 따라 더욱 강력한 작전능력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이 사정거리 1000~1500km의 국산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실전배치한 것은 우리 전략무기의 중요한 한 축(軸)이 순항미사일에 있음을 의미한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고 통일 이후 주변국에 대응할 고슴도치의 ‘가시’와 같은 전략무기로 순항미사일 개발을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사정거리 1300km인 탄도미사일인 ‘노동’을 실전배치하고, 사정거리 6000km 이상인 대포동 2호까지 개발했다. 그러나 한국군은 그동안 300km인 국산 ‘현무-2’와 미국제 ‘에이태킴스(ATACMS)’만을 보유, 미사일 전력에서 현저한 열세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사정거리 1500km ‘현무-3C’처럼 한국군은 1990년대 초반부터 순항미사일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차근차근 기술축적을 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2009년 10월 1일 건국 60주년을 맞아 중국은 최첨단 무기들을 선보이며 증강된 군사력을 과시했다. 사진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둥펑(東風)-11A 미사일을 실은 차량들이 퍼레이드를 하는 모습.
  최근 이런 극비 사항들이 하나 둘 공개되고 있는 배경도 관심거리다. 군 관계자는 “미사일은 중국·일본 등 주변국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 베일에 가려진 ‘비밀무기’로 둘 수밖에 없다”면서도 “2006년 7월,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실험을 단행했고, 전작권 전환에 따라 안보불안이 제기되자, 정부 일각에서는 순항미사일 개발 사실을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흘러나왔다”고 했다.
 
  국방부는 ‘현무-3C’ 개발과 실전배치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한국국방연구원 김태우(金泰宇) 책임연구위원은 “중국이 최근 서해상의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해 공공연하게 압력을 가하는 것을 보면 갑갑한 심정”이라면서 “우리가 핵무기 다음으로 전략적 가치가 있는 사정거리 1500km 순항미사일(현무-3C) 개발에 성공했다면, 동북아에서 우리의 자위권(自衛權)을 한 단계 끌어올린 셈”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협박과 공갈을 상쇄(相殺)할 만한 수단을 가져야만 한다”면서 “1500km의 사정거리를 갖는 미사일을 보유해 주변국 도시들을 사정권에 넣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렛대’를 확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김태우 박사는 “북한은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우리는 정확도 측면에서 북측보다 훨씬 앞설 것”이라며 “(현무-3C 등) 순항미사일을 개발하는 것 못지않게 미사일을 발사하는 플랫폼을 육상·해상·항공으로 다양화해야 하고, 장차 미국과의 사거리 재협상을 통해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202106

지난호
전자북
별책부록
프리미엄결제
2020년4월부록
정기구독 이벤트
  • 지난호
  • 전자북
  • 별책부록
  • 정기구독
  • 월간조선 2018년 4월호 부록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